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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어서와' 원작 흥행..김명수X신예은이 이을까

  • 입력 2020.03.25 16:28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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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가끔 사람 남자로 변신하는 고양이와 주인 여자의 로맨스, 사랑스럽고 신선한 힐링 로맨스가 KBS 수목 안방극장을 채운다.

드라마 ‘어서와’는 남자로 변하는 고양이 홍주(김명수 분)와 강아지 같은 여자 김솔아(신예은 분)의 미묘한 반려 로맨스 드라마로, 고아라 작가의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25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어서와'(극본 주화미/ 연출 지병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명수, 신예은, 서지훈, 윤예주, 강훈이 참석했다.

사전 질문의 답을 서면으로 대신한 지병현 연출은 이번 ‘어서와’의 드라마화에 대해 “원작 웹툰의 정서를 해치지 않기 위해 노력한 부분이 있고, 너무 많이 덧입히지 않았다. 비록 설정의 변화는 있지만, 원작을 흔들지 않는 선에서 작가님과 스토리를 만들어갔다.”며 “'어서와'에는 사람이 바라보는 반려동물의 입장과 반려동물이 보는 사람의 시선도 담겨있고, 거기에 로맨스가 들어가면서 조금 더 색다른 매력을 느끼실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명수는 전작 ‘단 하나의 사랑’에 이어 또 한 번 판타지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단 하나의 사랑’에서는 천사를 연기했고 이번엔 남자 사람으로 변신하는 고양이 역을 맡게 됐다. 김명수는 출연 계기로 “어쩌다 보니 연이어 판타지 작품을 하게 됐는데, 둘 다 판타지여서 비슷하게 느끼실 수 있지만, 전혀 다른 작품이다. 고양이를 연기하는 작품은 처음이라고 들었고, 여러 대본이 있었지만, 가장 눈에 많이 들어오기도 했고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며 “묘인은 그동안 한 번도 없었던 캐릭터인 것 같더라. 대본 1~2부를 봤을 때 대본 자체가 정말로 재밌게 잘 나와서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작품 ‘어서와’만의 차별화 된 메시지로 “이 작품은 반려동물이 보는 사람이 어떤지를 보는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집에 있는 반려묘를 보면서도 이 친구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몰랐는데 ‘어서와’를 통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을 것 같다. 드라마를 보시는 분들도 자신의 반려동물이나 동물에 대해 기존의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그런 매력이 있지 않나 싶다.”고 전했다.

‘어서와’를 통해 지상파 첫 주연으로 활약할 신예은은 “우선 이런 기회가 온 것에 감사드리고, 부담이 들면 들수록 연기의 방향성이 흔들릴까 봐 담담하게 해내려고 했다. 많이 떨리고 설레는 마음이 컸는데 많은 스태프들과 배우분들이 도와주셔서 처음이지만 처음 같지 않게 행복하게 촬영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작품에 출연하게 된 계기로 “반려묘 스토리에 끌렸다. 대본을 종일 웃으면서 봤다. 저도 반려동물이 있어서 관심을 갖고 대본을 봤는데, 이런 사랑스러운 인물을 내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제 안에 있는 사랑스러움을 끄집어내서 이 인물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명수, 신예은은 서로의 호흡을 자랑하기도 했다. 먼저 신예은은 “말이 잘 통해서 너무 좋았다. 어떤 식으로 연기하고 싶다고 먼저 얘기하면 김명수 씨가 무조건 다 ‘오케이’ 해줘서 부담 없이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밝혔고, 이어 김명수는 “호흡은 너무나 잘 맞았고, 제일 좋았던 건 예은 씨가 현장에서 분위기메이커다. 밝고 늘 텐션이 올라가 있어서 보는 사람들에게 기운이 넘치게 해주는 친구다. 촬영할 때 전혀 힘들지 않았고, 덕분에 잘 마칠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서지훈은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알레르기 탓에 이를 가까이하지 못하는 이재선 역을 맡았다. 말이 없고 표정도 거의 없다. 혼자 공방 겸 카페 ‘소나무’에서 종일 가죽을 만지고 목재를 다듬는다. 서지훈은 “재선이라는 친구의 매력을 많이 느꼈던 것 같다. 무뚝뚝하고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에 많이 끌렸던 것 같고, 저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날샘 디자인 직원이자 김솔아, 고두식과 입사 동기인 은지은 역은 윤예주가 맡는다. 존재감 제로, 사회성 제로인 탓에 사람들 틈에 잘 끼지 못하는 성격의 소유자다. 윤예주는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50% 정도다. 생각이 많은 건 비슷한 것 같다”며 “저의 원래 성격은 굉장히 밝은 편인데 지은이는 혼자 말도 못 하고 사람과 친해지기 어려운 캐릭터다. 저는 사람과 금방 친해지는 편이어서 그게 좀 다르다.”고 전했다.

 
 
 

김솔아의 유쾌한 남사친 고두식을 연기할 강훈은 “맨 처음에 두식이를 연기했을 때 제 몸에 있는 쾌활함을 찾으려 했다. 저 또한 유쾌하고 쾌활한 사람이어서 거기서 더 활발하고 상쾌한 모습을 찾으려 했다.”며 “저는 좀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촬영을 하다 보니 안 닮았더라. 촬영 때 푹 빠져있어서 빠져나오는데 좀 힘들었다.”고 말하기도.

‘어서와’의 관전포인트로 윤예주는 따뜻함을 꼽았다. “사랑 가득한 따뜻한 드라마이니 오늘 밤 본방사수 부탁드린다.”며 기대를 당부해고, 서지훈은 “만화의 표현을 드라마에서는 CG로 현실감 있게 보여주는 매력이 있을 것”이라고 꼽기도 했다.

기대 시청률에 대해서는 먼저 김명수가 “9% 나왔으면 좋겠다. 시청률도 좋지만, 사람들에게 공감과 힐링을 주는 드라마가 되면 그것만이라도 감사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윤예주는 9% 공약으로 “여의도 공원에서 다섯 명이 다 같이 춤을 추겠다.”고 약속했다.

웹툰 원작은 만화적 기법을 사용하는 만큼 고양이 홍주의 표현이 자유롭고 나아가 보는 이들의 상상이 무한대로 확장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 반면 이 기대치가 높다보니 배우들에게는 더욱 세심한 연기력을 요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김명수의 어깨가 무거운 포지션인데, 현재의 라인업에서는 김명수를 도와줄 여력은 높지 않은 우려도 있다. 그를 감안하면서도 참신한 얼굴들을 대거 투입한 '어서와'가 라인업의 우려를 딛고 상큼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어서와'는 오늘(25일) 밤 10시에 첫 방송 된다.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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