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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욕망女 아이콘 김선아..'시크릿부티크' 새장르 개척할까

  • 입력 2019.09.18 18:10
  • 기자명 홍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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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홍미경 기자] '품위있는 그녀' 등 장르물을 통해 욕망의 아이콘으로 부상한 김선아가 '레이디스 누아르'라는 새 장르를 들고 다시금 안방극장을 찾는다.

18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에서 개최된 SBS 새 수목드라마 '시크릿 부티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선아, 박희본, 고민시, 김재영, 김태훈과 박형기 감독이 참석했다.

'시크릿부티크'는  재벌기업 데오가(家)의 총수 자리, 국제도시개발 게이트를 둘러싼 독한 레이디들의 파워 게임을 담은 '레이디스 누아르' 드라마다.

김선아는 강남 목욕탕 세신사에서 재벌인 데오가 하녀, 그리고 다시 정·재계 비선 실세로 거듭나면서 데오가 여제 자리를 노리는 치열한 욕망의 소유자 제니장 역할을 맡았다.

김선아는 "지난 4월부터 최고의 감독, 스탭, 배우분들과 함께 마지막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6개월이란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매 촬영장이 너무너무 행복했었다"며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촬영하고 있다"고 막바지 촬영에 임하고 있는 소감을 전했다.

작품 선택 이유를 묻자 김선아는 "대본을 받고 재밌게 읽었다. '레이디스 누아르'라는 장르는 최근에 들어서 알게됐지만 굉장히 생소한 장르인만큼 기억에 남을 작품이었다"면서 "이 작품을 하고 싶었던 건 박형기 감독님의 제안이었다. 감독님과는 '여인의 향기'로 인연을 맺었는데 그때도 지금처럼 촬영을 너무 행복하게 했던 기억이 있다"며 "배우 생활을 하는 동안 정말 다시 뵙고 싶은 감독님이었다. 그래서 선택을 하게 됐다"고 박형기 감독에 대한 신뢰를 전했다.

권력, 재벌가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김선아의 히트작 JTBC '품위있는 그녀'가 떠오른다. 이에 대해 김선아는 "설정때문에 '품위녀'와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 " 드라마를 보다 보면 차별화되지 않을까 싶다. 이 드라마만의 '시크릿'이 있다. ('품위녀'의) 박복자도 비밀이 있었고 제니장도 비밀이 있다. 사실은 둘을 두고 비교를 하면서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 '비선실세'라는 인물 설정이 앞서 국정 농단 사태에서 중요하게 거론된실존인물인  '비선실세' 최순실을 떠올리게 한다는 말에는 웃음을 터뜨리며 '부티크 비선실세'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선아는 "뒤에서 해결을 해주는 역할을 인 것 같다. 해결해주는 일도 비밀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제니장이 멋지게 느껴진 점이 우리 고객에 대한 비밀을 절대 밖으로 유출하지 않는 여자다. 그런 점에 있어서 확실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누구보다 믿음이 가는 캐릭터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시크릿 부티크'는 동시간대 첫 방송되는 KBS '동백꽃 필 무렵'과 경쟁을 한다. 이에 대해 김선아는 "'김삼순' 할 때 처럼 시청률 50% 나오는 시기가 아니지 않나"라며 "숫자에 민감한 편은 아닌데 전체적으로 침체기라는 생각은 한다. 예전처럼 드라마계가 활기찬 상황이 되길 바란다. 배우로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도 있을 것 같고, 내가 시청자여도 여러 장르를 볼 수 있을 것 같지 않을까"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태훈은 데오가 장남이자 데오호텔 대표인 위정혁 역을 맡았다.  그는 "기본적으로 작품을 읽어보고 좋으니까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는데, 감독님 뵙고 좋은 분 같아서 작업하고 싶은 마음이 먼저 생겼다"라고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정혁은 사랑이 많은 인물이고, 아픔도 가지고 있다. 드라마를 찍으면서 끝나는 게 아쉬울 만큼 행복한 작업이었다. 그 행복한 마음이 전달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데오가 장녀이자 '귀여운 빌런' 위예남 역을 맡은 박희본은 "지난해 11월에 감독님을 처음 뵀다. 4부까지 대본을 받았는데 재미있어서 몰입해서 읽었다. 제니장을 어떤 배우가 할지 궁금했는데 김선아 선배가 출연한다고 해서 꼭 하고 싶었다"라며 김선아가 출연 이유였다고 했다. 김재영 역시 "김선아 선배와 꼭 호흡해보고 싶었고, 김선아가 맡은 제니장과 케미스트리를 만드는 역할이어서 궁금했다"고 말했다.

고민시는 까칠하지만 경찰인 엄마를 닮아 잔정이 깊고 정의로운 아마추어 바둑기사 이현지 역으로 나선다. 그는 "전에는 작품들의 공식 오디션을 통해서 들어가는 편이었는데 '시크릿 부티크'는 박형기 감독님의 제안을 받았다"며 "캐릭터가 매력적인 부분도 있었지만 대본 읽었을 때 느낀점은 굉장히 강렬하다는 느낌이었다. 여성 장르물이라는 특성 안에서 탄탄한 글에 감탄했다. 이런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한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김선아 선배와 1대1로 함께 할 촬영날만 기다렸다. 너무 재밌었다"며 "호흡을 주고 받는게 느껴지니까 짜릿하기도 했고 모든 게 즐거웠다"고 말했다.

J부티크 변호사 윤선우 역을 맡은 김재영은 "대본을 보고 몰입이 됐었던 것 같다. 하지만 김선아 선배님의 캐스팅이 제일 큰 요소였다"며 "꼭 같이 해보고 싶었고, 극 중에서 제니장을 도와주는 역할인만큼 어떤 케미가 나올까 궁금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선아 선배님이 연기할 때 많이 도와주시고 감정 이입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알려주셨다"며 "난 항상 도움을 받았던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연출을 맡은 박형기 PD는 "연출자는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 할 수 있는 건 큰 역할을 대신하는 사람들을 뽑는 캐스팅이다"라며 "이번에는 연기자들을 비롯한 모든 스탭분들이 너무 다 최고였다"며 "평소 스탭분들과 연기자들의 인성을 많이 보는데, '시크릿 부티크' 팀은 능력도 뛰어난데 인성도 너무 좋아 현장에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배우와 스템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박 PD는 "근무 시간이 52시간으로 바뀐 후 제작 환경이 좋아졌다"며 "다들 피곤해하지 않고 좋은 컨디션에서 일할 수 있어서 촬영도 수월하고, 팀워크도 좋아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선아는 "'내 이름은 김삼순'이 제가 한 작품 중 가장 잘됐는데, 지금은 시청률이 40~50% 나오는 시절이 아니다. 숫자에 민감한 편은 아니지만 예전처럼 활기찬 상황이 돼서 우리도 배우로서 도전할 기회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라며 "그래도 오늘은 SBS를 봐줬으면 좋겠다"라고 본방사수를 당부했다.

'시크릿부티크'는 이날(18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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