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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그이' 여진구X방민아 열연에도 2%대 아쉬운 퇴장

  • 입력 2019.07.12 09:38
  • 기자명 조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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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조현성 기자] ‘절대그이’가 시청률 2%대에서 조용히 퇴장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절대그이’(극본 양혁문 /연출 정정화 /제작 아폴로픽쳐스, iHQ) 최종회에서는 여진구와 방민아의 ‘멜트다운’도 막지 못한 진정한 사랑과 끝까지 방민아의 곁을 지키며 여진구를 추억하는 홍종현의 이야기가 담겼다. 

극 중 영구(여진구)는 심장과 뇌가 녹는 ‘멜트다운’으로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상태에서 몰래 엄다다(방민아)를 떠나려 했던 상황. 하지만 영구의 상태부터 계획까지 모두 마왕준(홍종현)에게 전해들은 엄다다는 영구를 막아섰다. 이에 영구는 아픈 마음을 꾹 참으며 “헤어지자”라는 모진 말을 내뱉었지만, 엄다다는 영구의 손을 꼭 잡으며 놓지 않았다. 그리고 두 사람은 영구가 ‘멜트다운’으로 완전히 작동을 멈춰 눈을 감는 순간까지 함께 심장소리를 듣고, 데이트를 하고, 작은 사진관에서 결혼사진도 찍으며, 아름다운 추억을 쌓았다.

영구가 눈을 감은지 3년 후 엄다다는 특수 분장팀 대표가 되어 촬영장을 종횡무진 누볐고, 마왕준은 할리우드에서 러브콜까지 보내는 인기를 누리게 됐지만, 여전히 엄다다 곁에서 엄다다를 살뜰히 챙겼다. 그러던 중 남보원(최성원)으로부터 ‘크로노스 헤븐’에 작동을 멈춘 영구의 몸체가 연구 목적으로 보존 중이라는 사실을 듣게 된 엄다다는 회수 직전 극적으로 영구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엄다다는 작동을 멈춘 영구를 보며 펑펑 눈물을 쏟았지만 이내 애써 미소 지으며, “네가 남겨준 것들 매일매일 떠올리며 웃으면서 살 거야”라는 애끊는 작별 인사를 남겼다.

하지만 펑펑 눈이 쏟아지던 어느 날, 엄다다가 눈을 맞으며 소소한 골목들을 돌아다니고 있을 때 파란 우산을 쓴 누군가가 엄다다에게 다가와 우산을 씌워줬다. 엄다다는 잠깐 놀랐지만, 이내 우산 속 남자를 보며 눈시울을 붉힐 정도로 반가워했고, 벅찬 미소를 지었다. 쏟아지는 눈길 속에서 서로를 오래도록 바라보며 눈을 떼지 못하는 두 사람의 투 샷에서 엔딩, ‘절대그이’ 대단원의 막이 내렸다. 

'절대그이'는 SBS의 기대작 '배가본드'의 촬영 지연으로 급하게 편성을 확정 짓고 안방 시청자들과 만났으나 일본 드라마 리메이크 실패작의 전례를 그대로 밟아 아쉬움을 남였다. 캐릭터성을 무기로 하는 일본 드라마를 국내 정서에 맞게 각색하려다 대사나 설정은 유치해졌고 스토리 전개에서도 이렇다 할 신선함을 주지 못했다. 또한, 안드로이드 로봇과 인간과의 로맨스를 소재로 한 드라마 중에도 후발 주자 격이었던 탓에 색다른 매력을 어필하기도 어려웠다.

'절대그이'는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최종회인 35회 2.4%, 36회 2%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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