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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하이바이, 마마!', 엄마 김태희 그리고 보편적 공감

  • 입력 2020.02.19 16:42
  • 기자명 이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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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애림 기자] tvN 새 드라마 ‘하이바이, 마마!’가 가벼운 웃음과 보편적 공감을 무기로 tvN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사랑의 불시착'의 바통을 잇는다.

비(정지훈)와 결혼 후 두 아이의 엄마가 된 김태희의 5년 만의 복귀작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은 tvN 새 토일드라마 '하이바이, 마마!'(권혜주 극본, 유제원 연출)는 사별의 아픔을 딛고 새 인생을 시작한 남편 조강화(이규형 분)와 딸아이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고스트 엄마의 49일 리얼 환생 스토리를 그린다. 앞서 영혼 환생을 소재로 한 판타지 로코 '오 나의 귀신님'을 연출했던 유제원 PD와 '고백부부'의 권혜주 작가가 의기투합해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잡겠다는 포부다.

18일 오후, 인터넷 온라인 중계로 tvN 새 토일드라마 '하이바이, 마마!'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유제원 연출과 배우 김태희, 이규형, 고보결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먼저 유제원 연출은 이번 드라마에 대해 “사고로 목숨을 잃은 차유리가 아내와 사별 아픔을 딛고 새 삶을 시작한 남편과 딸 앞에 나타나며 벌어지는 49일간의 이야기”라며 “이렇게 말하면 무거운 얘기일 거 같은데 저희 작품은 가벼운 휴먼 코미디”라고 설명했다.

 

극을 이끌어갈 김태희, 이규형, 고보결 등의 캐스팅에 대해서는 “(차유리 역할의 배우는) 선한 에너지가 있는 분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김태희 씨가 잘 맞아떨어진 것 같고, 아이를 보는 눈빛에 진정성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출산을 해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표현을 정말 잘해주고 있다. 이규형 씨는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캐릭터의 밸런스를 잘 끌어갈 수 있는 연기를 해줄 수 있겠다 싶어서 같이하게 됐고, 고보결 씨는 초반에 민정의 시선이 중요한데, 상황이나 사람을 보는 눈빛에 힘이 있어서 큰 도움이 되겠다 싶어서 캐스팅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태희는 극 중 30대 젊은 나이에 만삭의 몸으로 사망한 후 이승에 머무는 엄마 귀신 차유리 역을 맡았다. 아이와 남편을 남겨둔 채 사망한 차유리는 재혼한 남편 강화(이규형 분)와 그의 아내 민정(고보결 분), 딸 서우(서우진 분)의 곁을 떠나지 못하고 5년째 머무르며 그들을 지켜보는데, 그러던 중 뜻밖의 일을 겪게 된다. 단지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의 엄마 심정을 통해 너무 평범해서 깨닫지 못하는 일상의 행복과 공감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에 김태희는 “작년 가을쯤 이 작품을 처음 만났는데, 대본을 보면서 저도 딸을 가진 엄마로서 정말 많이 공감됐고 많이 울었다. 이런 좋은 메시지를 가진 작품을 함께하고 대본을 보면서 내가 느낀 깨달음이나 교훈들을, 차유리라는 역할을 내가 연기를 함으로써 여러분과 함께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하게 됐다.”며 복귀작으로 '하이바이, 마마!'를 택한 이유를 전했다.

 

이어 김태희는 귀신이라는 것만 빼면 뭐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는 차유리가 자신과 많이 닮은 캐릭터라고 밝히면서 “엄마이자 한 가족의 구성원, 그래서 저와 가장 가깝다고 느꼈고, 차유리가 김태희라고 생각하고 연기하고 접근했다. 평소에 주변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평소 어떤 말투를 쓰는지 더 관찰하고 고민해서 자연스럽게 표현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연기에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같은 엄마로서 공감하는 부분도 컸다. 김태희는 “대사 중에 귀신이라 기가 약한 어린아이 옆에 붙어있으면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딸이) 한 번 더 보고 싶고, 걷는 것만, 뛰는 것만 한 번 더 보고 싶은 마음에 떠나지 못하는 엄마의 마음이 절실하게 와 닿았다. 육아는 정말 힘든 일이지만 다시 오지 않는 순간이고, 아이를 만질 수 있고 안을 수 있고, 말을 걸 수 있고 살을 맞댈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드라마를 보며 깨달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규형은 극 중 사망한 아내 유리의 남편이자 현재 민정과 재혼한 조강화 역을 맡아 두 아내 사이의 혼란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규형은 “처음에 감독님, 작가님 성함을 듣고 ‘오~’했다가 김태희 씨가 출연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소속사에) 무조건 한다고 하라고 했다. 무조건 잘해야겠다 싶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렇다면 실제 김태희와의 호흡은 어땠을까. 이규형은 “처음엔 너무 불편했다. 사람인지 여신인지 못 쳐다보겠더라.”고 말해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내면서 “사실 부담됐다. 김태희 씨의 5년 만의 복귀작이다 보니 더 그랬다. 그런데 너무 친근하게 다가와주셔서 한결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열려있고 포용력도 있고, 제가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게 모든 걸 다 받아주셔서 조금 더 편하게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았다. (호흡은) 정말 좋았다.”고 전했다. 이에 김태희는 “조강화의 모습을 너무 자연스럽고 매력적으로 그려내서 이규형 씨가 아니었다면 어쩔 뻔했을까, 정말 다행이다 싶었다. 사소한 대사 하나, 몽타주 신 하나에서도 살아있는 연기와 디테일을 표현하시더라. 너무나 큰 도움을 받으면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화답했다.

고보결은 차유리의 딸 서우의 새엄마 오민정 역을 맡았다. 사망한 유리와 닮은 모습으로 자신들의 곁을 맴도는 여자와의 신경전을 벌이게 된다. 이에 고보결은 “‘하이바이, 마마!’에는 다양한 귀신이 나온다. 사람보다 귀신이 더 많이 나오는 것 같다.”며 “각각의 캐릭터들의 에피소드가 너무나 재밌고 유쾌하고 감동적이고 공감을 많이 끌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드라마의 최고 관전 포인트 역시 공감과 힐링이 될 전망이다. 김태희는 “죽음과 귀신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인데도 유쾌하고 따뜻하게 풀어냈다. 편하고 가볍게 보시다가 웃을 수도 울 수도 있다. 그렇게 공감하면서 위로와 힐링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고, 유제원 연출은 “누구나 가진 보편적인 감정에 대해 말하기 때문에 누구나 볼 수 있는 매력이 있다.”며 “우리가 이런 걸 잊고 살았네 했던 것과 우리가 누릴 수 있었는데 이런 걸 못 누리고 살았구나, 하는 상황들이 보일 것 같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tvN 새 토일드라마 '하이바이, 마마!'는 오는 22일 밤 9시에 첫 방송 된다.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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