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투데뉴스=박재준 기자] 연극 ‘지구를 지켜라(제작_PAGE1, 대본_조용신, 연출_이수인)’가 약 2년 만에 돌아온다.
연극 ‘지구를 지켜라’는 2003년 개봉해 센세이션을 일으킨 장준환 감독의 동명의 영화를 바탕으로 한 범우주적코믹납치극으로, 2016년 초연돼 2017년까지 두 번의 시즌 동안 큰 사랑을 받았다.
작품에서는 외계인이라는 SF 소재를 바탕으로 마음속 깊은 상처를 지닌 병구와 그 상처의 원인을 제공한 인물로 극의 전체적인 문제해결의 키를 가지고 있는 강만식의 심리 게임이라는 원작의 구조를 차용해 영화가 보여주었던 미스터리적 긴장을 유지한다. 또한, 둘을 둘러싼 인물들은 대/소도구의 적절한 사용, 적재적소에 배치된 순이와 멀티맨의 활약 등으로 풀어내며 시공의 활용이 자유로운 영화 장르를 무대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표현하는 어려움을 극복했다. 여기에 상상력을 자극하는 오픈형 원세트와 조명의 활용은 시간과 장소, 인물의 심리상태까지 표현해 때로는 만화적이고 때로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끌어내는 데에 일조했다.
또한, 혼자서 10명 이상의 배역을 소화해 내는 멀티맨을 배치하여 풍자적이고 이중적인 상황전개로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극 전체를 휘감는 어둠과 긴장감을 이완시켜 무대를 완성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2020년에 돌아올 연극 ‘지구를 지켜라’는 무대와 객석이 한층 가까워진다. 이에 따라 관객들은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배우들의 심리에 더욱 몰입하게 될 예정이다.
이번 시즌의 연극 ‘지구를 지켜라’는 신-구 출연자들의 조화가 돋보인다. 2016년 초연부터 작품과 함께해 온 만식 역의 김도빈과 멀티 역의 육현욱은 이번 공연에도 출연을 확정 지었다. 또한, 2017년 공연부터 합류한 병구 역의 박영수도 이번 시즌에 힘을 싣는다.
이번 공연에 새롭게 캐스팅된 신인배우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병구 역에는 2019년 최대의 화제작 중 하나였던 연극 <어나더 컨트리>와 콜라보프로젝트1.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준 배우 배훈과 연극 <어나더 컨트리>로 연극 무대에 데뷔하며 화제를 모은 황순종, 이태빈과 함께 신예 김지웅이 캐스팅되었다.
만식 역에는 뮤지컬과 연극을 넘나들며 전성기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배우 양승리가 무게를 실어주고 역시 연극 <어나더 컨트리>를 통해 데뷔한 배우 채진석과 이지현이 합류한다. 지난해 단 한 편의 연극으로 입소문을 만들어 낸 배우 조인과 여러 작품에서 연기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김벼리는 순수함으로 가득 찬 순이로 분해 관객들에게 눈물과 웃음을 한꺼번에 선사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약 100분간의 러닝타임 동안 한시도 쉬지 않고 10개 이상의 캐릭터로 변신을 하는 멀티역에는 배우 김철윤 김의담이 활약할 예정이다.
한편, 연극 ‘지구를 지켜라’는 오는 3월 7일부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공연되며 1월 중 티켓판매가 시작된다. (공연문의_ 클립서비스 1577-3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