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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황금정원' 출생의 비밀부터 악녀까지..목표 시청률 20%

  • 입력 2019.07.19 15:56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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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역대로 강세를 보여온 MBC 주말 특별기획이 출생의 비밀, 악녀, 음모 등 전형적인 자극적 소재와 주인공의 인생 역전을 담은 새 드라마 ‘황금정원’으로 돌아온다. 과연 ‘이몽’의 부진을 씻고 시청률 20%의 반전을 이룰 수 있을까.

‘황금정원’은 인생을 뿌리째 도둑맞은 여자 은동주(한지혜 분)가 자신의 진짜 삶을 찾아내기 위한 과정을 담은 미스터리 휴먼 멜로 드라마다. 총 60부작으로, ‘굳세어라 금순아’, ‘여왕의 꽃’ 등의 메가폰을 잡은 이대영 연출과 ‘애정만만세’, ‘여왕의 꽃’, ‘밥상 차리는 남자’ 등의 집필을 맡았던 박현주 작가가 재차 의기투합했다.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주말특별기획 ‘황금정원’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대영 연출이 불참하고 출연진의 한지혜, 이상우, 오지은, 이태성, 정영주가 참석해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생을 도둑맞은 여자 ‘은동주’로 분할 한지혜는 먼저 ‘황금정원’에 대해 “인생을 뿌리째 도둑맞은 한 여자가 자신의 진짜 인생을 찾아가는 스토리다. 미스터리, 휴면 멜로, 코믹 등 다양한 장르가 섞여서 무더운 여름에 재밌게, 시원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지혜는 그동안 자극성이 강한 작품에서 성장형, 인생 역전 캐릭터들을 주로 맡아왔는데, 이번 작품은 주말극이면서도 유쾌한 캐릭터여서 더욱 끌렸다고 한다. 한지혜는 “최근에 몇 년 동안 어두운 역할을 주로 했는데, 이번에는 굉장히 유쾌하고 긍정 에너지를 뿜어내는 역할이어서 오랜만에 신명 나게 해볼 수 있는 역할을 맡은 것 같다. 제 옷을 입은 것처럼 편안한 역할이더라. 너무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지혜는 ‘은동주’ 역으로 정시아와 함께 행사 가수의 모습을 선보인다. 이에 한지예는 “정시아 언니와 친구로 나오는데, 직업이 행사 가수여서 언니와 댄스 학원에 다니면서 춤 연습을 많이 했다. 같이 많이 땀을 흘렸기 때문에 그런 에너지가 친구로서 좋은 호흡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사랑 앞에서 누구보다 냉정한 남자이자 정신적 모태 솔로인 강력계 형사 ‘차필승’ 역에는 배우 이상우가 출연한다. 수사를 위해 여장을 하는 등이 코믹한 모습도 보여줄 예정이다.

이에 이상우는 “형사 역할은 처음이어서 액션 스쿨도 가고, 테닝도 살짝 했다. 능청스러운 면도 많고 버럭버럭하는 성격이 많이 나와서 대본을 보면서 그런 부분들을 연습하고 노력했던 것 같다.”며, “처음 여장을 해봤는데 불편한 부분이 많더라. 촬영하면서 하루 종일 브래지어를 입었는데 굉장히 답답하고 불편했다. 나중에 그걸 벗었을 때의 자유로움과 쾌감이 정말 크게 느껴져서, 남자는 이해하지 못하는 여성들의 고충을 공감하게 됐다고 할까. 여장이 정말 힘들더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한지혜와 이상우는 KBS 주말극 ‘같이 살래요’ 이후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에 이상우는 “제가 편해지고 친해지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게 있는데, 처음부터 편하게 할 수 있었다. 초반 촬영부터 막 대하는 게 있는데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다. 그런 부분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고, 한지혜는 “이미 한번 호흡을 맞춰봤기 때문에 그만큼 좋은 케미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하고 있다. 이상우 씨가 원래 선하고 편안한 분이어서 너무 좋고, NG가 거의 없을 정도로 호흡이 굉장히 잘 맞는다. 코믹하고 유쾌한 신들도 많아서 좋은 케미를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화답했다.

앞서 ‘불어라 미풍아’로 새롭게 악녀 연기에 도전했던 오지은은 촬영 중 부상으로 전치 8주의 진단을 받으면서 부득이 작품에서 하차한 바 있는데, 이번 ‘사비나’ 역으로 재차 강렬한 악역 연기를 선보이게 됐다. 이에 오지은은 “당시에 열심히 준비하다가 도중 하차하는 불운을 겪어서 안타까웠는데, 이번 드라마로 그전에 보여드리지 못한 강렬한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크다.”는 복귀 소감을 전했다.

오지은이 연기할 ‘사비나’는 다른 인생을 훔치고도 성공에 목마른 여자로, 본명이 ‘은동주’다. SNS 스타이면서 비상한 두뇌와 화려하고 치명적 매력을 가졌으나 신분 상승을 위해 끊임없이 물장구치는 백조다. 탐욕의 화신인 엄마의 조련에 완벽히 훈련된 경주마다.

