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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신기루 식당' 딱 하루만..자연 속 판타지 식당 "오픈합니다"

  • 입력 2019.09.19 14:23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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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딱 하루만 열리는 마법의 식당 ‘신기루 식당’이 오픈한다.

MBC ‘신기루 식당’은 전 세계를 방랑하는 미슐랭 탑셰프와 연예인 크루가 한국의 낯선 마을, 낯선 식재료를 탐험하며 단 하루, 마법 같은 식당을 연다. 지역의 제철 식재료를 공수해 요리를 하고 장사를 하는 특별한 한 끼를 선사하게 된다.

19일 오전, MBC ‘신기루 식당’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신완 PD를 비롯해 정유미, 라비, 조셉 리저우드, 더스틴 웨사가 참석해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준형은 해외 스케줄로 부득이 참석하지 못 했다.

김신완 PD는 먼저 이번 ‘신기루 식당’의 기획의도에 대해 “국내에서의 힐링”을 꼽았다. 이어 “최근 트렌트가 일상생활 속에서 즐거움을 찾자는 분위기가 있어서 그와 관련한 프로그램이 생기는 것 같고, 그렇다면 해외보다는 우리나라에서 새로운 힐링을 발견할 수 있는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다가 조셉이 각국 현지 식재료를 통해 요리를 만드는 것을 통해 식재료들의 재발견을 보면서 우리 프로그램과 잘 맞겠다 싶어서 함께하게 됐고, 이번 계기로 우리 식재료가 이만큼 새롭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다른 지역에도 이어졌으면 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신기루 식당’은 2회 분량의 파일럿 방송이지만 이후 정규 편성이 된다면 현재 멤버들을 그대로 기용한 상태로 제작될 전망이다.

이어 여행과 음식, 장사가 결합된 다른 프로그램들과의 차별화에 대해서는 “‘신기루 식당’에도 쿡방, 먹방 등 여러 코드가 많이 담겨 있다. 그것이 비슷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가성비나 대중적인 부분을 호소가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우리나라 식재료가 이 정도로 환상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선보인다는 것이 가장 큰 차별화가 될 것 같다. 또, 완전히 비어있는 공간에 식당이 서고 장사 하루 만에 사라진다는 것에서 방랑의 느낌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크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신기루 식당’의 첫 지역을 인제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더스틴 씨가 ‘애국가에서 나오는 화려 강산이라는 곳이 여기구나‘ 하시더라. 우리나라의 강산이 전형적으로 아름다운 곳, 그러면서 식재료가 굉장히 다양하고 풍요로운 곳이어서 훌륭한 요리가 나올 가능성이 굉장히 많은 곳이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기루 식당’의 가장 중요한 콘셉트는 ‘아이러니’다. 김신완 PD는 “한국이지만 이국적인, 음식을 하는 분들은 외국 분들이지만 한국적인 식탁의 완성, 그런 묘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것. 그것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며 “음식의 가격은 고려하지 않았다. 최고의 음식으로 최대치의 만족감을 주겠다는 목적이다. 해서 요리의 레시피를 공개한다든지, 그런 것이 없다. 식당에 오신 분들에게 최대한의 만족감을 드릴 수 있도록 신경 썼고, 현지 분들도 이 식재료로 이런 음식이 가능한지 놀라시고 고맙다는 말씀도 해주셔서 저희는 감사하게 손님들을 모실 수 있었다.”고 전했다.

자연환경에 식당이 들어서는 만큼 주변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선에서 설치와 해체 작업에 공을 들였다고 한다. 총 3일이 소요되었고, 준비 이튿날부터 다음날까지 하루 만에 예쁜 식당을 만드느냐 출연자들까지 모두 참여해 땡볕에서 고생했다고 한다. 이후 해당 공간에 유지할 수 있는 설치물은 남겨두되 철거할 부분은 깨끗하게 철거했다고 하는데, 다만 모기가 많아 약을 많이 뿌린 것이 그 환경에 미안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식당에 온 손님은 모두 사전 예약으로 선별했고 최대한 다양한 연령층을 고려했다.

‘신기루 식당’은 조셉 리저우드 셰프가 주발을 총괄하고, 정유미, 라비가 주방팀에서 주방 보조를, 전통주 소믈리에 더스틴 웨사가 홀팀을 맡고, 박준형이 홀 매니저를 담당한다. 특히 스타 크루들은 분야는 주방과 홀로 나뉘어 있지만, 그때그때 필요한 멀티 역할을 소화했다고.

