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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준 음주운전..'스토브리그' 막 떴는데 '하이에나'로 막 내리나

  • 입력 2020.03.10 15:38
  • 기자명 조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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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홍기준

[연예투데이뉴스=조현성 기자] 배우 홍기준이 음주운전이 적발된 가운데, 현재 출연 중인 SBS 금토드라마 '하이에나' 측이 홍기준의 분량을 최대한 편집, 방송하겠다고 밝혔다.

홍기준의 이번 사건은 '하이에나'의 전작 '스토브리그'에서 전성기를 지나 낮은 연봉에도 묵묵히 선수로 활동하는 장진우 역할로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던 터여서 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반면 비교적 성적이 좋은 SBS 금토드라마에 연달아 출연하게 된 기회를 스스로 걷어찬 경각심 없는 행위였다는 질타가 이어지고 있고, 특히 현재 방영 중인 '하이에나' 측의 피해가 큰 상황이다. 

홍기준은 앞서 지난 7일 밤, 서울 송파구 마천사거리 인근 도로 한복판에서 '운전자가 차를 세워둔 채 자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됐다. 당시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홍기준은 8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에 '하이에나'의 제작사 키이스트는 9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홍기준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그에 따르면 "제작사는 8일 음주운전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홍기준 씨의 소식을 접하고, 최선의 수습을 위해 충분한 내부 논의를 거쳤다."며 "그 결과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은 상황에서, 해당 배우의 분량이 그대로 방송에 노출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 홍기준 씨의 출연 분량을 최대한 편집 및 삭제하기로 결정하였다."고 공지했다.
 
이어 "전면 재촬영·재편집을 하는 것이 마땅하나 '하이에나'는 드라마의 완성도와 해외 수출을 위해 사전 제작 형태로 진행됐고 3월 18일 촬영 종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이슈가 생기기 전에 해당 배우의 촬영은 끝마쳤으며 해외 OTT 플랫폼에 유통 계약상 일정 부분 회차가 기납품돼 있는 점 등 불가항력적인 사유가 많은 상태다. 핵심 스토리 진행상 부득이하게 일부 장면들이 방송될 수 있다는 점 깊은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촬영이 대부분 마무리된 상황이어서 통편집이나 배우 교체 등의 상황은 면했지만 홍기준의 분량은 최대한 편집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실상 불명예 출연과 같다.
 
이에 제작사는 제작사는 "시청자 분들이 보시기에 불편을 느끼시지 않게, 극의 흐름에 방해되지 않는 선 안에서 해당 배우가 나오는 장면은 최소한으로 줄여서 방송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향후 시청자 분들께 좋은 작품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양해를 당부했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하이에나'는 머릿속엔 법을, 가슴속엔 돈을 품은 '똥묻겨묻' 변호사들의 물고 뜯고 찢는 하이에나식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로, 김혜수, 주지훈 등이 출연한다.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평균 시청률 10%대를 넘기며 순항 중이었던 터에 이번 사건이 악재로 작용하진 않을지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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