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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치유+힐링..원작 감성 그대로

  • 입력 2020.02.18 16:28
  • 기자명 윤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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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윤희정 기자] JTBC 새 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가 힐링 휴먼 드라마로 봄 안방극장의 문을 두드린다.

JTBC 새 월화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는 서울 생활에 지쳐 북현리로 내려간 해원(박민영 분)이 독립 서점을 운영하는 은섭(서강준 분)을 다시 만나게 되며 펼쳐지는 가슴 따뜻한 힐링 로맨스로, 이도우 작가의 동명의 장편 소설을 원작으로 재탄생했다.

17일 오후, JTBC 드라마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이하 ‘날찾아’)’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한지승 연출을 비롯해 박민영, 서강준, 문정희, 이재욱, 김환희가 참석해 작품을 소개했다.

 

한지승 연출은 먼저 드라마 기획 의도에 대해 “답답하고 각박한 현실 속에서 따뜻하고 위로가 될 수 있는 드라마가 되기를 목표로 만들고 있다.”며 “연기자들의 연기나 음악, 그림들 전반에 진실되고 자연스럽게, 담담하게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살아가시는 데에 따뜻한 활력이 되는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여타의 원작 각색 드라마들이 인물을 추가하거나 일부 캐릭터의 서사를 보강하는 식의 차별화는 ‘날찾아’에서는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오히려 원작 소설의 뼈대와 감성을 최대한 구현하고자 했다고. 한지승 연출은 “원작에 충실하고자 했다. 원작의 근간에 인간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는데 상처받은 인물들이 치유해가는 과정이 극적인 사건이나 자극을 통해서가 아니라 정말로 따뜻한 손길로 어루만지는 감성 같은 것들, 그런 장점이 원작에 있어서, 최대한 영상으로 가질 수 있게 구현하려고 했다.”며 “촬영 중반까지 왔는데 이제 다들 몰입이 됐다. 대본을 보고 이야기를 나눌 때 자연스럽게 캐릭터의 모습이 나오고 있다. 현장 분위기가 좋은데 배우들의 관계들이 좋아졌고 역할에 충실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너무 감사하게 촬영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박민영은 극 중 서울 생활에 지쳐 북현리로 내려간 해원 역을 맡았다. 명실공히 ‘로코 퀸’ 타이틀을 가진 그는 이번 ‘날찾아’를 통해 또 다른 변신을 예고했다. 박민영은 “최근에 로맨틱 코미디 두 작품을 이어 했는데 이번 작품은, 감히 말씀드리면 이전 캐릭터가 잘 생각이 안 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상처를 많이 받은 혜원의 위축된 모습이나 상처로 벽의 문을 단단히 닫은 모습이 초반에 많이 나올 것이다. 이후 은섭이나 주변 사람들, 가족들과 함께 치유해갈 것이어서 많이 어두울 것이다. 전에는 초반부터 어떤 캐릭터인지 단번에 알 수 있는 캐릭터였다면 이번에는 겉에서 보는 모습보다 내면에 가지고 있는 약간의 허당기나 사랑스러운 모습 등, 자세히 들여다보면 알 수 있는 인물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박민영에 따르면 드라마 속 배경이 될 북현리는 현재 강원도 깊은 산골짜기에 위치해 배우들은 흡사 다른 나라로 간다는 심정으로 짐을 싸 들고 간다고 한다. 아름다운 풍경과 서정적이면서 고즈넉한 분위기로 드라마의 전체 색감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중에서도 은섭 역할로 북현리의 분위기를 대표하게 될 ‘굿나잇 책방’을 운영할 서강준은 성장과 치유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한다. 그는 특히 책방에 대해 “굉장히 따뜻하고, 전부 원목으로 되어 있어서 정겨운 책방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조명도 은은한 분위기로 많이 쓰였고 모든 면에서 은섭과 비슷하다. 책방이 때로는 외롭기도 하고 따뜻하기도 해서 은섭의 마음속을 가시화한 것이 아닐까 싶다.”고 전하며, 책방의 이름에 대해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고, 그러면 그게 좋은 인생이니까, 그러니 모두 굿나잇’이라는 대사가 있다. 작은 것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소박한 인물이어서 책방 이름도 굿나잇 책방”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날찾아’는 박민영, 서강준이라는 대세 배우들의 조합으로 일찌감치 안방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정작 해원과 은섭으로 서로를 만난 두 배우의 첫인상은 다소 차이가 있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먼저 서강준은 “내가 상상했던 해원이와 비슷한 이미지가 누나에게 있었다. 해서 표현할 때 기대가 많이 됐고 잘 연기해보자는 생각을 했다. 제가 상상했던 해원의 비주얼이나 정서의 느낌이 비슷해서 촬영할 때 은섭이로서 마음이 많이 가게 되더라”고 밝혔고, 이어 박민영은 “솔직히 (서강준이 캐릭터와) 좀 안 맞는다고 생각했다. 왜냐면 은섭이는 이렇게 잘 생기면 안 되는 거 아닌가. 만약 굿나잇 책방을 서강준이 운영한다? 블로그에 셀카만 찍어도 핫플레이스가 됐을 것 같지 않나. 그런데 힘겹게 산골짜기에 산다? 조금은 덜 잘 생긴 분이 하셔야 하지 않나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면서 “(서강준이) 촬영에 들어갔는데 욕심을 다 내려놓고 코듀로이 바지와 지푸라기 같은 니트, 생활감이 많이 느껴지는 옷을 입고 수더분하게 있는데 은섭이로 보이더라. 이제는 약간 잘 생긴 은섭이 나타났다, 지금은 은섭이 같다.”며 화답했다.

