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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後] '스웨그에이지' 버스킹 성료.."모든 순간 행복했습니다"

  • 입력 2019.08.18 09:27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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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창작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이 매진 공약이었던 야외 게릴라 버스킹으로 관객들과 만났다.

PL엔터테인먼트 제작, 창작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이하 ‘스웨그에이지’)’은 조선과 힙합의 색다른 만남으로 관객들 사이 빠른 입소문을 타고 성황리에 초연을 진행 중이다. 신인 배우들을 대거 주인으로 기용한 파격에도 불구하고 지난 8월 10일 낮 공연이 사전 매진을 기록하면서 드디어 매진 공약 이행까지 성사됐다.

지난 15일 오후 5시, 두산아트센터 앞마당에서 이정연 음악감독, 박찬민 작가, 배우 양희준의 ‘게릴라 버스킹’이 진행됐다. 오후 2~3시까지도 굵은 비가 쏟아진 탓에 행사 진행이 가능할지 우려했으나 행사 시작 두 시간 전부터 비가 잦아들면서 행사는 큰 무리없이 진행됐다. 이때부터 이미 관객들은 삼삼오오 자리를 채우기 시작했다.

관객들은 대부분 사전에 우산을 소지하고 있었으나 PL엔터테인먼트 측이 관객들에게 우비를 따로 제공하는 등의 세심함도 돋보였다. 이는 핸드폰이나 카메라로 현장을 담으려는 관객들의 손을 덜어주었고 뒤쪽 관객들의 시야 확보에도 도움이 됐다. 또한, SNS 라이브 방송으로 공연을 중계해 현장에 직접 오지 못한 관객들도 함께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드디어 예정된 시각, 낮 공연을 마친 양희준과 통기타를 멘 이정연 음악감독, 도포를 입은 박찬민 작가가 등장했다. 애초 앰프 설비를 갖추려 했으나 야외 버스킹인 만큼 상점이 밀집한 상권을 고려해 무산되면서 최선(?)의 선택으로 요즘 ‘잇템’이라는 노래방 반주가 탑재된 무선 마이크가 등장해 깨알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어쨌든 그러한 이유로 관객들은 무대와 매우 가깝게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먼저 박찬민 작가는 “궂은 날씨에도 이렇게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초연임에도 불구하고 공약을 이행할 수 있게 많은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큰절 한번 올리겠다.”며 관객들을 향해 큰절을 해 눈길을 모았다. 이어 우진하 연출은 “여러분들의 큰 사랑에 힘입어 이런 자리를 가질 수 있게 되어 정말 영광스럽고,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인사를 건넸다. 또한, 광복절에 행사를 진행하게 된 만큼 박찬민 작가의 선창으로 관객들과 만세삼창을 외치는 퍼포먼스가 있어 분위기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바로 이어진 공연에서는 앞서 공약으로 약속했던 바와 같이 이정연 음악감독이 기타를 연주하고 양희준이 보컬을 맡았다. ‘스웨그에이지’의 넘버인 ‘조선 수액’으로 시작, ‘정녕 이것이 당연한 일인가’, ‘양반 놀음’이 이어졌다. 친구이기도 한 두 사람은 마이크 한 대로 주거니받거니 함께 노래를 불렀는가 하면 ‘양반 놀음’에서는 춤을 추겠다고 약속했던 박찬민 작가의 무족보 춤사위가 흥을 돋웠다. ‘스웨그에이지’하면 빠질 수 없는 “오에오” 추임새가 관객 떼창으로 나오기도 했다. 앵콜곡으로는 폴킴의 ‘모든 날 모든 순간’을 선보였다. 관객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선택한 곡이라고 한다.

행사의 마지막 순서는 포토타임이었다. 뒤쪽 관객들도 사진을 잘 담을 수 있도록 앞쪽 관객들이 순차적으로 질서정연하게 몸을 낮췄고 서로 어깨가 닿을 정도로 비좁은 공간에서도 별탈없이 행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그렇게 매진공약 게릴라 버스킹까지 마무리한 후, 배우 양희준이 이튿날 연예투데이뉴스에 현장에서 못 다한 감사를 전했다.

먼저 양희준은 “정말로 매진이 될 거라는 예상을 못 해서, 처음에 장난처럼 얘기했던 공약을 진짜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들었을 때 믿어지지 않더라.”고 너털웃음을 지으며 “정말 급하게 준비해서 보여드리긴 했는데, 비가 오고 날씨도 덥고 불쾌지수도 높은 날이라 마음이 되게 무거웠다. 최대한 즐거운 시간이 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공연했는데 진심으로 감사한 저희들의 마음이 잘 전해졌을지 모르겠다.”며 못내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어 앵콜곡으로 가요 ‘모든 날 모든 순간’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동안 감사한 일들만 너무 많아서 특별히 노래로 감사를 전할 수 없을까 생각하다가 평소에 음악감독님하고 자주 부르던 곡 중에 이 곡을 선택했다. 노래 가사말이 ‘함께해서 행복하다’라는 내용인데, 정말로 관객분들과 함께한 모든 날 모든 순간이 행복했다.”며 “이래도 되나 싶은 정도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서 정말로 감사하다. 이제 공연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남은 공연도 끝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좋은 공연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오는 8월 2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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