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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로 다시 활발히"..'사람이 좋다' 이훈, 응원 쏟아진 까닭

  • 입력 2020.01.29 08:33
  • 기자명 한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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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C '사람이 좋다' 캡처

[연예투데이뉴스=한연수 기자] 배우 이훈이 스포츠센터 사업 실패의 좌절을 딛고 한 가정의 가장이자 연기자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아들로서, 아빠로서 늘 최선을 다하는 배우 이훈의 삶이 그려졌다.

이훈은 어린 시절 기억 속 늘 바쁘고 무서웠던 아버지와 찍은 단 한장의 사진을 소중히 품고 10년째 암투병 중인 아버지를 만나러갔다. 어렸을 때부터 자식들 키우느라 아들과 사진 찍을 여유조차 없었던 그 시절의 아버지를 되새기며 먼 길을 달려 도착한 이훈은 많이 수척해진 아버지의 건강과 체력을 걱정하고 마음 아파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크게 해주지 못해 미안해하고, 아들은 아버지가 암에 걸려 힘들어 하는 모습에 그만큼 자식노릇을 잘 하지 못한 것이라며 자신을 탓했다. 짧은 산책길에서 두 부자는 말 없이도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전달되었고, 아들로서 살아가는 이훈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또한 이훈은 고3을 앞둔 큰 아들과 한창 까불 나이인 중학생 둘째 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운동맨답게 이훈은 아들들과 함께 볼링장을 찾았고, 함께 운동하는 시간 속 꽃피우는 대화 안에서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이훈의 좌절과 극복의 의지가 담겨 주목을 모았다. 이훈은 MBC `서울의 달`에서 채시라의 동생 역으로 데뷔해 각종 예능과 드라마에서 활약하며 90년대를 대표하는 터프가이로 활동했다. 2006년 스포츠 센터 사업을 시작했다가 30억원대 빚을 지고 개인 회생 절차를 통해 3년째 빚을 갚고 있다. 이 빚이 현재까지도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이훈은 "겨우 반지하에서 벗어났는데 사업을 실패하고 다시 반지하게 살게 됐다. 방 한 칸, 거실 하나 있는 집에서 아내와 아들 둘, 아버지, 남동생까지 같이 살았다"며 "아내와 동생은 나 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됐다"고 고백했다.

우울증까지 겪었다는 이훈은 최근 유도를 시작하면서 조금씩 극복하는 중이라고 털어놨다. 이훈은 "내 삶은 영화 `록키` 같다."며 "`록키`의 주제가가 내 배경음악이 됐으면 좋겠다. 많은 이들과의 약속을 지키려면 열심히 살아야 한다. 적어도 10년은 버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제가 버텨내야 할 이유가 너무 명백하다"며 재기의 의지를 다졌다.

한편, 이훈은 1994년 연예계에 데뷔한 이후 최근 KBS 드라마 ‘우아한 모녀’에서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어떤 일이든 해내는 인철 역을 맡아 안방극장에 복귀, 활발한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의리의 절친 김보성과 함께 SBS plus ‘내기맨’ MC로 출연도 예정되어 있어 앞으로의 활동에도 기대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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