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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임태경 Say, #단독콘서트 #15주년 #음악 #배우 #친구

  • 입력 2019.11.05 15:47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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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뮤지컬 배우 임태경이 데뷔 15주년을 기념한 단독 콘서트 '보이스 오브 윈터(Voice of Winter)'를 통해 관객들에게 진수성찬과 같은 콘서트를 예고했다.

임태경은 오는 12월 3~4일 양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단독 콘서트 '보이스 오브 윈터(Voice of Winter)'를 개최한다. 데뷔 15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인 만큼 그간의 활동을 총망라할 셋리스트가 기다리고 있다. 평소 즐겨 부르는 가곡, 팝페라에서부터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선보였던 무대, 그간 출연한 뮤지컬 작품의 넘버 등 20~30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5일 오전,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두원아트홀에서 임태경을 비롯해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 서희태, 뮤지컬 배우 마이클리, 박홍주가 참석한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이번 단독 콘서트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임태경은 애초 2004년 1집 '센티멘털 저니(Sentimental Journey)'를 통해 크로스오버(팝페라) 가수로 데뷔해 이듬해 ‘불의 검’을 통해 뮤지컬 무대에 입성했다. 뛰어난 가창력을 인정받으면서 이후 대극장 무대의 주연으로 활발히 활동했고, 현재도 뮤지컬 ‘드라큘라’에 출연 중이면서 차기작으로 뮤지컬 ‘영웅본색’이 확정되는 등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KBS ‘불후의 명곡’을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이는가 하면 JTBC 드라마 ‘미스티’에 출연하는 등 활동 영역도 폭넓게 확장하고 있다.

임태경은 먼저 데뷔 15주년이라는 타이틀에 대해 “인지하고 싶지 않아도 인지할 수밖에 없는 숫자의 크기에 한편으로 마음이 무겁기도 하다”는 소회를 털어놓으면서도 “지난 15년은 꽤 긴 시간인데 그동안 단련되고 발전한 배우가 됐는지 겸손하게 되돌아봤다. 이제야 나의 전성기가 펼쳐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식지 않는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임태경은 작년 유럽에 방문했다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이 받는다는 신체 테스트 검사에서 신체 나이 스물아홉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또한, 환절기에 한 이비인후과에 갔다가 담당 의사가 임태경의 성대 상태를 보고 놀라 “성대가 진짜 잘 생겼다. 모양만 보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못지않다”고 했단다. 임태경은 “감사하게도 몸 상태가 건강하더라. 아직 건재하다고 어필하는 상황이 씁쓸하지만, 다시금 정상을 향해 가는 연주자의 질주를 보고 계신다”고 너스레를 보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만큼 오랜 시간 단련된 훈련의 성과이자 자신감이었다.

이번 콘서트에는 임태경과 동갑내기 절친 마이클 리를 비롯해 뮤지컬 배우 김보경, 박홍주, 남성 팝페라 그룹 '아르더보이스'가 게스트로 함께한다. 특히 마이클 리는 임태경과 지난 2017년 ‘나폴레옹’에 동반 출연하면서 ‘절친’ 인연이 됐다.

마이클 리는 임태경에 대해 “준비를 많이 하는 배우”라고 평했다. 그는 “미국에서 ‘모차르트’의 임태경의 목소리가 귀에 익었고 누군지 궁금했다. 2014년, 2015년쯤 드디어 임태경 씨와 같이할 수 있다고 해서 많이 기대했고 주변에서도 정말 훌륭한 배우라고 들었다.”며 “첫 연습을 같이했을 때 굉장히 반했다. 첫 연습 때부터 임태경 씨는 이미 캐릭터를 다 잡고 노래를 준비해왔더라. 정말 놀라웠다. 말하자면 다른 배우들은 좀 짜증 나는 상황이었다.”고 너스레를 떨며 “임태경 씨가 그만큼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다른 배우들도 그에 맞춰야 했다. 한 마디로 임태경 씨 덕에 다들 수준이 올라가는 영향이 됐다. 또, 임태경 배우와 같은 목소리가 없지 않나. 물론 다 좋은 작품이지만 임태경과 연기하면 다른 공연이 된다. ‘더욱 컬러풀하게 멋진 공연을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했다. 서로 바빠서 잘 못 만났는데 이번에 콘서트로 응원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전했다.