문정희는 해원의 이모이자 북현리의 또 하나의 배경이 될 ‘호두하우스’ 펜션을 운영하는 심명여를 맡는다. 항상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있어 미스터리한 분위기로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문정희는 “드라마에서는 한 번도 눈을 보이지 않는데 이후 그 이유가 나올 것이고, 심명여는 베스트 셀러 작가였던, 자존감이 강한 여자인데, 집안 대대로 운영했다가 망한 호두하우스에 그런 자존감 강한 여자가 돌아올 수밖에 없었던, 해원이도 거기에 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나올 것”이라며 “명여가 비밀을 가지고 팬션에 있다가 해원이 오면서 분위기가 바뀌게 된다. 비밀의 공간이자 힐링의 공간이기도 한, 그런 여러 의미가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어쩌다 발견한 하루’ 등에서 직진 순정남과 까칠 츤데레남까지 극과 극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소화하며 핫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이재욱의 합류도 기대를 모은다. 이재욱은 극 중 최근 은섭의 유일한 친구이자 혜천시 엄친아 공무원 이장우 역으로 분한다.

이재욱과 이장우의 캐릭터 싱크로율은 서강준이 대신 답했다. 서강준은 “(캐릭터 싱크로율이) 굉장히 높다. 재욱 씨가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성격이 정말 좋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데 장우가 그렇다. 그게 너무 사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욱은 서강준과의 절친 호흡에 대해 “강준이 형과 촬영이 굉장히 많은데 항상 웃음꽃이 피어있다. 그만큼 잘 챙겨주시고 잘 해주셔서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작품 출연 이유로는 “대본을 읽었을 때 누구 한 명이 아닌 모두가 같이 만들어가는 휴먼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었고, 감사하게 캐스팅해주셔서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환희는 은섭의 동생 임휘로 출연한다. 출연 계기로 “임휘는 대본에서 매력이 정말 넘치는 아이라고 생각했다.”며 “임휘처럼 철없는 행동을 실제 제가 하지는 않지만, 집에서는 가족이나 오빠인 은섭을 대하는 행동들이 제가 여동생을 대하는 행동, 그런 부분들이 닮았다고 생각해서 제가 임휘라는 캐릭터를 했을 때 이 매력을 열심히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촬영 현장의 분위기에 대해서는 “북현리는 하늘이 정말 예쁘다. 별들이 수놓아진 풍경이나 달이 지나는 풍경이 정말 예쁘다. 또, 인물들이 자전거를 많이 타는데 주변에 펼쳐진 논밭들이 정말 아름답다”며 작품의 감성을 드러낼 현장에 대해 자랑하기도 했다.

끝으로 한지승 연출은 작품의 포인트에 대해 “원작이 기본적으로 굉장히 깊으면서도 자연스러운 감성을 담고 있다. 드라마 역시 많은 꾸밈 없이, 인물이 제시하고 있는 감정을 영상이 얼마나 도와줄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방향으로 연출하고 있다. 일부러 시각적이거나 청각적인, 자극적인 조미료를 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진정성 있는 표현을 해낼 수 있을까, 현장에서 늘 준비하고 있다. 시청자들이 스며들듯이 시간을 즐기셨으면 한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JTBC 새 월화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는 오는 24일(월) 밤 9시 30분에 첫 방송 된다. [사진제공=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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