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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김재중의 코로나19 농담, '거짓' 경각심은 높였군

  • 입력 2020.04.01 17:36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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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오늘로 17주기를 맞은 故 장국영의 사망이 전해진 만우절, 대중은 너무도 자연스럽게 거짓말로 여겼다. 그러나 이는 전 아시아 팬들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진실이었다. 최초 보도 후 수 일이 지나도록 그의 사망이 진실이나 아냐니를 두고 설왕설래가 벌어졌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그의 사망 원인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그만큼 믿기지 않는 사건이었다. 현재까지도 4월 1일이 되면 아시아 여러 언론과 팬들이 故 장국영을 추모한다. 

17년이 지난 만우절에 또 한번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이번에도 아시아에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한국의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이 최근 전 세계 대유행으로 번진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것. 그것도 자신의 SNS를 통해 밝힌 내용이어서 팬들의 충격은 더욱 컸다. 그런데, 이번 소식은 진짜로 '농담'이라고 한다. 다행은 다행인데 실로 어처구니가 없다. 

김재중은 만우절인 1일 자신의 SNS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며 “정부로부터, 주변으로부터 주의 받은 모든 것들을 무시한 채 생활한 내 부주의였다. 개인의 행동이 사회 전체에 끼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 지, 나로 인해 또 감염됐을 이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적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더불어 자신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라고 알렸다.

현재 김재중이 일본에 체류 중이고,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이 국내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실정에서 본인이 직접 밝힌 내용인 만큼 누리꾼들의 충격과 걱정은 더욱 컸다.   

그런데, 여기에 반전이 있었다. 김재중은 한 시간 여 후 ‘만우절 농담’이라고 글을 수정했다. 이후 내용인 즉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 소중한 사람이 감염됐다는 가정을 자신의 사례(농담)를 통해 느껴보고 경각심을 새기자는 것.

그러면서 김재중은 “만우절 농담으로 상당히 지나치긴 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이들이 걱정해줬다”면서 “이 글 절대 만우절 장난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내 가족이 내 친구가 아프고..죽어간다...절대!!! 남의 일이 아니다. 나를 지키는 일이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는 것이라는 이야기 해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재중은 "이 글로 인해 받을 처벌 달게 받겠다."며 "모두가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이후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김재중은 현재 해당 게시물을 삭제한 상태다.

그가 밝힌 의도는 어쩌면 순수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의 말대로 전 세계가 현재 '코로나19'로 비상사태에 있고, 국내 상황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국민 모두가 동참하며 바짝 긴장의 끈을 놓치 않고 있는 상황에서 유명 아티스트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은 그의 팬이 아니고서라도 큰 충격일 수 있다. 

실제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 유명 연예인들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속속 보도되면서 감염증 공포가 새롭게 각인되고 있는 터에 이번 김재중의 돌발 행동은 한 번 웃어 넘길 '만우절 거짓말'의 수준을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누리꾼들의 분노가 쏠린 것도 그러한 이유다.

그렇다 보니 오히려 이번 김재중의 사건은 최근 자신이 '코로나19'에 걸렸다며 대로나 지하철에서 거짓 쇼를 하던 인물들 만큼이나 '거짓의 여파가 얼마나 크고 잘못되었는가'를 보여주는 사례로 변질되어버린 모양새다. 그들의 어처구니 없는 거짓쇼 역시 경각심을 높이고자 했다고 하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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