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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작정하고 코믹..송승헌 변신 기대할 '위대한 쇼'

  • 입력 2019.08.22 17:21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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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배우 송승헌이 이번엔 국회를 배경으로 한 유쾌 활극 ‘위대한 쇼’로 월화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위대한 쇼’는 전 국회의원 위대한(송승헌 분)이 국회 재입성을 위해 문제투성이 4남매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전작 ‘60일, 지정생존자’가 국가 재난이 발생한 상황에서 청와대를 둘러싼 현실 정치를 그렸다면 이번 ‘위대한 쇼’는 국회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가족을 중심으로 한 유쾌 활극을 보여줄 전망이다.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서울에서 tvN 새 월화드라마 '위대한 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신용휘 연출을 비롯해 송승헌, 이선빈, 임주환, 노정의가 참석해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작품의 분위기 만큼이나 유쾌한 웃음이 가득한 현장이었다.

먼저 신용휘 연출은 이번 ‘위대한 쇼’에 대해 “편안하고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위대한의 성장 드라마이기도 하다.”면서 “지금 시대도 힘든데, 유쾌하고 통쾌하게 편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도 필요하다고 생각해 기획하게 됐다. tvN이 가진 독특한 소재의 색깔과는 다르다. 유쾌한 가족 소동극이다. 최근에 자극적인 소재의 드라마가 많은 만큼 이런 드라마도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장르적 특색이 강한 tvN이 유쾌한 활극이면서 가족을 중심으로 한 작품을 내놓는다는 점은 신선한 시도로 꼽히고 있다.

작품은 100% 사전제작 드라마로 기획됐으나 현재 70% 정도의 촬영을 마친 상태라고 한다. 신용휘 연출은 “기획 단계부터 100% 사전제작 드라마로 기획했고, 4월 10일부터 촬영이 들어가서 스케줄대로 진행했다. 70% 이상 촬영이 진행된 상태”라며 “봄과 여름 정도의 화사한 느낌을 담고 싶었고 스태프들의 근로시간을 철저히 지키려고 일찍 시작했고, 완성도도 높이려고 했다. 그런 과정 때문에 편성이 변경됐지만 기본 스케줄이 변하지는 않았다. 다만, 여유롭게 진행하려던 후반작업 공정이 당겨졌다. 실력있는 스태프들과 좋은 드라마 만들려고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위대한 쇼’는 송승헌의 코믹 변신에 기대를 모은다. 송승헌은 극 중 초심을 잃고 낙선한 국회의원 위대한을 연기한다. 신용휘 연출은 송승헌의 캐스팅에 대해 “위대한 역으로 송승헌 씨를 떠올렸을 때, 데뷔작인 '남자 셋 여자 셋'에서의 송승헌 씨의 모습도 떠올랐고 영화 ‘미쓰 와이프’도 그렇고 ‘플레이어’도 그렇고 송승헌 씨에게 밝고 유쾌하고 긍정적인 위대한의 모습들을 많이 보게 됐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송승헌 씨가 가진 대중성도 필요했다.”는 솔직한 답변과 함께 “송승헌 씨는 현장에서도 항상 밝고 소박하다. 인간적이고 긍정적인 모습도 있다. 위대한을 잘 보여줄 거라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송승헌은 이번 ‘위대한 쇼’ 출연의 계기로 최근 수 년 사이 기존의 진지한 이미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면서 “OCN '블랙'과 '플레이어' 등을 통해 기존의 모습과는 다른 색깔의 연기를 했고, 그러면서 창피하게도 지난 3~4년 동안 연기에 재미를 많이 느끼고 있다.”며 “이번에는 국회의원 역할이지만 그렇게 무겁지 않은, 어떻게 보면 가장 가볍게 힘 뺀 연기를 했던 것 같다. 현장에서도 너무나 즐겁고, 20대 때 이런 느낌을 받았다면 좀 더 좋은 배우가 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라며 스스로도 기대를 드러냈다.

