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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y초점] 양현석, YG 향한 애정..진정성으로 보여주어야 할 때
김은정  |  tvj@tv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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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17  09: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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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김은정 기자] K팝 시장을 주도하던 YG 제국이 흔들리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가 전격 사퇴를 선언했다. ‘빅뱅’ 멤버 승리의 버닝썬 사태에서 촉발된 YG의 위기가 3년 전 ‘아이콘’의 리더 비아이의 마약류 관련 의혹에 이르러 수장 양현석 사퇴를 불러왔다. 과연 양현석의 사퇴라는 초강수가 최대 위기 YG를 구할 수 있을까. 그러나 여전히 YG 최대 주주인 양현석의 입지로 미루어 단순히 ‘물러난다’는 그의 선언만으로 믿음을 보이는 이는 드물다.

지난 12일, 디스패치는 지난 2016년 4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A씨와 비아이의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비아이의 마약 구입 및 투약 의혹을 제기해 파문이 확산됐다. 당시 A씨는 비아이와 관련해 경찰에 진술했지만 이후 진술을 번복해 비아이가 조사 대상에서도 제외되었는데, A씨는 진술 번복을 종용한 것이 YG의 수장 양현석이었다고 주장해 양현석의 수사 개입 의혹까지 불거졌다.

논란이 불거진 12일, 비아이는 빠르게 팀 탈퇴를 선언했고 YG 역시 비아이와의 계약 해지를 전했다. 그러나 사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룹 ‘위너’의 이승훈이 A씨에게 “중요한 이야기”라며 비밀 메시지를 보냈던 내용이 공개됨과 동시에 이승훈이 A씨에게 K씨를 소개했고 A씨는 이후 K씨를 따라 YG 사옥 7층, 양현석의 사무실에서 양현석을 만났다며 YG 사옥 7층 화장실 내부의 포스터를 찍은 사진을 인증했다. 또한, A씨는 양현석이 핸드폰을 끈 상태로 대화를 시도했고 비아이와 관련한 진술 번복을 종용했다고 주장하는 등 자신이 ‘제보자’임을 강조했다.

파문이 더욱 확산되자 양현석은 지난 14일 공식 입장을 통해 “오늘부로 YG의 모든 직책과 업무를 내려놓으려 한다”고 선언했다. YG의 대표이사는 양현석의 동생 양민석이다. 양현석은 그동안 총괄 프로듀서를 역임했는데, 3%대의 주식을 보유한 양민석 대표이사보다 압도적인 양의 주식 16.12%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YG에서 기획하는 사업, 음반 제작 등의 전반을 지휘해왔다. 양민석 대표이사 역시 같은 날 사퇴를 선언했다.

양현석은 이어 “입에 담기도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말들이 무분별하게 사실처럼 이야기되는 지금 상황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참아왔다. 하지만 더 이상은 힘들 것 같다. 더 이상 YG와 소속 연예인들, 그리고 팬들에게 저로 인해 피해가 가는 상황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관련 의혹을 부인하면서 “하루빨리 YG가 안정화 될 수 있는 것이 제가 진심으로 바라는 희망사항이다. 현재의 언론 보도와 구설의 사실관계는 향후 조사 과정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혀 실제 양현석이 경찰 조사에 나설지 주목이 쏠리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비아이 마약 관련 의혹 수사를 3년 만에 정식으로 개시할 예정으로, YG와 관련된 여러 의혹을 밝히기 위해 전담팀을 꾸려 A씨를 비롯해 양현석에 대한 조사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YG나 소속 아티스트와 관련한 불법적인 의혹은 대부분 흐지부지되거나 가벼운 처벌에 그쳐 YG와 검경 유착에 대한 ‘봐주기’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던 터다. 특히 국세청의 YG 세무조사는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여전히 진행 중이고 승리의 버닝썬 사건에서 전직 총경이 조사를 받는가 하면 비아이 관련 의혹도 3년이 지난 지금에야 정식 조사에 착수하게 된 만큼 대중의 의심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양현석의 직접 조사가 이루어진다면 이는 또 어떤 결론을 보여주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YG는 이번 사태 역시 소속 아티스트들의 공격적인 활동으로 출구를 모색하겠다는 의지가 뚜렷하다. 이하이는 이렇듯 어수선한 상황에 그것도 비아이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누구없소’가 타이틀 곡인 미니앨범 '24℃'로 무려 3년 만에 컴백했는데, 결국 음악방송 ‘인기가요’에서 비아이의 랩 파트를 삭제한 버전으로 무대를 꾸미는 촌극을 낳고 말았다. 또한, JYP를 떠나 새 둥지를 찾은 전소미는 YG 산하 더블랙레이블 소속으로 ‘아이오아이’ 활동 이후 역시 3년 만에 드디어 솔로 앨범을 발매했지만 전소미는 쇼케이스 행사에서 준비가 덜 됐다며 무대도 선보이지 못했다. ‘플랜B’도 없이 예정된 스케줄만 강행하고 있는 셈이어서 대중에게는 빈축을 사고 있고 팬들에게서는 안타까움이 쏟아지고 있다.

더불어 리더인 비아이가 빠진 그룹 ‘아이콘’은 오는 7월부터 6인 체제로 일본 투어를 진행하고, 이승훈이 속한 그룹 ‘위너’는 6월 29일 ‘프라이빗 스테이지’를 개최한다. 블랙핑크는 연말까지 예정된 해외 공연을 진행한다. 또, 군 복무를 마친 이찬혁은 올해 안으로 악동뮤지션의 새 앨범을 발매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젝스키스’ 은지원의 솔로 앨범 활동도 예정되어 있다.

어쨌든 소속 아티스트들의 ‘열일’ 행보는 어느 정도 들어맞는 듯하다. YG 불매운동 여론이 불거진 이때에도 음원차트는 물론 음악방송 순위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버닝썬 사건을 통해 승리 측의 주장이 일부 거짓이었음이 드러나면서 이제 YG 측의 공식입장을 그대로 믿는 이는 많지 않다. 양현석, 승리, 비아이 등이 여러 관련된 의혹이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맺을 때, 그 과정에서 진성정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23년의 YG 제국은 모래성이 될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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