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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미아 파밀리아', 유쾌한 '덕극' 컴백..보드빌을 아시나요?
이은진  |  tvjnews@tv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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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05  07: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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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가' 5년 만에 돌아왔다.

2013년 초연된 ‘미아 파밀리아’는 두 개의 극 중 극이 번갈아 배치되는 신선한 형식과 중독성 강한 음악으로 개막과 동시에 화제작으로 떠오르며 예매처 평점 9.2를 기록하는 등 관객들의 호평 속에 막을 내린 바 있다. 당시 수퍼바이저로 참여했던 홍승희 프로듀서의 홍컴퍼니와 새롭게 손잡고 5년 만에 돌아온 ‘미아 파밀리아’는 화려한 신-구 캐스팅 소식부터 일찌감치 대학로 마니아들의 기대작으로 꼽혔다.

‘미아 파밀리아’는 1930년대 뉴욕의 바 ‘아폴로니아’의 마지막 공연을 앞둔 두 명의 배우와 그들 앞에 나타난 한 명의 마피아 등 서로 다른 세상을 살아온 세 남자가 함께 공연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극 중 극인 마피아 패밀리 후계자들의 권력 쟁탈전 <미아 파밀리아>와 가난한 남자와 부유한 여자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야기 <브루클린 브릿지의 전설>이 ‘아폴로니아의’의 배우이자 무대와 서로만이 세상 전부인 두 친구 리차드와 오스카, 조직의 보스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마피아 스티비의 이야기와 어우러지면서 ‘보드빌(서로 연관성이 없는 개별 연극이나 쇼의 형태)’ 형식의 유쾌한 쇼가 펼쳐진다.

4일 오후, 서울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2관에서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장우성 연출을 비롯해 ‘리차드’ 역의 이승현, 김도빈, 권용국, ‘오스카’ 역의 유성재, 조풍래, 안창용, ‘스티비’ 역의 허규, 박영수, 박규원이 참석했다.

   
 
   
 

먼저 장우성 연출은 초연과 달라진 점에 대해 “좀 더 쉽고 명확하게, 대중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연출의 방향을 잡았다.”며 “큰 이야기가 있고 두 개의 극 중 극이 빠른 리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고,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시대의 흐름이 변한 것도 있어서 혐오적인 표현이나 차별적 요소들이 있을 수 있는 대사나 가사를 수정하는 데에 주안점을 두었다. 또한, 남자 배우가 극 중 극에서 여성 인물을 표현하기 때문에 여성의 대상화나 유형화, 희화화되지 않게 특히 신경 썼다.”고 밝혔다.

‘미아 파밀리아’는 보드빌 형태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인 만큼 연극과 뮤지컬, 쇼가 결합한 느낌이 강하다. 그 때문에 록, 재즈, 오페레타, 팝 등의 음악부터 시대상을 대변하는 탭댄스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배우들은 이를 소화하며 동시에 12개의 배역을 맡는다.

이에 ‘리차드’ 역의 김도빈은 “노래도 하고 춤도 많이 추고 연기도 하고, 조금은 힘든 공연”이라며 “저희 모두가 좀 어려웠던 게 탭댄스를 추는 장면이 있는데, 보통 배우들이 잘할 것 같지 않다 싶으면 좀 포기할 법도 한데 저희는 연출님이 탭댄스를 제일 잘 춘다. 끝까지 열심히 가르쳐줘서 최대한 해보려고 했다. 탭댄스의 소리도 연출님이 직접 녹음한 것”이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장우성 연출은 “1930년대 보드빌리언들이 탭댄스를 못 춘다는 건 말이 안 돼서 배우들을 붙잡고 개인 레슨을 하듯이 가르쳤다.”고 덧붙였다.

   
 
   
 
   
 

탭댄스의 고충에서는 자유로웠던 ‘스티비’ 역의 박영수는 “스티비는 춤을 추진 않지만, 아주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일단 액션신을 담당하고 있고, 잠시지만 골반 춤도 춘다. 알게 모르게 스비티가 움직임이 많아서 조금씩 다치기도 한다. 해서 스티비는 춤을 추진 않지만, 역시 많이 힘들다. 인정해주시기 바란다.”고 항변해 모두의 웃음을 자아냈다.

