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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반의반' 12회로 조기종영..tvN 드라마 전반 '침체'

  • 입력 2020.04.13 14:58
  • 기자명 이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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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애림 기자] 잘 나가던 tvN 드라마가 위기를 맞은 모양새다. 월화드라마 '반의반'이 당초 16회에서 12회로 조기 종영을 확정했다. 제작진 측에서 밝힌 이유는 "속도감"이었으나 0%대에 근접한 부진한 시청률이 주 원인으로 풀이된다. 

8일 오후, '반의반' 제작진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tvN 월화드라마 ‘반의반’(연출 이상엽/ 극본 이숙연/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더유니콘, 무비락)이 작품의 속도감을 높이기 위해 압축 편성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반의반’을 사랑해주시는 애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특급 처방으로 회차를 12회로 압축해 스토리의 속도감을 높이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하면서 "현재 채수빈(한서우 역)을 향한 정해인(하원 역)의 달콤한 변화가 시작되면서 두 사람의 로맨스에 속도감이 붙을 전망"이라고 귀띔했다. 

제작진 측이 밝힌 '특급 처방'이라는 점은 다분히 부진한 시청률에 대한 대처로 풀이된다. '반의반'은 지난달 23일 첫 방송이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기준(이하 동일) 2.449%로 출발했다. 정해인, 채수빈이라는 청춘 스타들의 감성 로맨스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고, 첫 방송 기록으로는 나름 선방한 정도였다.

그러나 회를 거듭하면서 첫사랑 스토리가 지지부진하게 이어지고 AI소재가 겉도는 정도에 머물면서 시청율 하락을 면치 못했다. 감성 로맨스로 세 작품 째 연이어 출연한 정해인의 이미지 소비도 아쉬운 요소다. 지난 7일 방송은 급기야 0%대에 근접한 1.178%까지 떨어졌다.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 역시 2%대로 떨어지면서 tvN 평일 미니시리즈가 전체적으로 침체를 보이고 있다.  

이는 주말드라마도 마찬가지다. 김태희의 복귀작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으나 7회에서 6.101%의 최고시청률을 기로간 이후 줄곧 하락해 지난 12회에서는 5.227%까지 떨어졌다. 후반으로 갈수록 탄력이 붙어야 할 시청률이 하락세를 타고 있어 향후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유일하게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만이 줄곧 상승 곡선을 그리며 지난 2일 방송이 10%에육박하는 9.754%를 기록하면서 tvN 드라마의 체면을 살려주고 있다.

그렇다 보니 tvN 측이 내놓은 특급 처방, '반의반' 조기종영은 후속작도 논의되지 않은 상태의 급작스러운 결정인데, 단순히 분량을 줄이는 것으로 1%대 시청률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다만 회생의 기회는 엿볼 수 있다. '메모리스트' 후속으로는 드라마 'VIP'로 연기력을 재입증한 장나라가 주연으로 나서는 '오 마이 베이비'가 기다리고 있고 '하이바이 마마' 후속은 유지태, 이보영이 주인공으로 나설 '화양연화-삶이 꽃이 되는 순간'이 출격 대기 중이다. '반의반' 후속은 미정이지만 애초 5월 방영으로 편성된 한예리, 추자현, 정진영, 신동욱 등이 출연할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도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탄탄한 라인업을 무기로 한 새로운 작품들이 tvN 안방에 다시금 활기를 불어넣을 수 이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하, tvN '반의반' 측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tvN ‘반의반’ 제작진입니다.

tvN 월화드라마 ‘반의반’(연출 이상엽/ 극본 이숙연/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더유니콘, 무비락)이 작품의 속도감을 높이기 위해 압축 편성을 결정했습니다.

‘반의반’을 사랑해주시는 애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특급 처방으로 회차를 12회로 압축해 스토리의 속도감을 높이기로 결정했습니다. 현재 채수빈(한서우 역)을 향한 정해인(하원 역)의 달콤한 변화가 시작되면서 두 사람의 로맨스에 속도감이 붙을 전망입니다.

‘반의반’을 사랑해주시는 시청자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드리며, 마지막까지 시청자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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