이어 “국회의원 하던 사람이 대리운전을 하고 있는 게 설정 자체가 맞는 건지 감독님과 작가님에게 현실성 있는지 물어봤는데, 더한 것도 할 수 있다고 했다.”면서 “우리 드라마는 정치를 내세운 드라마는 아니다. 주변 인물들이 화합하고, 변화되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드라마다. 그 어떤 드라마보다 유쾌한 재미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드라마들이 자극적이고 총, 칼이 난무하는데 우리 드라마는 화려한 액션이나 판타지가 있진 않지만 이야기의 힘이 크다. 그 자체로 감동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송승헌은 극 중 대학생 시절도 직접 연기하는데 이를 두고 신용휘 연출은 “그게 하나의 코드라고 생각했다. 유쾌하고 즐겁게 즐기는 드라마고, 또 그 시절을 기억하는 송승헌 씨의 모습도 제 개인적으로 보고 싶었다.”며 “잠깐이니까 좀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해 송승헌의 폭소를 자아냈다.

위대한과 과거가 엮인 시사 프로그램 구성작가 정수현 역에는 이선빈이 나선다. 이선빈은 “제가 그간 '사이다' 역할을 많이 해왔는데 이번에도 그런 매력을 보여드릴 것 같다. 강인하고 당당한데 그 안에 사연도 있다. 따뜻하고 공감능력이 뛰어난 인물”이라며 “그런 데서 매력을 느껴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상대 배우로 만난 송승헌과 이선빈은 18살의 나이 차이가 나지만, 전혀 세대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이선빈은 “제가 워낙 장난이 많은데 송승헌 선배님이 잘 받아준다. 배려도 많고 편하게 대해주셔서 나이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오히려 친한 오빠 같다”고 말했다. 이에 송승헌은 “전 작품에서는 고아라 씨, 크리스탈 씨와 연기했는데 그 친구들도 많이 어리다. 이번에 이선빈 씨는 정말 이 나이가 맞는지 물을 정도로 털털하고 내숭이 없다. 성격이 정말 좋고 어떤 면에서는 남자 배우 같다. 과할 정도로 내숭이 없고 털털하더라.”고 말해 굿 케미를 기대하게 했다.

위대한과 엮이는 4남매 중 첫째 한다정 역에는 노정의가 출연한다. 극 중 아빠로 만난 송승헌에 대해 노정의는 “송승헌 선배님이 너무나 잘 챙겨주신다. 가끔씩 오빠나 형이라고 부르라고 말씀하시는데 애들이 하는 장난도 다 웃으면서 받아주시고, 아이들이 지치면 항상 놀아주시고 젤리를 가지고 다니면서 나눠주기도 하고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만화도 찾아보면서 친해지려고 노력했다. 지금은 많이 친해졌다.”며 “처음엔 너무 잘생겨서 아빠라는 생각이 안 들었는데 지금은 많이 편해졌다. 연기에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위대한의 라이벌이자 변호사 강준호 역을 맡은 임주환은 송승헌의 고등학교 후배라고 한다. 평소 동경하던 선배와 같이 작품을 하게 되면서 바로 출연을 결정했다고. 임주환은 “송승헌 선배가 출연한다고 해서 시놉시스도 읽지 않고 출연을 결정했다. 학교 6년 선배이신데 제가 한참 청소년기 때 선배님이 ‘남자 셋 여자 셋’으로 활동하셨다.”며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송승헌과 함께 나오다 보니 오징어가 되고 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러면서 “배우가 되면 꼭 송승헌과 함께 작품을 하고 싶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송승헌은 “‘위대한 쇼’를 감히 말씀 드리면, 안 보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1회, 2회를 보고나면 끝까지 안 보고는 못 배길 것”이라며 “요즘 같은 시대에 지친 사람들이 '위대한 쇼'를 볼 때만큼은 편하게 웃을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드라마보다 큰 웃음과 감동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tvN 새 월화드라마 ‘위대한 쇼’는 오는26일 밤 9시 30분에 첫 방송 된다. [사진제공=CJ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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