이에 임태경은 “마이클리 와는 미국에서 공부한 시간이 있어서 조금은 교감이 잘 된 것 같다.”며 “평소 마이클 리가 속내 얘기를 잘 안 하는 편인 것 같긴 한데 저에겐 그런 얘기도 잘해주더라. 제 입으로는 그런 얘기가 밖으로 안 나가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며 “이번 쇼케이스까지 같이해줘서 친구에게 감사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박홍주는 “임태경 씨는 여성을 홀리는 눈망울을 가지고 계신 것 같다.”며 “‘겨울연가’ 일본 초연을 같이했는데 공연 중 눈을 보며 노래하는 장면이 있는데 눈이 촉촉한 느낌이 있더라. 태어날 때부터 사슴 눈망울을 가지고 있었지 않나 싶다.”며 “자기 관리가 정말 완벽한 분이고, 지금까지도 음정 피치 하나 나가는 것 없이 완벽하게 유지하는 분이다. 명품 공연에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고 전했다.

이에 임태경은 “동료들의 칭찬을 들으려니 땀이 난다.”고 멋쩍어하면서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 서는 것과 콘서트로 혼자 서는 것은 분명 다르더라. 콘서트에서는 제가 다 책임지고 다 하면 되는데 뮤지컬은 제가 책임지면서 모두가 함께하는 호흡을 가져야 한다는 게 정말 어려운 것 같다. 해서 요즘은 자기 파트를 열심히 하는 것도 하지만 배우들 간에 사적인 호흡마저 좋은, 절친 같은 느낌을 가져가는 게 되게 중요한 것 같더라.”며 “그게 한국 뮤지컬 배우들만의 분위기가 된 것 같다. 해서 선배들은 밥도 많이 사 주시고 후배들은 선배를 깍듯이 챙긴다. 저도 어느새 선배가 되다 보니 지출이 심해지더라. 그래도 후배들이 잘하는 걸 보면 아깝지 않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데뷔 15주년을 맞은 소회도 있었다. 임태경은 “저는 배우가 아닌 크로스오버 뮤지션으로 시작했다. 크로스오버 음악을 하게 된 계기가 또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야지 하는 생각보다 음악이 너무 장르별로 갇혀 있는 느낌이 들었다. 음악은 다 통해있고 하나인데, 해서 여러 장르를 접목해보고 싶었다. 그를 강조하고 싶어서 크로스오버 가수로 데뷔했듯이 연기하다 보니까 라이브든 카메라 앞이든 차이점은 생각보다 큰 데, 그 환경 안에서 배우가 연기로 보여줄 수 있는 색깔이 분명 다르더라. 내 온몸이 다 보이는 무대와 감독님의 디렉팅을 받아 앵글에 담는 TV는 연기적 접근이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런 차이가 재미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15년 사이 어떤 전환점이었느냐는, 연기적인 부분으로 생각했을 때 저는 연기자로 충분한 준비가 돼서 뮤지컬 배우가 된 게 아니라 말하자면 끌려 들어온 것이었다. 뭣 모르고 발을 들였다가 흑역사도 남겼다. 소위 ‘발연기’의 진수를 보여드렸던 거 같은데 그랬기 때문에 더 처절하게 욕심이 생기더라.”며 “뮤지컬 첫 연습을 할 때 한 선배님이 내 걸음걸이에 박장대소하셨다. ‘무대에서는 이렇게 걷는 거다’ 말씀해주셨으면 좋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후에 생각하니 그때 사람들 앞에서 망신 준 선배가 너무 고마웠다. 처음부터 잘한다는 소리를 들었으면 내가 얼마나 부족한지, 뭘 해야 할지도 몰랐을 거다. 다음 날부터 걷기만 10시간씩 연습했다. 그때가 오히려 첫 전환점이었고 ‘스위니 토드’를 할 때, 15년 동안 유일하게 주연이 아닌 조연을 맡았는데 거기에서 가치관이 굉장히 바뀌었다. 당시만 해도 ‘주인공 할만하니 하나보다’ 하는 생각이 좀 있었는데, 조연을 하니까 그동안 제가 잘해서 빛난 게 아니라 주인공을 맡아서 주변에서 받쳐준다는 것을 깨달았다. 스토리부터 무대 세트, 조명, 음악 등 나를 향한 모든 것이 좋을 수밖에 없었던 거다. 해서 주인공을 빛바래지 않게 하면서 스스로를 빛나게 하는 조연들의 연기가 얼마나 어렵고 대단한 것인지 그때 깨달았다. 그때부터 연기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고 무대 위에서 마음가짐이 굉장히 달라졌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임태경은 ‘스위니 토드’에서 스위니의 딸 조안나와 사랑에 빠진 안소니 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이번 임태경의 단독 콘서트는 임태경, 마이클 리와도 각별한 인연을 자랑하는 60인조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가 함께해 웅장하면서도 포근한 사운드를 자랑할 예정이다.

