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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이야기. 연극 <내 안에 침팬지가 산다>

  • 입력 2014.04.22 09:13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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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안에 침팬지가 산다>는 큰 성공을 맛보았다가 급한 내리막길을 타고 내려오는 전직 펀드매니저 "허영세"와 그의 유일한 친구인 동물병원 원장 "이호란"이 주인공으로, 금전에 대한 욕망이 사람들에게 끼치는 영향을 가까이에서 관찰하며 웃음과 함께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현 세태를 풍자한다.

또 증권, 연애, 게임 등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개인이 쉽사리 빠져드는 대상을 각 캐릭터에게 대입하여, 각 캐릭터들이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행복을 추구하는 과정을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자신의 인생을 투영할 수 있게 한다. 이를 위해 꿈을 향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강한 의지가 담긴 대사들과 일상의 사실적인 연출은 물론, 연극 무대에서 보기 힘든 나레이션과 대사의 교차, 영상과의 과감한 결합 등을 도입하여 효과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연극 <내 안에 침팬지가 산다>는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또다른 “우리”의 이야기를 무대에 그린다. 증권에 관한 한 최고임을 자부하는 허영세는 세계 경기불황으로 직장을 잃지만, 또다시 증권을 통해 한 몫 챙길 인생 역전의 날을 꿈꾸며 살고 있다. 그는 주식으로 누구보다 많은 돈을 벌 자신이 있지만, 그에게 주어진 환경이란 형의 집에 얹혀 살며 형수가 운영하는 PC방을 대신 운영하는 일 뿐이다. PC방에서 분노하고 있는 그의 앞에 자꾸 이상한 사내가 게임에 열중하며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은 자신의 꿈을 말해오고, 작전주에 역으로 작전을 걸어 대박을 건진 그의 앞에 사색이 된 형수가 나타나는데...

연극 <환장지경> <로베르트 쥬코>로 이미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정충구가 8년간 일한 증권사에서 쫓겨났으나 여전히 증권에 빠진 주인공 영세 역을, 연극 <갈매기><파우스트> 영화 <빈집> <가시> 등 무대와 스크린을 오가며 폭넓은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 박세진이 사랑에 빠진 그녀, 호란 역을 열연할 예정이다. 

또 연극 <바냐아저씨> <소설가 구보씨의 자전거> 등에서 자신만의 색깔있는 연기를 보여준 배우 이승철이 게임에 빠진 알 수 없는 사내역을, 연극 <처용> <노이즈오프> 등 수많은 연극에 출연하여 탄탄한 연기 내공을 쌓은 배우 김로사가 곤란에 빠진 영세의 형수역을, 연극 <바쁘다 바뻐> <이런 사랑>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에 출연하며 연기 내공을 쌓고 있는 배우 조용환이 미지의 존재, 알파엑스역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연극 <내 안에 침팬지가 산다>는 4월 25일부터  5월 25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3관 무대에서 올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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