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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스웨그에이지:외쳐 조선'의 젊은 감각, 뮤지컬 계 새바람 될까
이은진  |  tvjnews@tv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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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01  10: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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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가상의 조선과 힙합의 만남, 기발한 믹스매치가 돋보이는 창작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이 국내 뮤지컬 계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모양새다.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시조가 국가 이념인 가상의 조선을 배경으로, 역모 사건 이후 백성들의 시조 활동이 금지됐으나 15년 만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조선시조자랑이 열리게 되고, 이를 기회 삼아 조선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자 하는 비밀시조단 골빈당의 활약을 그린다.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에서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제작사 PL엔터테인먼트 송혜선 대표 겸 총괄 프로듀서, 우진하 연출, 박찬민 작가, 이정연 작곡가, 김은총 안무가를 비롯해 이휘종, 양희준, 준(이준영), 김수연, 김수하, 최민철, 임현수, 이경수, 이창용 등 전 출연진이 참석해 하이라이트 시연에 이어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는 '2018 우수크리에이터 발굴 지원사업' 선정작이자 2019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 뮤지컬 부문 선정작이다. 정형화된 뮤지컬 기법을 거부한 젊은 창작진들의 신선한 상상력에 전통과 현대적 표현의 믹스매치가 ‘한’을 ‘흥’으로 승화한 색다른 감흥을 유도한다.

   
 
   
 

이에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으로 첫 뮤지컬 제작에 나선 송혜선 프로듀서는 먼저 “언젠가 제작을 한다면 우리 창작 뮤지컬을 제작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우연히 안산에서 이 작품이 한다는 소식을 듣고 가서 봤는데, 이 무거운 소재를 젊은 친구들이 이렇게 즐겁게도, 무겁게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에 너무 놀랐다.“며 ”평소 소원하던 것이 관객들에게 위로와 행복을 주고 희망을 드리고 싶었는데 이 작품이 그랬다. 이런 창작진을 만난 건 제 인생에 너무나 큰 행운인 것 같다.”며 작품의 제작을 맡게 된 배경을 소개했다.

이어 “젊은 창작진과 배우들과 같이 준비하면서 쇼케이스를 거쳐 지금 연강홀까지 왔는데, 꿈이라면 앞으로 더 발전시켜서 대표적인 한국의 뮤지컬이 됐으면 좋겠다. 한국의 뮤지컬에 무엇이 있냐고 물으면 이 젊은이들이 만든 뮤지컬이 있다고 보여주고 싶고, 해외에도 알려주고 싶고, 그런 마음이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과 바람을 전했다.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조선에서 외치는 ‘자유’와 ‘희망’을 통해 불평등한 세상 속에 사는 사람들의 애환을 유쾌하고 통쾌한 웃음으로 그려낸다. 이는 극 중 가상의 조선이라는 시대적 배경을 넘어 현시대를 반추하게 한다.

   
 
   
 

박찬민 작가는 “시의성, 동시대성을 닮는 것이 무대예술의 묘미라고 생각한다. 가상의 세계를 그리는 데 있어서 어쨌든 현실적인 면을 담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했다.”며 “아이디어를 낼 당시에 어쩌면 우리가 익히 알법한, 드라마틱한 역사적 사건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했고 그런 것들이 우리 공연에 묻어날 수 있다면 작가로, 또는 작품으로 좀 더 가치 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동시대성을 담으려 노력했다. 최대한 무겁지 않게 재밌게 하려는 것이 목표였고 에너지를 발산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싶었다. 그것이 좀 더 명확하고 직관적으로 풀어가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고 쉬운 스토리로 이야기를 만들고자 했다.”고 전했다.

극 중에서는 부채를 오브제로 사용한다. 가장 한국적 색채를 가지고 있는 소품이면서 작은 움직임에서부터 넓게 퍼져 간다는 상징성을 담았다고 한다. 우진하 연출은 “시조라는 자체가 역사적으로 양반에서부터 시작이 됐고 그것이 일반 백성들에게 퍼져 가면서 확장됐는데 그 의미를 소재로 가져왔다. ‘작은 외침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그리고 확장, 분출, 확산, 파동, 이렇듯 작은 것들이 퍼져 가는 단어들을 생각하면서 작품을 만들었다.”며 “그 안에서 부채라는 것은, 시조가 표현의 자유에 관한 이야기라면 마치 현대의 SNS에서 한 사람의 이야기가 여러 사람에게 퍼져 간다는 형태로 사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2막에서는 관객들과 벽을 깨려고 많이 노력했다. 관객도 마치 무대 위에 있는 백성의 한 사람으로 느낄 수 있도록 풀어냈고, 객석을 이용한 동선을 실제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믹스매치의 표현에 주목할만하다. 랩의 라임과 흡사한 언어유희, 정형 시구에 입혀진 힙합 스타일의 음악, 한국무용에서부터 현대무용, 발레, 힙합, 스트릿 댄스, 방송 댄스 등 온갖 춤의 장르가 집결한 안무는 단연 으뜸이다. 장면마다 주, 조연, 앙상블이 따로 없이 고루 시선을 만들어 주었다. 한국무용의 춤사위가 이어지다가도 어느 순간 현대적 춤의 동작들로 빠르게 변환되는데 이러한 연결이 안무 전반에 사용된다. 일부 장면은 흡사 아이돌 댄스를 보는 듯하고, 일부 장면에서는 배우들이 각기 다른 장르의 춤을 즉흥으로 선보이기도 한다. 특히 이 경우 관객들의 시선을 한데 모으기 쉽지 않은데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그 어려운 일도 해낸다.

