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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아스달 연대기' 호불호 갈린 첫방..느긋함이 필요할 때
이애림  |  tvj@tv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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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02  08: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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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tvN '아스달 연대기' 화면캡처

[연예투데이뉴스=이애림 기자] tvN 최고 기대작 '아스달 연대기'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전에 없던 시대적 배경과 판타지를 가미한 탓에 첫 방송 직후 시청자 반응은 대체로 혼란스럽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극 중 등장하는 소품이나 시대와 어울리지 않는 의상, 메이크업 등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반면, 배경이나 세트 등 장엄한 볼거리나 인물 구도의 궁금증이 다음 회를 기대하게 한다는 의견도 존재했다. 한 마디로 '호불호'가 제대로 갈렸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새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1화에서는 놀라운 신체 능력으로 괴물로 여기는 뇌안탈 족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변종 이그트 은섬(송중기 분)의 태생 배경과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청동기 문명이 아직 들어오지 않은 땅 이아르크에서 평범한 사람들 사이 일원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뇌안탈 족은 푸른 입술에 푸른 피를, 변종 이그트는 입술과 피의 색이 보라색인 것이 특징이었다. 그들은 흡사 야생 짐승과 같이 매우 빠르고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었다.

서사의 시작은 기술과 문명을 이룬 아스달과 달의 평원을 가진 뇌안탈의 협상이었다. 아스달은 나라를 세우기 위해 뇌안탈의 강력한 힘과 기름진 땅이 절실했다. 연맹장 산웅(김의성 분)은 뇌안탈 족에 곡식과 쑥, 마늘 등을 보이며 “우리가 힘을 합치면 상상도 하지 못했던 풍요를 이룰 수 있다. 함께 나라를 만들자. 우린 나라를 통해 모든 살아 있는 것을 지배하고 그 위에 서게 될 것이다.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대규모 농경이 필요하다. 당신들, 달의 평원 위에”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뇌안탈 족은 “우리는 당신들의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다. 우리는 쑥과 마늘을 먹지 않는다”며 거절했다.

거래가 무산되자 아스달 사람들은 결국 뇌안탈 족과의 전쟁을 계획한다. 뇌안탈 족이 모두 모이는 일주일간의 축제 기간을 이용해 그들의 말을 아는 아사혼(추자현 분)을 앞세워 선물을 보내는데, 이것이 인간에게는 해가 없지만 뇌안탈 족에는 치명적인 균이 묻는 것들이어서 어렵지 않게 달의 평원을 차지할 수 있었다. 이는 모두 산웅의 아들 타곤(정제원 분)의 계획이었다. 뒤늦게 그 사실을 알게 된 아사혼은 충격에 휩싸이게 되고, 뇌안탈 족 중 살아남은 아이들이라도 지키기 위해 뇌안탈에 남는다. 이후 아사혼은 뇌안탈 족의 라가즈(유태오 분)와의 사이에서 변종 이그트인 두 자녀를 두게 된다.

그들의 영역은 차지했지만, 아스달로서는 신체 능력이 매우 뛰어난 뇌안탈을 두려워하면서 그들의 멸족을 위해 사냥에 나선다. 이 계획에는 대칸부대를 필두로 천재적인 책략가의 기질을 타고난 소년 타곤도 함께였다. 라가즈와 아사혼에게까지 위협이 미쳤을 때, 라가즈는 큰 아이를 풀숲에 숨겨두고 대칸부대와 싸웠으나 타곤의 손에 죽음을 맞게 된다. 이후 타곤은 풀숲 사이 숨겨진 보라색 피의 아기가 이그트 족임을 확신하고 부대원을 죽이면서까지 아기를 데려갔다. 뇌안탈과 이그트는 인간에게 괴물이자 저주의 상징이어서 비밀을 유지하기 위함이었다.

   
▲ 사진=tvN '아스달 연대기' 화면캡처

주변에 숨어 그를 목격한 아사혼은 꿈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아이가 노래하는 자를 쫓아가지 말라고 했던 경고를 떠올렸고, 결국 은섬만을 데리고 도주했다. 또한, 아사혼의 꿈에 등장한 아이는 망치와 금은화꽃을 들고 있었는데, 아사혼은 그의 정체를 아스의 신 ‘아라문 해슬라’로 여긴다. 아사혼은 꿈속에서 아라문이 아이들을 주지 않으면 라가즈를 데려가겠다고 했지만, 자신이 아이를 주지 않았다며 가라즈의 죽음에 자책했다. 이그트 아이가 태어난 날 하늘에 푸른 객성(초신성)이 나타났고, 아스달에서는 그것을 재앙을 몰고 오는 자가 태어난다고 여겼다. 아사혼은 그 때문에 아라문에게 저주를 받은 것으로 생각했다.

이에 아사혼은 은섬을 데리고 아스의 어떤 신도 그 권능이 미치지 않는 곳 이아르크로 도망가려 한다. 그러나 그 길은 대흑벽을 내려가야 했고, 수천 개의 동굴 중 하나의 길을 찾아야 했다.

10년 후, 대칸부대의 수장이 된 타곤(장동건 분)은 부대원들과 뇌안탈 족의 멸족을 축하하는 파티를 벌였다. 그 자리에 나타난 여인은 태알하(김옥빈 분)였다. 타곤과 태알하는 서로 마음을 품은 사이였고, 10년 전 타곤이 데려간 이그트 아이를 태알하가 몰래 키우고 있었다. 그 아이는 타곤을 아버지로 알고 있었다. 발각되면 어쩌려고 그러느냐는 태알하의 말에 타곤은 “좀 더 크면 그 푸른 껍데기는 벗겨질 거다. 뇌안탈은 그게 평생 가지만 그 아이는 이그트니까”라고 말한다. 이는 은섬에게도 해당하는 말이어서 그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케 했다.