이에 오지은은 “이번 사비나는 엄마의 죄를 물려받는 가정환경이 있다. 해서 자신이 짓고 있는 죄에 대한 갈등과 불안이 있어서 좀 더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고, 또 화려한 캐릭터여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캐릭터가 될 것 같다.”며 “결혼 후 첫 작품인데, 전에는 저 자체도 안정감을 못 느끼고 불안과 걱정이 많아서 완벽해지려고 노력하다 보니까 편안한 연기도 자연스럽게 하지 못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껴서 그런지 현장도 편안하게 느껴지고, 좀 더 안정된 기반에서 연기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스스로도 이런 변화에 놀라며 촬영하고 있어서 더욱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태성은 사랑 빼고는 다 가진 남자 ‘최준기’로 분한다. 태생은 다이아몬드 수저, 그러나 마음은 늘 배고픈 흙수저여서 사회적 성공보다 행복한 가정을 꿈꾸는 불량 재벌 2세다.

이에 이태성은 “기존의 재벌 2세나 권력층의 캐릭터는 권력을 이용한다거나 사회풍자를 보여준다거나 백마 탄 왕자 같은 캐릭터가 있었는데 이번 최준기가 다른 점은 한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가 한 사건을 만나게 되고 그걸 해결해나가는 모습이 그려지는데, 마음이 좀 여린 캐릭터다 보니까 그 과정이 좀 다를 것이다. 사건 안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혼란을 겪는 인물로 지금까지 그리고 있다.”며 “작가님과는 세 번째 작품을 같이하게 됐는데 누구보다 저를 잘 아시기 때문에 소통에 많은 도움을 받으며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연 작품마다 남다른 존재감을 뽐내는 정영주는 ‘사비나’의 엄마 ‘신난숙’으로 출연한다. 탐욕의 화신이자 ‘헬리콥터 맘’으로 통한다. 이에 정영주는 “사비나의 엄마 신난숙 역을 맡게 됐는데, ‘헬리콥터 맘’이라는 말을 이번에 처음 들었다. 저 위에서 내려다보면서 모든 것을 조종하는 마인드라고 하는데, 딱 그 마음이다. 제 딸은 저와 같은 삶을 살게 하지 않기 위해 이런저런 나쁜 일들을 벌이는데 그것에 대해 전혀 나쁘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릇된 모성애로 보일 수 있지만, 모성애를 두고 잘잘못을 가릴 수 있을까 싶다. 지탄받을지언정 딸의 행복에만 관심을 가진 인물이어서 개인적으로 ‘위대한 헬리콥터 맘’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자꾸 보게 되는 시청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종회까지 4.3%(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저조한 성적으로 막을 내린 ‘이몽’의 후속이라는 점은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다. 한지혜는 그에 대해 “일단 떨리고, 시청률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현장에 집중해서 좋은 에너지로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지혜는 ‘주말 퀸’, ‘시청률 퀸’으로도 꼽힌다. 이번 작품도 그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에 한지혜는 “너무 과분한 수식어를 붙여주신 것 같다. 시청률에 대해서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지만 무더운 여름에 많은 스태프들과 정말 즐겁게 화기애애하게 촬영하고 있다. 벌써 에너지가 뜨겁게 느껴지는 작품이어서 기대를 좀 하고 있다. 20% 정도 나오기를 소망하고 있다.”며 조심스럽게 미소를 보였다.

시청률 공약도 20%를 기준으로 약속했다. 먼저 한지혜는 “그래도 좀 배포 있게 20% 정도가 나온다면, 저희가 다 같이 보답하는 차원에서 명동이나 강남역 같이 사람이 많은 장소에 가서 지나가는 시민분들에게 커피를 서비스해드려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고, 이어 이상우는 “거기에 추가해서 극 중에서 입은 앙드레 김 선생님 옷을 입고 서빙을 돕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오지은은 “방송이 끝날 때는 날씨가 쌀쌀할 수 있으니 저는 국밥을 말아드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고, 이태성은 “저도 앙드레김 패션쇼에 선 적이 있어서 집에 의상이 있다. 그것을 입든지 이상우 형님 옷을 하나 빌리든지 해서 앙드레 김 선생님 옷을 같이 입고 서빙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 공약 순서로 부담이 크다고 너스레를 보탠 정영주는 “국밥차일 때도 참여하고 커피차일 때도 참여해서, 두 멋진 남자 배우들이 서빙할 때 저는 프로펠러가 달린 모자를 쓰고 노래를 부르면서 호객행위를 해보겠다. 그 정도면 커피와 국밥이 다 팔리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결과적으로, 유쾌하고 코믹한 설정을 포함하고는 있으나 크게는 주말극 성공 공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황금정원'이다. 일일극, 주말극 시청률 보증 수표로 통하는 배우들도 대거 포진한 만큼 시청률 반전은 기대해봄직하다. 다만 무한 반복적인 설정과 소재의 식상함, 악녀들의 악행으로 드러날 자극적 표현 등이 시청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는 지켜보아야 할 듯하다.

한편, MBC 새 주말 특별기획 ‘황금정원’은 오는 20일 밤 9시 5분에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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