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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벌써 시즌3 노리는 '검법남녀2'의 자신감 

  • 입력 2019.06.03 17:56
  • 기자명 홍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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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검법남녀2' 제작진과 출연진이 일제히 시즌3, 시즌10까지 언급하며 시즌2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콘텐츠에 대한 자신감과 배우들간의 팀워크가 더해진 자부심이라는 것이 연출을 맡은 노도철 PD의 설명이다. 

시즌1에서 조용히 그리고 강하게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검법남녀' 시즌2. 첫 방송에 앞서 제작발표회장을 찾아 미리 만나봤다. 

3일 오후 3시 서울 상암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월화 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이하 검법남녀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노도철 PD를 비롯해 정재영, 정유미, 오만석, 강승현, 노민우 등 출연배우들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검법남녀2'는 까칠 법의학자와 열혈 신참검사, 베테랑 검사의 리얼한 공조를 다룬 드라마다. 시즌1에서 활약한 정재영, 정유미, 오만석이 다시 뭉쳤으며 종합병원 응급의학과 외상외과 전문의 장철 역에 노민우, 국과수 약독물 학과 연구원 샐리 역의 강승현이 새롭게 합류했다. 

노 PD는 "지난해 파업 여파로 불과 한 달 여의 짧은 제작 기간을 가지고 시작했는데, 이제는 내 소원대로 시즌2를 하게 됐다. 보통 시즌2가 시즌1보다 못하다는 말이 많은데, 우리는 당시 못 보여 준 것들이 많아서 이번에는 반사전제작 형태로 제대로 만들 수 있게 됐다"며 "많은 분들의 기대에 실망 끼치지 않게끔 지금도 작업 중"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번에는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러 팀이 함께 아이디어를 내 공동 작업을 하고 있다. 배우들도 자신의 동선과 캐릭터에 대해 잘 알고 있기에 많은 아이디어를 내고 애드리브를 하며 유기적인 작업을 하고 있다. 깊이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즌1에서 업그레이드된 시즌2만의 차별점은 뭘까.  

노 PD는 "시즌1까지는 저 혼자 밀어붙인 기분인데, 시즌2는 16부작을 함께한 배우들과 스태프들도 의견을 내고, 업그레이드 시키는 과정이 상당히 새로웠다"라고 말했다. 

또 "배우, 스태프들과 같이 만드는 작업이 좋았고, 이렇게 서사가 쌓여서 나중에 드라마가 발전되는 걸 보며 나름대로 신선한 경험을 배우들과 공감하면서 만들고 있다. 시즌2도 상당히 깊이 있는 드라마가 될 거라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시즌1은 검사 라인이 상당히 약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대해 노 PD는 "이번 시즌에서는 새로운 부장검사 캐릭터가 등장하면서 동부지검 쪽이 전형적인 오피스 드라마의 꼴을 갖추게 됐다"라며 "많은 드라마에서 검사가 히어로처럼 그려지지만, 결국은 공무원이고 조직 사회에 있는 인물들이라는 점에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지검 세트를 새로 지었다. 국내에서 보기 쉽지 않은 세트를 지었다는 자부심이 있고, 대본적으로도 단순히 검사가 틀리고 법의관이 맞추는 이야기 대신 양 팀의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한 보완을 많이 했다"고 짚었다. 

새로워진 부분 외에 ‘검법남녀’ 특유의 쫀쫀한 추리물은 그대로 유지된다.  

노 PD는 “지상파이기 때문에 여타 장르물처럼 선정성으로 승부하는 드라마는 아니”라면서 “시즌1처럼 장르물이지만 일상적인 면도 담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시즌1에서는 다소 아쉬웠던 동부지검 세트도 이번엔 제대로 지었다. 노 PD는 “이슈성이 있는 사건들을 다루고 있어 시즌1을 보지 않으셨어도 공감하면서 보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인공 백범 역 정재영은 "개인적으로 이런 시스템의 드라마가 시즌1으로 끝나기엔 아까웠다"면서 "우리나라 드라마 중 법의관과 검사가 공조하는 드라마가 거의 없는 걸로 알기에 시즌1으로 끝났다면 아쉬웠을 것 같다. 아직 못 보여준 이야기가 많아서 시즌2 결정이 기뻤다"라고 시즌2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범백 캐릭터는 시즌1에 비해 현실적으로 변한다. 난관에 부딪히기도 하고 헛발질을 하기도 하면서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낸다"며 "캐릭터들의 호흡을 기대해 달라"고 변화를 예고했다. 

"시즌2를 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문을 연 정유미는 “시즌1에서는 서툴고 부족한 부분이 부각됐다면 시즌2에서는 사건에 집중하게 접근한다”며 “캐릭터의 냉철한 면모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자체적으로 보완할 부분은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시즌1 연기력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또 "캐릭터도 시즌1에 비해 많이 성장했고, 대본이나 상황 등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 대본에 충실한 연기를 해 시즌1에서 보여드리지 못했던 냉철한 모습, 성장한 모습을 그려내려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만석은 "시즌2가 나오길 바라는 감독님의 마음만큼 저 또한 간절했다"며 "제작진, 배우들 모두 꿈꿔왔던 일이라 생각한다. MBC에서 처음으로 시즌제 드라마가 만들어져서 기쁘고, 출연하는 게 마땅한 일이라 생각했다"면서 작품에 애정을 쏟아냈다.   

4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 노민우는 미스터리한 의사 장철 역을 맡았다. 노민우는 “군대에 있을 때 챙겨봤던 시즌1인데, 시즌2에 출연하게 돼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현장에서 느낀 점은 스태프들의 평균 연령대가 낮아졌다는 것이다. 항상 막내 역할이었는데 어느새 ‘형’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자 옆에 있던 노 PD가 "드라마의 키포인트를 쥐고 있는 역할"이라며 "장철을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많지 않아 걱정이었는데, 오디션장에 걸어 들어오는 노민우를 보고 이 사람이다 싶었다"고 말해 기대를 더했다. 

약독물학과 연구원 샐리 킴 역의 강승현은 “극중 시즌1 스테파니 리 후임이란 설정이 부담도 됐지만 전혀 다른 캐릭터”라면서 “극중 부담스럽게 정재영을 쫓아다닌다. 새로운 재미 포인트”라고 귀띔했다. 

'검법남녀'는 MBC가 평일 9시대 드라마 신설을 선언한 뒤 '봄밤'에 이은 두 번째 작품이다.  

노 PD는 "MBC에는 880회 분량을 자랑하는 '수사반장'이라는 놀라운 작품이 있었다. 꾸준히 매일매일 마니아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작품, 장수하는 작품이 되고 싶다"라며 "더 좋은 광고 시간대로 옮기는 것이라 생각한다. 결국 콘텐츠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과거라면 에피소드 형식인 ‘검법남녀’는 만들어질 수 없었을 것이다. 시즌2 또한 좋은 결과를 얻어 시즌3라는 결실을 얻었으면 한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3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 이후 매주 월, 화 방송된다. [사진제공=MBC]

홍미경 기자 / mkhong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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