또 다른 ‘스티비’ 박규원은 “처음에 대본을 읽었을 때 내용을 파악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해서 세 번 정도 읽었는데, 읽다 보니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고, 이 안에 다 있는 작품이구나 생각했었다.”고 밝혔고, ‘리차드’ 역의 권용국은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극 중 극 형태여서 많이 혼란스러웠는데 일단 세 명의 캐릭터가 다 잘 나와 있었다. 해서 5~6번 읽어보니 내용이 조금씩 이해가 되고, 연습하면서 더 이해가 되고, 공연하면서 더 이해되는 부분이 많고, 해서 재밌게 잘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성재, 이승현, 허규는 초연의 멤버들이기도 하다. 그중 유성재는 “(배우들이) 각자 개성이 뚜렷하다. 유쾌함 속에 착한 성품들을 다 지니고 있고, 다 열심히 하는 형님들이고 친구들이다. 해서 서로 작품 얘기도 많이 하고 부족한 점이 있으면 조언도 구하고, 서로 배우고 가르치면서 했던 작품이라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며 이번 시즌 배우들과의 호흡을 자랑했다.

   
 
   
 

또한, 5년 만에 ‘미아 파밀리아’로 돌아온 소감으로 먼저 이승현은 “정말 이 작품이 다시 무대에 올라가길 바랐고, 다시 올라온 것 자체만으로 행복하고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첫 공연부터 관객들이 너무 좋아해 주셔서 매일 행복하게 보내고 있다. 끝까지 아무런 사고 없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유성재 역시 “굉장히 기다렸던 작품이고 다시 해보고 싶은 작품이었다. 제의를 받았을 때 굉장히 기뻤고, 오랜만에 맞췄는데도 초연 때 재밌게 했던 것들을 느끼면서 잘 선택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허규는 “저도 같은 심정인데 일단 작품이 돌아와 준 것만으로도 정말 기뻤는데 준비하면서 내심 걱정도 많이 했다. ‘미아 파밀리아’가 소위 ‘병맛’극, 코미디극인데 이걸 뮤지컬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좋아할까, 계속 다시 와서 봐줄까, 그런 걱정을 했었는데 첫 공연을 올리고 나서 너무나 좋아해 주셔서 정말 너무너무 기뻤다.”고 밝혔다.

끝으로 작품의 매력과 관전 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오스카’ 역의 안창용은 “극 중 극의 형태를 가지고 있고, 한 배우가 여러 배역을 맡으면서 어떤 다른 색깔로 그 역할을 수행해내는지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또, 페어가 다 섞이는데 어떻게 섞여도 최고의 시너지를 만드는 기적을 보시게 될 것이다. 많이 기대해 달라.”고 전했고, 이어 조풍래는 “100분 동안 세 개의 극이 진행되다 보니까 중간에 약간 비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을 채우면서 보시는 재미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미아 파밀리아'는 지극히 마니아성 작품이다. 극 중 극을 통해 남녀 성별도 가리지 않고 지위도 나이도 뛰어넘는 12개의 배역을 소화하는 배우들의 연기와 세 캐릭터의 호흡은 단연 '미아 파밀리아'의 자랑이지만 그것이 소위 관객 동원을 위한 '덕극' 쯤으로 가볍게 치부되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5년 만에 돌아온 재연은 이미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는 만큼 이 부분이 더욱 도드라지게 보이는데, 서울예술단의 '윤동주, 달을 쏘다'의 흥행을 견인한 '슈또풍(박영수, 김도빈, 조풍래)' 페어를 재연의 첫 공연에 배치한 것도 사실상 그 이유다. 그러나 좀 가벼우면 어떠하리, 뮤지컬 작품의 관람 포인트가 꼭 무거운 주제여야 할 필요가 있을까. 때로는 가벼운 즐거움과 유쾌한 힐링도 필요하지 않겠는가. 

다만, 드림아트센터 2관의 공연치고 관람료는 비싼 편이다. 이 공연장에서 공연된 작품들이 평균 3만~5만원 미만이었으나 '미아 파밀리아'는 6만원에 책정됐다.

한편,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는 오는 8월 11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2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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