김은총 안무가는 “이 작품을 보시고 (관객들이) ‘쟤들 뭐지?’, ‘이거 뭐지?’라는 말씀을 듣는 게 제 개인적인 목표였다.”며 “처음에 이 작품을 시작했을 때, 그냥 막연하게 했던 생각이 남들이 하지 말라는 걸 다 해봐야겠다는 게 첫 시작이었다. 보통은 이런 작품에서는 한국무용만 주로 나오거나 스트릿 댄스만 주로 나올 텐데 그게 싫더라. ‘오셨으면 다 보고 가셔야지’라는 생각으로 남들이 하지 않는 것, 하지 말라는 것들을 다 해보자 싶어서 굉장히 다양한 방법으로 배우들을 괴롭혔다.”며 “첫 장면의 골빈당 멤버들의 안무는 즉흥이다. 핵심적인 감정만 디렉션을 주고 박자 안에서 캐릭터에 맞게끔 해 달라고 주문했다. 해서 매회 다른 동작들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락킹, 스크릿 댄스, 발레, 비보이 등 여러 동작을 최대한 많은 배우가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꼭 주인공만 가운데 있지 않고 앙상블이 뒤에만 있지 않게, 그런 여러 암묵적인 법칙을 깨보자는 것이 저의 목표였다.”고 덧붙였다.

   
 
   
 
   
 

그만큼 한 작품에서 여러 장르를 소화해야 할 배우들의 고충도 컸다. 그를 대표해 이경수는 “아주 훌륭한 안무를 해주셔서 소화하려고 부단히 애를 쓰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집중하고, 한 번도 투덜거리지 않으면서 하고 싶었지만, 차라리 발레나 재즈면 접하기라도 해봤을 텐데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장르를 뒤늦게 접하고 하차할 뻔했는데, 그런 저를 따뜻하게 포박해주신 대표님께 감사드린다.”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자아내면서 “지금은 굉장히 행복하게 잘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같이 고생해준 동생들에게 닭고기 한 번 쏘겠다.”고 말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국악에 힙합이 접목된 음악도 빼놓을 수 없다. 12개의 국악기, 22개의 클래식 오케스트라 악기, 7개의 밴드 악기가 조화를 이루고, 전통적인 국악 장단에서부터 국악에 랩이 가미된 음악까지 장르도 템포도 다양하게 사용됐다.

이정연 작곡가는 “저는 원래 국악에 큰 지식은 없었다. 오래 기타리스트로 활동했고 대중음악에 더 관심이 많았는데 조선 배경의 작품을 처음에 이야기할 때 저는 오히려 발칙한 상상을 많이 했다.”며 “조선이니까 판소리가 나오고 전통 장단이 나온다는 것은 제 입장에서는 1차원적으로 느껴졌다. 해서 재밌고 유쾌하게 공감할 수 있는 공연이 되려면 음악도 좀 친숙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르도 넣어보고 현재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음악이 힙합인 것 같아서 주인공 캐릭터 테마를 설정할 때 힙합을 사용했고 그 외에도 뮤지컬 공부를 하면서 얻은 많은 좋은 장르를 사용하면서 그것을 국악으로 묶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고 전했다.

   
 

이렇듯 젊은 패기와 신선한 감각으로 똘똘 뭉친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창작 스토리에서부터 표현에 이르기까지 매우 참신해서, 원작을 재해석하거나 유명 인물이나 사건을 모티브로 각색하는 식의 제작이 주를 이루는 국내 뮤지컬 계에도 신선한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주인공 단' 역할에 이휘종, 준(이준영), 양희준이, '진' 역할에 김수연 등 실력파 신예들이 대거 출연하고, 또 한 명의 '진' 역할에는 뮤지컬 '미스 사이공'으로 웨스트엔드 무대에 한국 배우 최초 주인공 '킴' 역할에 발탁된 김수하가 국내 무대에 첫선을 보이는 만큼 관객들과 호흡하는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한편,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오는 8월 2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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