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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열여덟의 순간' 옹성우-김향기, 1039 타겟 느린 감성 통할까

  • 입력 2019.07.22 16:15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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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JTBC 청춘 학원물 ‘열여덟의 순간’이 1039세대의 감성을 자극할 예정이다.

‘열여덟의 순간’은 위태롭고 미숙한 'Pre-청춘'들의 세상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는 감성 청춘 드라마로, 충무로 최고의 기대주 김향기와 ‘워너원’ 멤버에서 홀로서기의 시작으로 연기에 도전한 옹성우의 조합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서울 호텔 셀레나 홀에서 JTBC 새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심나연 연출을 비롯해 옹성우, 김향기, 신승호, 강기영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심나연 연출은 ‘열여덟의 순간’에 대해 ”최준우라는 고독한 상황에 놓인 고2 소년의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첫사랑 유수빈, 라이벌 마휘영, 멘토 같은 선생님과 함께하는 청춘물“이라며 “열여덟이면 고2인데, 1학년과 3학년 그사이에 껴서 혼돈을 느끼는 나이가 열여덟이 아닌가 싶다. 어른이 아닌데 필요하면 어른 취급을 하거나 아이가 아닌데 필요하면 아이 취급을 받는다거나, 그런 데에서 오는 혼돈을 느끼는 고2 학생들의 모습이 드라마에서도 그려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의 학원물과 차별화를 두진 않았으나 10대부터 30대까지의 시청층을 확보하기 위해 ‘느린’ 감성을 좇을 전망이다. 심나연 연출은 “다른 학원물과 차별을 두진 않았는데, 최근에 학원물 시청 타겟이 좀 좁아지지 않느냐는 우려가 있더라. 해서 10대부터 넓게는 30대까지 커버하고 싶었다는 생각에 조금은 느린 호흡, 잘 쓰지 않는 음악 구성, 편집점 등을 제 나름 차별화해서 만들었다. 처음에는 호흡이 느린 게 아니냐고 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 결국 10대부터 30대까지 그들만의 감성을 공유할 수 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옹성우, 김향기 등은 이미 가요계와 충무로의 스타임이 분명하지만, 안방극장 주인공으로는 신인과 다름없다. 이들과 나란히 호흡을 맞추게 된 신예 신승호도 주목할 만하다. ‘학원물=신인등용문’의 공식은 ‘열여덟의 순간’으로도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심나연 연출은 특히 이번 캐스팅에 대해 “주인공으로 최준우라는 캐릭터를 그렸을 때 떠오르는 사람이 옹성우 씨였다. 연기를 본격적으로 한 건 아닌 상태여서 큰 우려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고 기본기가 탄탄하다고 확신했기 때문에 정중하게 제안했다. 제 복이라고 생각할 만큼 굉장히 자연스럽게 배역에 녹아든 상태다. 신승호 씨는 ‘에이틴에’서 주목받고 있었고, 성우 씨와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유수빈의 역할을 생각했을 때 향기 씨밖에 없더라. 함께 해준다고 했을 때 정말 기뻤다.”며 “이분들이 이미 스타지만, 우리 드라마에서는 이들의 또 새로운 모습이 있을 거라는 점에서 등용문이라는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이번 작품에서 최준우 역할로 단번에 미니시리즈 주연을 맡은 옹성우는 ‘워너원’에서 홀로서기로 선택한 첫 활동이 연기라는 점에서 주목을 모으고 있다. 자신의 열여덟은 ‘뜨거움’이었다고 밝힌 옹성우는 “주연이 돼서 너무 감사했다. 저를 믿고, 제 이미지를 떠올려주셨고 그랬던 것에 너무나 감사했고 좋은 감독님과 좋은 스태프, 배우들, 선배님들, 정말 좋은 분들을 첫 작품에 만나서 감사할 따름”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평소 감성 청춘물을 좋아해 가장 최근에는 ‘장난스런 키스’를 재밌게 봤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옹성우는 대학교 때부터 연기나 연극을 보고, 연기자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워너원’ 해체 후 어디에도 자신의 속마음을 풀어놓지 못하는 답답했던 감정을 캐릭터에 녹이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옹성우는 “혼자 활동하는 게, 처음에는 외롭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멤버들과 있을 때는 편하게 감정 표현을 했다면 그것을 제 안에 꽁꽁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 때문에 되게 외롭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연기자로 도전하게 되면서 그동안 제 안에 가둬놨던 것들을 최준우라는 캐릭터를 만드는 과정에 가져왔다. 지금은 많이 받아들인 상태여서 그 감정들이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학교 우등생이자 준우의 매력을 유일하게 알아봐 준 유수빈 역할로 출연할 김향기는 “나에게 열여덟이란 ‘얼마 안 됐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뭔가를 회상할 정도로 자신의 상황에 큰 변화가 없다는 말이었다. 또래만의 풋풋한 재치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어 김향기는 “처음에 대본을 봤을 때 흥미롭다는 생각을 했다. 반의 여러 친구와 부모님들의 이야기가 같이 있어서 뒷이야기를 궁금해하면서 봤다. 아이들이 어른들을 바라보는 시선, 어른들이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 또는 그들의 관점들이 들어있고, 저희 나이에서 느낄 수 있는 생각들이 많아서 제 나름의 표현을 해보고 싶었다.”며 “그동안 교복을 입은 작품을 많이 했지만, 이번에는 열여덟 살인 학생들의 이야기가 주여서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를 보였다.

