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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뭉쳐야 찬다' 어쩌다FC, 1승의 그 날까지

  • 입력 2019.06.19 13:48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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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스포츠계 레전드가 뭉친 JTBC ‘뭉쳐야 찬다’가 축구 1승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각자 자신의 종목에서는 국내외를 들썩인 최고의 스타들이지만 축구에서만은 ‘초딩 축구’를 선보여 폭소를 자아냈다. 팀 이름도 어쩌다 모였다는 ‘어쩌다FC’다. 이들을 조련할 안정환 감독의 한숨이 깊을수록 시청자들은 배꼽을 잡았다. 먼저 1회가 방송된 후 열린 ‘뭉쳐야 찬다’ 제작발표회에서 이들은 1승을 목표로 열의를 다졌다.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서울가든호텔에서 JTBC 새 예능 ‘뭉쳐야 찬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성치경 CP를 비롯해 김용만, 김성주, 안정환, 이만기, 허재, 양준혁, 이봉주, 심권호, 진종오, 김동현이 참석했다.

'뭉쳐야 찬다'는 대한민국의 심장을 뜨겁게 만들었던 스포츠 전설들과 조기 축구팀을 결성해 도전하는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으로, 지난 13일 첫 방송 됐다. 방송에서는 감독을 맡은 안정환이 스포츠계 대 선배들을 선수로 맞으면서 ‘멘붕’의 연속이 그려져 폭소를 자아냈고, 축구의 룰이나 축구만의 플레이 특성을 모르는 채 열심히만 뛰는 노장 레전드들의 ‘초딩 축구’는 경기 내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만기와 허재의 쉬지 않는 ‘버럭’이나 아재들의 ‘기승전회식’까지도 이 멤버들이어서 가능한 색다른 케미를 만들어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신선한 재미에 호평을 쏟아냈고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2.7%의 시청률로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이에 먼저 성치경CP는 “첫 방송이 나갔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 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뭉쳐야 찬다’는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뭉쳐야 산다’ 멤버들을 중심으로 특히 축구 레전드 안정환을 주축으로 한 일종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이다. 실제 감독 자격증을 보유한 안정환이 레전드 선배들과 함께하는 조기축구 ‘어쩌다FC’가 안정환의 감독 데뷔로 그려져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성치경CP는 “지금 멤버들이 '뭉쳐야 뜬다'부터 함께 한 멤버들인데, 그중에서도 안정환 씨에 대해서 흥미롭게 바라보는 점이 있다”며 “아직 가진 것보다 덜 보여준 사람인 것 같다. 여기에 계신 분들은 자기 분야 최고의 레전드 선수들이지만 축구로 보면 제로 베이스다. 안정환 감독을 괴롭히려고 만든 예능이냐는 반응이 있는데,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다. 극한상황이 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해 안정환 감독의 고군분투가 계속될 예정임을 드러내 기대를 모았다.

그러자 안정환은 “대한민국 최고의 스포츠 스타들과 함께해서 좋다"며 "그냥 축구 몇 번 하는 건 줄 알았는데 이분들이 다 모여서 깜짝 놀랐다. 나도 스포츠인이기 때문에 예능으로 축구를 가깝게 보여드리는 것도 좋지만, 선수들의 종목인 씨름, 농구, 야구 등 전반적으로 스포츠의 흥행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송 후에도 시청자들은 이 같은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각 종목의 레전드 스타들이 총출동한 만큼 축구에 이어 농구, 씨름, 야구 등의 다른 스포츠에도 도전할 수 있지 않겠냐는 것. 어쨌든, 실제 축구 감독을 준비하고 있던 안정환은 ‘어쩌다FC’의 감독직을 맡게 된 만큼 현재의 팀을 잘 이끌어가겠다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안정환은 “5년에 걸쳐서 라이센스를 준비했는데 솔직히 아깝지 않다.”며 “이런 분들과 함께한다면 어디를 가도 정말 쉽게 팀을 이끌어갈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도 “워낙 각자 종목에서 최고였고, 다른 종목을 접해보지 않으신 것 같더라. 아직은 축구에 대한 방법을 모르는 것 같아서 방법을 이해시키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 개인의 기량 평가를 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냉정한 평가를 보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안정환은 ‘누가 에이스냐'는 질문에도 “없다. 에이스가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단호하게 말해 폭소를 자아내면서 “처음부터 에이스로 시작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제 모든 것을 걸고 이 선수들이 에이스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렇듯 ‘뭉쳐야 찬다’의 키워드는 ‘재도전’이라고 한다. 스포츠 레전드들은 다른 스포츠에 도전하고, 최고의 선수였던 안정환은 감독으로 도전하게 된다. 사실상 안정환의 결단이 있었기에 ‘어쩌다FC’의 기획이 성사될 수 있었다. 이에 김성주는 "기꺼이 희생해준 안정환 씨에게 감사하다.”며 “자신의 이력에 큰 리스크가 있음에도 열정적으로 임해주고 있어서 고맙다”고 말해 안정환의 너털웃음을 자아냈다.

