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전율과 긴장이 멈추지 않는다! 거대 괴수 고질라의 진화! <고질라>

  • 입력 2014.05.13 22:30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54년 첫 등장 이후 크리쳐물의 대명사이자 괴수 영화의 전설이 된 ‘고질라’를 새롭게 부활시킨 2014년 <고질라>는 탄생 60주년 기념작으로서의 규모도 물량도 기존의 고질라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훨씬 진보된 '고질라'를 선보인다.
  1999년 필리핀 쓰나미, 1999년 일본 대지진은 모두 자연재난이 아니었다. 진실은 1954년, 인간들이 깨운 존재로 인해 시작된 재난들이었다. 일본 잔지라 핵발전소에서 알 수 없는 패턴의 신호가 계속 감지되고, 세리자와 박사(와타나베 켄)는 신호패턴이 위험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모든 전력을 차단하여 패턴을 보내는 미지의 생물의 생명을 끊는 결단을 내린다. 하지만 인간의 과학적 오만이 잉태한 괴수가 등장하고, 날개 달린 이 괴수는 인간의 터전을 파괴하면서 일본을 떠나 태평양을 건너 하와이를 초토화시키고, 태평양을 마주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로 향한다.     1999년 잔지라 핵발전 사고의 책임자였던 조 브로디(브라이언 크랜스톤)는 신호의 패턴을 해석했지만 주변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설상가상으로 아들 포드 브로디(애런 테일러 존슨)에게서마저 외면받는다. 하지만 잔지라에서 부화한 날개형 괴수가 등장하자 사람들은 조 브로디우의 연구를 신뢰하고, 브로디 대위에게 중대한 임무를 맡긴다. 
  한편 괴수에게서 나오는 신호패턴이 자신의 짝이었던 암컷 괴수를 부르는 신호임이 판명되고, 또 다른 괴수가 네바다 사막 핵폐기물 시설에서 등장한다. 하지만 자연의 자정작용, 또는 균형작용으로 인해 암수 괴수들을 막기 위해 원조 '고질라'가 샌프란시스코로 향한다. 그리고 인간이 자초한 결과물인 고질라의 등장은 세계 멸망까지 초래할 재난 속에서 인류가 사는 터전을 파괴하고 인류의 존재여부마저 위태롭게 하기 시작한다.     2014년 새롭게 등장한 고질라는 그 어떤 괴수들보다 거대하다. 고질라는 약 106미터로 이는 30층 높이의 빌딩과 맞먹는 크기로 역대 최강의 초대형 괴물이다. 꼬리 길이만 무려 167미터, 발자국 크기가 20미터, 이빨 하나의 길이가 50cm를 넘고 무게는 9만 톤에 달한다. 무려 8백여 명의 CG팀이 참여해 1년에 걸쳐 완성한 고질라는 상상 그 이상의 크기로 괴수의 왕다운 면모를 과시한다. <퍼시픽 림> 속 괴수인 ‘카이주’와 같이 역대급 크기로 영화 속에 등장했던 괴수 캐릭터 중에서도 가장 크다. <고질라>의 메가폰을 잡은 가렛 에드워즈 감독은 시각효과 전문가로서 예의 그 실력을 영화 속에서도 발휘했다. 최대한 현실적으로 그려 내기 위해 <매트릭스>, <어벤져스>, <반지의 제왕> 등을 만들어낸 촬영과 미술, 음악, 시각효과, 특수효과, 음향효과 등 다양한 팀이 합류했다. 
   이번 <고질라>의 특징은 고질라 이외에 또 다른 날개형 괴수와 그의 암컷 짝 괴수, 이렇게 총 세마리의 괴수가 등장한다는 점이다. 클래식 고질라와 변종 괴수 암수 한쌍. 그리고 스토리는 역전된다. 기존의 '고질라'가 변종 괴수와 싸우는 '영웅'적 면모를 보이며 인류를 구원하는 괴수로 스토리는 역전된다. 어차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특히 거대 괴수가 등장하는 영화라면 평단과 관객들로부터 스토리의 약점을 꾸준히 꼬집혀왔다. 이번에 리부트된 <고질라> 역시 스토리의 역전을 꾀하며 색다른 '고질라'를 등장시키지만 이 또한 기존 고질라를 보고, 알아왔던 관객이라면 말도 안되는 스토리 발상이라며 꼬집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고질라>는 원작에 없었던 새로운 괴수를 등장시켜 고질라vs새로운 괴수라는 대결구도를 형성하고, 게다가 새끼들이 부화활지도 모르는 위협요소를 영화 전반에 암시하며 충분히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영화를 즐기기 위해 극장을 찾은 관객이라면 그 자체로 영화를 재미있고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을 정도로 영화는 영화적 오락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그리고 원작에서부터 꾸준히 재기되어왔던 인간의 오만함과 무모함도 은근히 비꼬고 있으니 영화가 그리 실패적인 것만은 아니다. 기존 고질라 영화보다 더 진화하고, 더 거대해진 고질라의 위용과 긴장감 넘치는 괴수들의 대결을 볼 수 있는 영화 <고질라>는 5월15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저작권자 © 연예투데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