옹성우, 김향기 두 대세 스타들의 호흡은 어땠을까. 먼저 옹성우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선배님이라는 느낌이 컸고 많이 배워야 할 선배님이시고 그만한 모습과 연기력이 있었기 때문에 한동안 말을 놓기가 어려웠다. 지금은 그런 느낌보다도 반 친구들이 다들 친구처럼 잘 지내고 있다.”며 “지금은 수빈아라고 부른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향기는 “비슷한 또래분들이 많이 나오는 작품이 오랜만이다. 초등학교 때 ‘여왕의 교실’ 이후 처음”이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내면서 “현장에서 조용하게 지내는 편인데 친구들하고 같이 지내다 보니까 밝은 기운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정말 친구같이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연기할 때는 누가 이끌면서 한다기보다 자연스럽게 연기하고 있고 해서 더 편하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누구보다 완벽한 듯하지만 미숙한 열여덟 마휘영으로 분할 신승호는 두 스타와 함께 나란히 주연으로 참여하게 된 점에 대해 “우선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인 것 같고, 실제 스물다섯인데 청춘물에서 학생을 맡을 수 있다는 게 일단 감사하다. 주변에 있는 현실적인 문제를 담백하게 다룬 작품인 것 같다. 많은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있다.”며 “어려서부터 봐왔던 스타분들과 같이 촬영하게 돼서 너무너무 영광이고 특히 김향기 씨와 같이하는 게 아직도 얼떨떨하고 신기하다.”고 전하기도.

강기영은 이들의 부 담임선생님 오한결 역으로 출연한다. 강기영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선생님 역할을 맡게 됐다. 이에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다. 그냥 아이들하고 친하게 지내고 싶었는데, 아이들이 이미 선생님으로 대우해주더라. 좀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 정말 선생님이 된 기분”이라고 너털웃음을 지어 모두를 폭소케 했다. 그러면서 학생들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강기영은 “캐릭터들과 다르게 실제 이 친구들은 유쾌하고 개그감이 넘치는 친구들인데 그걸 어떻게 절제하고 그렇게 섬세한 연기를 하고 있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진행과 관련한 모든 과정이 훌륭해서 좋은 케미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JTBC 새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은 오늘(22일) 밤 9시 30분에 첫 방송 된다. [사진제공=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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