먼저 정유미는 오랜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유로 “예능에서는 진짜 리얼한 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하던 차에 드라마 ‘검법남녀2’가 끝난 타이밍에 제의가 왔다.”며 “기획안에서도 초록 배경에, 신기루 식당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그려지면서 제가 힐링되는 느낌이 있었다. 드라마가 무거운 이야기였다보니까 저도 좀 속세를 벗어나서 힐링하고 싶고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가능하겠다는 생각에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프로그램에 참여한 소감으로 “가게를 열고 손님을 받고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하는 모습을 보면서, 예능이라고 하기도 다큐라고 하기도 그렇더라.”고 너털웃음을 지으며 “인원이 많지 않다 보니까 처음에는 저와 라비 씨가 주방, 준형 오빠가 홀을 맡았는데 손님이 들이닥치니까 진짜 다 하게 되더라. 식당을 운영하시는 분들의 노고를 많이 알아드려야겠다 싶었고, 제가 공을 들인 음식을 손님들이 사사로운 대화를 나누면서 맛있게 드시는 게 어마나 행복한지를 처음 느꼈다. 엄마들이 ‘자식들 먹는 모습만 봐도 배부르다’고 하시는 것처럼, 굉장히 새로운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정유미는 최근 페렴으로 목소리가 거의 나오지 않는 정도로 고전했는데, 그나마 이 정도가 많이 회복된 상태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라비는 “준형이 형과도 이야기했던 건데 되게 유니크한 프로그램인 것 같다. 신기루 식당은 다양한 힐링이 담겨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고, 야외에서 자연 속에 식당을 차려서 운영했기 때문에 비주얼적으로도 판타지가 많이 담겨 있다. 그런 식당을 차렸다가 하루면 사라진다는 것이 신기루 식당의 낭만적인 요소인데, 그래서 멤버들도 많이 아쉬워했다.”며 “저는 모든 부분에 조금씩 얹어 갔다. 조셉, 더스틴 형들이 하시는 주방, 홀, 준형이 형이 주로 하신 인테리어, 소통, 분위기메이커 등에서 저는 그 모든 것들을 거들었다고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주방에서는 생각보다 똥손은 아니었던 것 같고, 조셉 형이 알려주는 대로 따라했는데 놀라운 게 모든 메뉴가 일반적이지 않고 신메뉴를 개발했는데 감탄했다.”고 전했다.

이에 김신완 PD는 “소규모로 했기 때문에 출연자들이 모든 면에서 능동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불가능했는데 두 분이 정말 활발하게 역할을 해주셨기에 가능했다.”고 전했고, 조셉은 “세 분이 다들 잘해주셨고, 주방에 같이 있었던 유미, 라비 씨가 너무너무 일을 잘 해줬다. 팀워크가 정말 좋아서 같이 일하는 시간이 너무 행복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조셉은 20개국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현지인들을 만난 바 있는데, 이번 한국에서의 ‘신기루 식당’의 운영은 또 다른 경험이었다. 특히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은 제철 재료를 말리고 얼리는 등의 보관 방법과 아이디어가 굉장히 흥미로웠다고 한다. 그는 “이번 인제에서는 주로 여름에 나는 재료를 발견했고, 그중에서도 덜 익은 초록 오미자와 황태를 사용했다.”며 “식재료를 말리고, 얼리고, 해동하는 등 여름에 나오는 생선을 그렇게 보관하는 아이디어나 과정, 그렇게 해서 요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흥미로웠고, 멜론 격인 참외가 외국에서는 낯선 재료인데 이번에 접하게 되면서 그 역시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소믈리에 더스틴은 한국 거주 15년 차로, 전통주와 야생초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는 “한국에 외국인 정통주 소믈리에가 많이 없을 텐데 이렇게 생겨서 어색할 것 같다. 좋아하는 전통주를 만들어 손님들에게 소개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며 “예전부터 취미로 집에서 술을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인제의 야생초를 사용했다. 일반적으로 야생초를 그냥 먹지는 않을 텐데 먹어보고 이런 식으로 술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특별한 전통주를 만들어볼 수 있었고, 색다른 술을 만들 수 있었다.”고 전해 기대를 모았다.

혹시 다음에 가고 싶은 장소가 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라비는 “현실 가능성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신기루 식당이 판타지 느낌이 있어서 나무 위라든가, 그런 장소에서 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며 “손님들이 어떻게 올라올까 그런 건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조셉은 “얼음이나 눈 위 같은, 판타지를 자극할 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고 보탰고, 김신완 PD는 “제작진입장에서는 인제가 워낙 다이내믹하게 날씨가 변해서 비 오는 게 가장 걱정이었다. 만약 다음이 있다면 지붕이 있는 곳에서 하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김신완 PD는 “하나하나 허가를 받아야 하는 부분들이 많았는데 인제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원활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하면서 “예전 신토불이 개념이라기보다 우리 것을 조금씩 바꿔보면서 그 가치를 더욱 살리자는 의미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싶다. 또 우리나라의 모습과 음식과 사람에 대해 새롭게 바라봐주는 외국인 두 분을 통해서 우리에게 또 어떤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더불어 보여드리고 싶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MBC ‘신기루 식당’은 오늘(19일) 밤 10시 5분에 첫 방송 된다.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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