서희태 상임 지휘자는 “심포니 오케스트라라고 하면 베토벤 교향곡을 연주해야 할 것 같은데, 저희는 창단 20주년 동안 다양한 장르를 섭렵해왔다. 교향곡, 오페라부터 최근에는 뮤지컬도 연주했고, 임태경 씨와는 종종 연주하면서 방송 출연도 같이했다. 또, 마이클 리도 국내 데뷔 때 저와 같이 연주했었다.”며 “저 역시 음악은 하나라고 생각한다. 장르를 구분해서 이것만 해야 한다는 것은 21세기에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이번 임태경 씨의 콘서트는 현악 스트링의 따뜻한 사운드로 멋진 콘서트를 만들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명성은 그냥 만들어지는 게 아니어서, 나에게 누가 어떤 공연을 보는 게 좋으냐고 물으면 유명한 사람 공연을 보라고 한다. 임태경 씨도 자리관리가 명성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임태경 씨는 특히 언어 능력이 굉장히 뛰어나서 곡의 언어의 뉘앙스를 굉장히 잘 표현하는 배우다. 콘서트에서 이탈리아 곡을 포함해 여러 나라의 곡을 노래할 텐데 그런 언어의 유희를 잘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끝으로 임태경은 “제가 지금까지 꽤 많은 콘서트를 했던 것 같다. 시간도 15년인 만큼 최소한 15번은 넘는 콘서트를 했는데 그동안에는 저 혼자 하든가 게스트를 모셔도 악기를 연주하시는 분들과 했었는데 나이를 한 살씩 먹어가면서 생각이 바뀌는 것 같다. 앞에는 ‘원맨쇼도 잘할 수 있어’라고 생각했다면 그동안 뮤지컬을 해서 그런지 다른 사람과 함께했을 때 나오는 색깔을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이 들더라.”며 “그동안 제가 했던 작품 중에 가장 잘 어울렸다고 하는 두 작품 ‘황태자 루돌프’와 ‘겨울연가’의 엑기스 등 겨울에 잘 어울리는 진액을 전해드리고 싶은데 나 혼자는 안 될 것 같았다. 해서 그 작품 속에서 사랑했던 사람들이 같이 무대에 있어야 관객분들에게 진수성찬을 차려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에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는데 다들 흔쾌히 참여해주셨다.”며 콘서트로 함께할 동료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임태경은 “베스트 프렌드라는 것이, 서로 바쁘고 오래 안 봤어도 늘 믿을 수 있는 친구가 진짜 ‘베프’가 아닌가 싶다. 제가 관객들에게 그런 친구가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공연에 임할 것”이라며 “공연에 와주실 관객분들에게 미리 감사를 전한다.”고 맺었다.

한편, 임태경의 데뷔 15주년 단독 콘서트 'Voice of Winter'는 오는 12월 3일~4일 양일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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