성치경CP는 이번 캐스티 중 허재가 가장 어려운 섭외였다고 털어놓았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내용으로도 허재는 고량주 6병을 마신 후에 “어쩌다 술기운에 승낙한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 바도 있었다. 성치경CP는 이어 “워낙 전 국민을 즐겁게 해준 레전드 선수들이어서 어렵지 않은 분이 없었지만, 가장 어려운 분은 허재 감독님이었다. 낮에 그렇게 술을 마신 게 20년만인 것 같다. 간신히 섭외했다.”고 밝혀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첫 방송 이후 ‘떠오르는 예능 신생아’로 통한 허재는 “내가 예능에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고 평생 농구만 해왔는데 섭외를 받고 걱정이 많았다.”면서도 “젊었을 때 올림픽하면서 만난 선수들 오랜만에 만나서 안 감독과 축구를 한다는 시나리오가 좋았고, 추억도 만들 겸 출연했다. 예능에 대한 재능은 없는 거 같고 예능 선배들이 잘 받아주니까 술자리에서 이야기 나누듯이 한 것 같은데 잘 봐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안 감독, 후배들과 1승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밝혔다.

또한, 야구의 신 ‘양신’으로 통한 양준혁은 “생각보다 축구가 어렵더라. 이만기, 허재 형님들 잘 모시고 동생들 잘 리드해서 1승 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하며 “야구와 축구가 통하는 것이 별로 없는 것 같더라. 패스를 해야 하는데 자꾸 파울, 홈런을 친다. 패스를 정확히 하도록 노력을 하겠다”며 자신의 부족한 점을 정확히 꼽아 스포츠인 다운 분석을 내놓았다.

격투기 선수 김동현은 방송을 통해 ‘동체 시력’을 자랑해 웃음을 자아냈는데 그는 “주먹을 피하면서 시력이 발달하지 않았나 싶다.”고 이를 언급하며 “반응 속도나 공이 왔을 때 대처하고 막는 것이 살아있지 않나 싶다.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사격으로 올림픽 3연패의 대기록을 가진 현역 선수 진종오는 “사격선수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표적을 끝까지 보는 자신이 있을 줄 알았는데 아직은 못 보더라”며 “내 장점을 살려서 더 멋진 모습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안정환 감독에게 ‘멤버들 중 제일 낫다’고 칭찬을 들었던 주장 이만기는 “씨름과 축구는 맞지 않는다는 걸 느꼈다. 내 몸이 그렇게 무기인 줄 몰랐다. 나한테 부딪치니까 날아가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는데, 첫 게임에서 이만기와 부딪힌 선수가 크게 날아가 쓰러져 보는 이들도 놀라게 했다. 여전히 ‘천하장사’의 면모를 뽐낸 이만기였다. 이만기는 “이게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열심히 해서 시청자들에게 재미있는 예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그런가하면,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출연 프로그램에서 잠시 볼 수 없었던 김용만은 이날 현장에서 "제가 6주 정도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아서 경기를 못 뛰고 있다. 그런데 '어쩌다 FC'를 보면서 자신감이 확 올랐다."며 "저기 들어가면 주전으로 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팀을 이끌 자신감이 생겼다. 중계도 중계지만, 이분들과 함께 뛰면 오히려 우리가 더 빛날 수 있겠다는 기쁜 마음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용만은 "선수들 뿐만 아니라 안정환을 감독으로 제대로 만들어주고 싶다. 팀 발전에 이바지할테니 감독직 오래 남아있으면 좋겠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과연, 축구에 도전한 스포츠 레전드들의 조기 축구팀 ‘어쩌다FC’는 1승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JTBC ‘뭉쳐야 찬다’는 매주 목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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