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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위대한 개츠비', 이머시브 찐매력..즉흥성을 즐겨라
이은진  |  tvjnews@tv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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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10  10: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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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관객이 작품의 일원으로 동참하는 관객 참여형 이머시브 공연 ‘위대한 개츠비’가 오는 12월 21일 그레뱅 뮤지엄에서 막을 올린다.

이머시브 ‘위대한 개츠비’는 F. 스콧 피츠 제럴드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전통적인 프로시니엄 공연장에서 벗어나 1920년대 미국을 재현한 다양한 공간에서 무대와 객석의 구분 없이 관객과 배우가 직접 소통하며 현장성과 즉흥성을 추구하는 관객 참여형 공연이다. 관객은 개츠비의 파티에 참여한 손님이 되어 공연장 곳곳을 누비며 즐기는 관객이자 동시에 배우가 된다.

2017년 런던의 가장 큰 페스티벌인 Vault Festival에서 첫선을 보인 ‘Immersive Gatsby’는 영국 공연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가장 핫한 공연으로 떠올랐고, 현재까지 영국 런던에서 가장 롱런하고 있는 이머시브 작품이다. 국내에 라이선스로 소개되는 첫 시즌이기도 하다.

9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그레뱅 뮤지엄에서 이머시브 ‘위대한 개츠비’의 연습실 공개 및 간담회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배우 박정복, 강상준, 김사라, 이서영, 마현진, 이기현, 이종석, 박성광, 홍륜희, 장향희, 정해은, 김찬휘, 이지은이 참석해 프롤로그에서부터 3막까지 중 총 7장면을 선보였고, 이후 전 배우들과 협력연출 에이미 번즈 워커, 한국 협력연출 홍승희가 참석한 감담회가 진행됐다.

먼저, 협력연출 에이미 번즈 워커는 “이머시브 ‘위대한 개츠비’는 2015년 영국에서 크리스마스에 4주 동안 공연됐다. 4년이 지난 지금 웨스트엔드에 진출하고 한국에 올 줄 상상도 못 했다.”며 “‘위대한 개츠비’는 굉장히 흥미로운 스토리다. ‘위대한 개츠비를 통해 이머시브 컴퍼니의 시작을 이끈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 관객들을 위해서 한국 배우들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 전통적인 공연 방식이 아닌 관객들이 참여하는 공연이어서 관객의 역할이 중요하다. 공연중 배우들이 손을 내밀면 꼭 ’Yes’라고 대답해주시길 바란다. 조지 윌슨과 머틀 윌슨 부부, 그리고 닉 캐러웨이의 소개를 통해 1920년대 가장 유명한 찰스턴 댄스를 만나게 될 것”고 전했다.

   
 

그의 설명대로 관객은 ‘제이 개츠비(Jay Gatsby)’의 대저택 파티에 초대되어 강렬한 재즈와 찰스턴 댄스가 유행하던 1920년대로 돌아간다. 공연 중에는 개츠비의 사랑과 상실, 부와 분노의 이야기들이 펼쳐지는 공연장 이곳저곳을 자유롭게 돌아다니거나 극 중 캐릭터를 쫓아 자신만의 관극 코스를 만들어 나간다. 따라서 관객은 당일 자신의 선택에 따라 오롯이 나만의 경험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이머시브 ‘위대한 개츠비’에서는 1막 1장에서 개츠비의 화려한 파티 현장을 선보이는데 배우들은 객석의 관객들을 향해 실제 파티에 온 참여자처럼 말을 걸거나 참여를 유도해 무대로 이끈다. 배우들은 무대로 나온 관객에게 친절히 안무를 알려주고 음악이 본격 시작되면 배우들의 구령에 맞춰 흡사 ‘플래시몹 댄스’를 연상시키는 흥겨운 댄스파티가 벌어진다. 이 타이밍에서는 쑥스러움을 잠시 내려놓으면 흥폭발 댄스 타임을 즐길 수 있다.