또한, 태알하는 너희 아버지의 명령이라며 “아구족의 반란을 진압하러 네가 가야 한다.”고 알렸다. 태알하는 뇌안탈 사냥에만 10년의 세월이 보냈는데 여전히 아들을 변방으로 돌리는 연맹장의 산웅의 속내를 의심스러워했다. 그러면서 연맹장이 이아르크에 관심을 두고 있음을 알렸다. 뇌안탈의 멸족으로 대규모 농경지까지 얻었으나 인력이 부족했고, 그를 이아르크 사람들로 채우려는 심산이었다. 산웅과 해족의 수장인 해미홀(조성하 분)은 그에 뜻을 모았다.

열 살 소년으로 성장한 은섬(김예준 분)은 엄마가 그토록 바라는 이아르크로 향하는 동굴을 찾아낸다. 두 사람은 10년 만에 드디어 대흑벽 아래로 내려갈 수 있었으나 그곳은 ‘눈물의 바다’로, 신발이 녹을 정도의 뜨거운 지대였다. 아사혼은 은섬을 업고 죽을 힘을 다해 그곳을 빠져 나왔지만, 풀숲에 들어서자 결국 정신을 잃고 말았다. 은섬은 엉망이 된 엄마의 발에 약초를 발라주기 위해 주변에서 금은화꽃을 꺾어 돌로 빻았다. 때마침 아사혼의 주변으로 굶주린 늑대들이 달려들자 은섬은 순간 이그트의 능력을 발휘해 늑대들에게서 엄마를 보호했다. 눈은 보라색으로 빛났고 늑대들과 같이 으르렁대며 물러섬이 없었다.

   
▲ 사진=tvN '아스달 연대기' 화면캡처

대장 늑대가 달려든 순간, 다행히 이아르크의 와한족 사람들이 나타나면서 늑대들은 물러갔다. 그런데, 뜻밖에 그들 무리에 있던 여자아이 탄야(허정은 분)가 아사혼이 10년 전 꿈에서 보았던 망치를 들고 있었고, 은섬의 손에는 당시 같은 꿈에서 본 금은화꽃이 들려있었다. 결국, 아사혼은 꿈에서 자신에게 저주를 남겼던 아이의 정체가 은섬과 탄야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휩싸였다.

아사혼은 영문도 모른 채 엄마를 걱정하는 은섬을 붙잡고 “나를 이용했구나, 아라문. 이아르크로 오기 위해 날 이용했어.”라며 좌절했다. 정말과 분노에 휩싸인 아사혼은 자신의 목걸이를 은섬에게 주며 “껍질이 떨어지면 이곳으로 돌아가거라, 아라문.”이라고 말했다. 은섬은 그 말의 의미를 알지 못했고, 아사혼은 은섬과 탄야를 번갈아 보며 ‘내가 아라문을 데려온 것인가, 아라문에게 데려온 것인가.’라는 의문을 품은 채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이는 꿈에서 묘령의 아이가 “다시 나를 만나면 죽을 것”이라고 했던 예지가 실현된 셈이었다.

다시 세월이 흘렀고, 은섬(송중기 분)은 와한족 사이에서 성인으로 성장했다. 은섬은 낮잠 중 엄마의 꿈을 꾸다 괴로워하며 깼다. 그러자 와한족의 씨족 아버지이자 탄야의 아버지이기도 한 열손(정석용 분)이 은섬을 향해 “네 놈이 정말 꿈을 만나는 것이냐. 지금 꿈에서 깬 것이 맞느냐”고 다그치는 모습에서 엔딩을 맞았다.

이렇듯, ‘아스달 연대기’ 첫 방송은 뇌안탈 족과 인간이 존재하는 설정과 앞으로의 이야기에 주 무대가 될 아스달과 이아르크가 정치적으로 얽힌 배경 등을 설명하는 데 공을 들였다. 뇌안탈 족의 언어에서부터 지역, 부족 등 모든 설정이 가상이다 보니 단번에 모두를 이해하기는 쉽지 않았다. 또한, 뇌안탈과 이그트와 달리 평범한 사람은 꿈을 꾸지 못한다는 설정도 받아들여야 한다. 사람 중에는 오래도록 수련을 한 당그리(무당, 샤먼)만이 꿈을 꿀 수 있다.

또한, 푸른 객성이 빛날 때 태어난 것은 은섬만이 아니다. 탄야 역시 푸른 객성의 기운을 안고 태어났는데, 와한에서는 푸른 객성에 대한 예언이 아스달과 다르다. ‘껍질을 깨는 자, 푸른 객성이 나타나는 날, 죽음과 함께 오리라. 하여, 와한은 더 이상 와한이 아니리라’, 탄야는 와한의 씨족 어머니의 후예로 예언의 아이였다.

결국 ‘아스달 연대기’는 청동기 시대의 가상의 배경으로, 문명과 기술의 힘을 가진 타곤과 태알하에 맞서는 비 문명권의 운명의 아이들 은섬과 탄야의 이야기가 주 골자다. 1화로 그들의 배경을 설명한 만큼 앞으로 네 주인공의 본격 이야기가 펼쳐지는 사이 얼마나 고른 시청층을 흡수할 수 있을지가 작품의 성패를 가늠하게 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첫 방송은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시청률 6.7%, 최고 8.0%를 기록했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는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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