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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리뷰] 뮤~지컬 '썸씽로튼'.."한번 보면 환장한다고!"
이은진  |  tvjnews@tv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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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27  08: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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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낭만의 르네상스 시대, ‘국민 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에 맞설 완벽하게 새로운 공연 ‘뮤우~지컬 오믈렛’의 탄생기가 한국 관객들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대화가 멈추면 느닷없이 노래가 나오고, 어떤 작품은 대화는 한마디도 없이 노래만 하고, 스토리 전개나 캐릭터에 전혀 도움될 것 없는데 배우들이 갑자기 화려한 탭댄스를 춘다.

“그걸 정말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환장하지! 한번 보면 무조건 반한다고!”

뮤지컬 ‘썸씽로튼’의 최고 하이라이트 장면 ‘뮤지컬(A Musical)’ 속 일부 내용이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썸씽로튼‘은 영국의 코미디 작가 존 오 페럴(John O'Farrell)과 캐리 커크패트릭(Karey Kirkpatrick), 웨인 커크패트릭(Wayne Kirkpatrick) 형제의 기발한 상상력에서 비롯됐다. ‘인류 최초의 뮤지컬이 탄생하는 순간?’, ‘만약 셰익스피어 시절의 런던이 뮤지컬의 황금기인 브로드웨이의 30년대와 비슷했다면 재미있지 않을까?’라는 호기심에서 시작된 이 작품은 당대 최고의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에 맞서 최초의 뮤지컬을 제작하게 된 바텀 형제의 고군분투기를 그린다.

4년이 넘는 개발과정을 거쳐 2015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된 최신작으로, 2017년 1월까지 브로드웨이 공연을 마치고 올해 5월까지 전미 투어를 진행한 후 지난 6월 9일부터 해외 투어 첫 도시로 결정된 서울에서 공연을 진행 중이다.

   
 
   
 

‘국민 작가’ 셰익스피어의 그늘에 가려 공연은 번번이 실패하고, 급기야 빚 독촉에 시달리는 닉과 나이젤, 두 바텀 형제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새로운 작품의 아이디어를 당장 내일까지 내놓아야 한다. 극단의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닉은 쉬운 방법으로 점술가를 통해 셰익스피어의 다음 작품을 알아내려 하는데 이때 만난 예언가가 다름 아닌 노스트라다무스의 조카 토마스 노스트라다무스였다. 그러나 그의 예지 능력은 다소 엉성해서 너무 먼 미래를 보게 되는데 이것이 뜻밖에 뮤지컬이다.

그는 닉에게 자신이 본 미래의 공연 형태인 뮤지컬과 관객들의 반응을 설명한다. 대화 중 노래를 하거나 대화 한마디 없이 노래만 하거나 심지어 여성 배우가 등장하고, ‘댄스 브레이크’ 타임에서는 여성, 남성 배우들이 다 같이 탭댄스를 춘다고 전한다.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느냐, 정말 그걸 돈을 내고 보러오느냐고 묻는 닉에게 토마스는 이유는 모르겠는데 다들 환장한다, 뮤지컬을 만들면 크게 성공할 것이라고 장담한다.

이를 보여주는 넘버가 ‘뮤지컬(A Musical)’이다. 토마스의 설명에 맞춰 ‘시카고’, ‘렌트’, ‘애니’, ‘코러스 라인’,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브로드웨이 42번가' 등 국내 관객들에게도 익숙한 유명 작품 속 대사와 시그니처 퍼포먼스가 줄줄이 등장하는데 그것이 수 초를 넘기지 않고 빠르게 이어져 관객들은 이를 눈치챌 때마다 폭소를 참을 수 없다. 이러한 패러디는 작품 전반에 숨어 있어 아는 만큼 더욱 재밌는 작품이 바로 ‘썸씽로튼’이다. 그러나 몰라도 상관없다. 공연 시작부터 엔딩까지 적어도 5분에 한 번씩은 그냥 웃을 수 있다.