매일 매 공연에 즉흥성이 가미되는 만큼 ‘연기를 잘하는 배우’와 ‘순발력, 융통성이 좋은 배우’가 캐스팅의 중요한 기준이었다고 한다. 이는 관객의 반응에서부터 배우들과의 호흡, 앙상블과의 호흡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제이 개츠비 역할의 박정복은 이번 ‘위대한 개츠비’ 참여의 이유로 “2019년이 들어서 가장 해보고 싶었던 것이 다양한 작품, 다양한 연출을 만나서 다양하게 공부하고 싶다는 게 목표였는데 일정 시간이 비어 있는 상태에서 우연히 오디션 영상을 봤다. 우리나라에서 자주 하지 않는, 관객과의 거기를 무너뜨리는 형식이어서 해보자 싶었고 재밌게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같은 역할의 강상준은 “전에 했던 ‘꾿빠이 이상’이라는 작품이 이머시브의 양식을 채용했던 작품인데, 그 작품은 한 공간 안에서 관객들을 만났고 무용극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신체를 많이 썼던 작품인데, 이번 ‘위대한 개츠비’는 관객도 하나의 캐릭터와 같이 참여하기 때문에 그것이 가장 큰 차이이지 않을까 싶다.”며 본격 관객 참여형 이머시브 작품이 될 ‘위대한 개츠비’의 매력을 전했다.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협력연출 에이미 번즈 워커가 가장 많이 언급한 발언은 “공연 전까지는 가급적 비밀로 남겨두고 싶다.”는 말이었는데, 본격 이머시브 공연을 처음 만나게 될 한국 관객들에게 깜짝 놀랄 색다른 경험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정확한 무대 세트, 객석, 관객 참여 형태도 ‘비밀’이었다. 단지 관객이 자유롭게 공연장을 오가며 파티를 즐길 수 있다는 것과 친구와 함께 공연장을 찾았어도 자신의 선택에 따라 다른 공연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정도였다.

다만, 그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았을 때 추론이 가능한 정도라면 이머시브 ‘위대한 개츠비’는 일반 공연과 달리 배경이 대저택 안으로 한정적이면서도 저택 안 곳곳이 하나의 큰 세트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에이미 번즈 워커는 “소설을 그대로 옮긴 버전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저희는 하룻밤에 이루어진 상황이어서 가상의 이야기도 많다. 해서 원작을 읽으면 이해도는 높을 수 있지만, 원작을 모르더라도 이들의 스토리를 따라가는 데 무리는 없을 것이다. 특히 조지 윌슨 부부는 원작과 크게 다르다. 새로운 캐릭터라도 해도 무방할 것”이라며 “지금 드릴 수 있는 답변은 무대가 하나가 아니라는 답변만 드릴 수 있다. 각 공간이 있는데 관객이 어떤 공간에 가게 될지는 선택에 달렸다. Yes’라고 하면 다른 곳으로 이동할 것이고 ‘No’라고 하면 남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박정복은 “배우가 선택한 관객만이 그 캐릭터를 따라갈 수 있다. 다른 관객은 자연스럽게 그 자리에 남게 된다.”고 덧붙였다. 하여 작품의 인물 서사를 모두를 확인하려면 재차, 삼차 관람을 통해서만 가능할 예정이다. 이에 에이미 번즈 워커는는 “캐릭터별 총 버전이 7개는 될 것이다. 하지만 ‘슬립노모어’와는 다른 장르라고 할 수 있다. 관객이 선택하는 캐릭터는 굉장히 명확하고, 같이 해달라는 초대도 물론 중요하지만 남아달라는 초대도 중요해서 어느 것을 선택하든 충분한 스토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우들이 선보인 시연 중에는 실수인지 아닌지 폭소를 유발하는 대목도 있었다. 그 모든 것이 이머시브 공연이기에 가능한 특별한 재미가 된다. 이에 홍륜희는 “이머시브 공연이다 보니까 배우들도 즉흥적인 상황에 대처해야 한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 또, 배우들은 어쨌든 관객들이 ‘Yes’나 ‘No’를 했을 때 어딘가로 이동시켜야 한다. 해서 경우의 수를 늘 머리에 두고 있지만, 이 방과 저 방, 배우들, 앙상블과의 호흡도 중요해서 서로 같이 보고 액션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해서 각자 자신의 신에 중점을 두기보다 이 전체를 위해 하나의 줄기를 맞춰가고 있다.”며 “오늘은 실수가 맞다. 동료들이 너무 잘 도와줘서 능청스럽게 넘길 수 있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끝으로 에이미 번즈 워커는 “관객들은 관객이 아닌 파티에 초대된 손님으로 오게 되고 파티의 모든 일에 참여하게 된다. 캐릭터에게 응답이 필요할 때, 또 배우가 자신감이 들지 않을 때 모두 관객을 활용한다. 해서 파티에서 춤을 추는 것 외에도 배우가 ‘저 괜찮나요?’라고 했을 때 ‘Yes’라고 대답해주는 것만으로도 배우들에게 큰 영향을 주게 된다.”며 “공연 중 최대한 자세한 규칙을 얘기해드리기 때문에 정보 없이 오셔도 관람에 무리가 없을 것이고, 그냥 오픈마인드로 오시면 배우들이 알아서 해주실 것이다. 그럼에도 ‘Yes’라고 많이 하실수록 좋은 공연을 보실 것이다. 또 친구들과 떨어지게 되더라도 공연 후에 서로의 경험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꼭 공연장에 오셔서 배우들의 친구가 되어주시면 좋겠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이머시브 ‘위대한 개츠비’는 오는 12월 18일부터 2020년 2월 28일까지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그레뱅 뮤지엄 2층 개츠비맨션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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