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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남의 광장' 백종원X지역 특산물의 만남.."우리 농민 살리자"

  • 입력 2019.09.14 09:23
  • 기자명 조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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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조현성 기자] SBS 추석특립 파일럿 예능 '맛남의 광장'을 통해 백종원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내놓았다. 이번에는 농사 풍년이면 오히려 시름이 깊어지는 농민들을 위한 지역 특산물 살리기다. 유동인구가 많은 휴게소에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지역 특산물을 식사와 간식으로 활용한 메뉴를 만들었다. 가격도 저렴한데 평소 채소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 입맛까지 사로 잡으며 맛 평가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이 프로젝트가 정규 편성이 된다면 더 많은 지역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맛남의 광장’에서는 백종원과 양세형, 백진희, 박재범이 충청북도 영동군의 특산물 살리기 위한 휴게소 음식 장사에 나선 모습이 그려졌다.

‘맛남의 광장’은 풍년으로 인해 가격이 지나치게 떨어진 특산물들을 이용한 요리를 개발해 농민들의 시름을 덜자는 시도로 시작됐다. 백종원은 충청북도의 농가를 직접 돌아다니며 옥수수, 표고버섯, 복숭아 세 가지 품목을 선정해 레시피 개발에 나섰다. '골목식당'과 달리 이날의 장사는 무엇보다 지역의 특산물을 홍보하는 데에 맞춰졌고 그에 맞는 메뉴도 정해졌다. 특히 표고버섯과 복숭아는 상품에는 별 문제가 없으나 작은 흠집이 있거나 조각이 나 있는 상태여서 상품의 가치로는 인정받지 못하는 재료들을 활용해 의미를 더했다. 표고버섯은 뿌리를 제외한 작은 표고 조각인 소파엽을 사용했는데, 오히려 크기가 작아 덮밥 재료로는 더욱 활용도가 높았다. 현지에서는 이 소파엽이 큰 비닐 한 봉지에 만 원에 팔리고 있었고, 복숭아는 주변 지인들에게 나눠주는 식으로 처리되고 있었다.

장사를 하게 될 황간휴게소를 살핀 뒤에 네 사람은 숙소로 이동, 복숭아와 옥수수, 표고를 손질했다. 복숭아 19박스를 손질한 뒤에는 옥수수를 까고 표고를 손질했다. 양세형은 표고달걀덮밥, 박재범은 복숭아를 이용한 간식 피치코블러, 백진희는 옥수수를 이용한 간식을 만들었다. 백종원의 도움으로 한층 보완된 레시피가 완성됐고 여기에 더불어 백종원은 영동표고국밥을 메뉴로 추가했다.

대망의 장사 날이 다가오고 본격적인 영업이 시작됐다. 오픈과 동시에 손님들이 밀려들었고, 네 사람은 각각의 자리에서 밀린 주문을 처리했다. 밀려드는 주문으로 쉴 틈없이 일하게 된 세형, 진희, 재범은 정신없는 와주에도 침착하게 장사에 임했다. 양세형은 백종원에게 "선생님. 이거 예능이라면서요?"라고 묻자, 백종원은 "앞에 리얼이 빠졌잖아"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중간 쉬는 시간이 다가왔고 백종원은 "여러분들 너무 장사에 열중한다"면서 “장사보다 중요한 게 영동의 특산물을 홍보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오후 장사가 시작되자 박재범, 백진희는 자신만의 요령을 터득하고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너무 정석대로 하느라 양세형의 영표덮밥이 늦어지자 백종원은 조언과 격려를 해주며 장사 속도를 높였다. 특히 평소에 버섯을 먹지 않는다는 아이들까지도 표고덮밥을 맛있게 먹는 모습은 흐뭇함을 자아냈다.

5시가 되자 영업시간이 종료되고, 기대 이상의 매출도 공개됐다. 오전 장사에만 평소보다 점심 장사보다 두 배가 넘는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성공적으로 장사를 마쳤다. 이들이 개발한 메뉴는 현재 황간휴게소에서 판매 중이다. 피치코블러는 복숭아 철이 지나면 앞으로 사과를 이용할 예정이다. 백종원은 휴게소 측에 레시피를 보내주겠다고 말했고, 휴게소 측은 저렴한 가격으로 많이 파는 방향으로 영업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렇듯 SBS '맛남의 광장'은 비록 일회성 파일럿 예능이었지만 백종원은 2년 전부터 이 프로젝트를 구상했다고 말했는데, 우리 농산물을 살리고 나아가 지역 경제를 활성화 한다는 프로그램의 취지로 미루어 정규 편성을 기대하게 했다. 또한, 채소를 꺼리는 아이들에게도 좋은 반응이 있었다는 점은 휴게소라는 공간의 특성상 가족 단위의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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