   
 
   
 
   
 

일례로 이후 장면이 이렇다. 토마스의 회유(?)에 넘어간 닉은 뮤지컬을 만들겠다고 결심하고, 토마스는 드디어 자신이 본 셰익스피어의 다음 작품을 전하는데, 분명 '햄릿'(Hamlet)'을 보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H’가 빠지고 ‘a’를 ‘o’로 읽었는지 “햄(Ham)... 오믈렛(Omelet)??”이 되고 만다. 이 타이밍에 객석에서는 박장대소가 터진다. 이러한 장면은 굳이 사전지식이 필요없는 웃음이다. 그저 배우들의 맛깔스러운 연기와 기발한 언어유희가 쏟아지는 것만으로 러닝타임 내내 폭소를 만들어내는데, 이것이 또한 ‘썸씽로튼’의 가장 큰 매력이다.

‘썸씽로튼’의 언어유희를 국내 실정에 맞게 각색한 이는 황석희 번역가다. 영화 ‘데드풀’, ‘서치’, ‘보헤미안 랩소디’ 등을 번역한 그는 영화 관객들에게 ‘믿고 보는 자막’으로 통하는데, 이번 ‘썸씽로튼’을 통해 처음 뮤지컬 번역에 참여했다. ‘썸씽로튼’의 언어유희는 물론 셰익스피어의 소설, 시 등의 문구와 단어, 유니크한 블랙 코미디 등을 간결한 문장으로 쏙쏙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그의 자막이야 말로 이번 내한의 신의 한 수로 꼽을 수 있다.

또한, ‘국민 작가’ 셰익스피어는 섹시하면서도 능청스럽고, 현대의 록 스타를 떠올리게 한다. 그의 아이돌 급 인기를 보여주는 넘버 ‘윌 파워(Will Power)’를 보고 있자면 뮤지컬에도 관객과 함께하는 ‘싱어롱(singalong)’ 이벤트가 간절하다. 특히 극 중 극으로 등장하는 뮤지컬 ‘오믈렛’은 제작진에 스핀 오프 공연을 요청하고 싶은 욕구를 자아낸다.

   
 
   
 
   
 
   
 
   
 

더불어 ‘썸씽로튼’이 꼬집은 뮤지컬의 단골 소재가 ‘썸씽로튼’에도 등장한다. 이미 뛰어난 재주를 가졌으나 셰익스피어를 동경하는 소심한 극작가인 나이젤 바텀과 그의 글을 사랑하고 용기를 북돋는 청교도 목사의 딸 포샤의 러브스토리가 있고, 씩씩하고 활달한 성격을 지닌 닉 바텀의 아내 비아의 활약은 주체적 여성성과 화목한 가정의 올바른 예쯤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 ‘썸씽로튼’의 내한공연은 작품 자체의 재미와 완성도도 물론이지만 주, 조연, 앙상블을 가리지 않는 전체 배우들의 활약이 단연 으뜸이다. 미국 투어를 마치고 곧바로 한국 무대에 서고 있는 만큼 국내 관객들 역시 브로드웨이 감동 그대로의 농익은 호흡을 만끽할 수 있다. 그 흔한 찌르는 고음 하나 없이 유쾌하면서도 흥이 폭발하는 음악들과 포인트 안무가 착착 들어맞는 화려한 탭댄스도 ‘썸씽 로튼’의 빼놓을 수 없는 자랑이다.

다만, 2015년 초연된 ‘썸씽로튼’은 브로드웨이 작품 중에도 신작에 속해 국내 대중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는 점이 실로 아쉽다. 그럼에도 일단 한번 본 관객, 특히 뮤지컬 덕후들에게는 반드시 봐야 할 작품으로 꼽히며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고, 실 관람객 평점에서도 9.5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내년에 라이선스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예비 관객들은 벌써부터 가상 캐스팅을 거론하며 기대를 드러내고 있을 정도다.

보내기 아쉬운 작품, 뮤지컬 ‘썸씽로튼’ 브로드웨이 오리지널을 서울에서 즐길 수 있는 기회도 이제 단 4일, 총 6회 공연이 남았다. ‘썸씽로튼’은 6월 30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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