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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바람이 분다', 감우성X김하늘의 특별한 두 번째 멜로

  • 입력 2019.05.28 17:16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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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또 하나의 명품 감성 멜로드라마를 기대케 하는 JTBC ‘바람이 분다’가 드디어 오늘 밤 베일을 벗는다.

JTBC 새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는 이별 후에 다시 사랑에 빠진 두 남녀가 어제의 기억과 내일의 사랑을 지켜내는 로맨스를 그린다. 알츠하이머로 모든 추억과 기억을 잃었으나 한 여자와 두 번 사랑에 빠지는 ‘도훈’과 이별의 끝에 다시 사랑과 마주하는 여자 ‘수진’의 슬프도록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안방극장을 촉촉하게 물들일 예정이다. 특히 멜로 장인으로 통하는 배우 감우성과 김하늘이 각각 도훈과 수진을 맡으면서 올 상반기 최고의 감성 멜로드라마의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서울 두베홀에서 JTBC 새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정정화 연출을 비롯해 배우 감우성, 김하늘, 김성철, 김가은 참석해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정 연출은 ‘바람이 분다’에 대해 “보통의 로코 드라마는 남녀 주인공이 아웅다웅하다 이후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하는 것이 끝이라면 저희는 그 이후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권태기 부부로 시작해서 헤어져 다시 만난다. 동화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의 사랑에 대해 가슴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며 “알츠하이머가 현재의 가까운 기억부터 먼저 잃고 이후 과거의 기억을 잃게 된다고 하더라. 알츠하이머를 통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가게 되는 지점이 우리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캐스팅에 관해서는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정 연출은 특히 감우성에 대해 “감우성 배우님은 일단 대본에 충분히 매력을 느끼셔서 참여하셨고, 전작도 병에 걸린 캐릭터여서 부담스럽다고 하셨는데 저희 작품은 기본적으로 알츠하이머를 앓는 환자의 아픔을 그린 드라마가 아니고 작가님께서도 단짠단짠 드라마라고 하시더라. 병을 앓고 있다고 계속 눈물을 흘리는 게 아니라 재미와 판타지도 있고 그를 통해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게 되는, 그 부분 때문에 감우성 배우님도 출연을 결정하지 않으셨나 싶다.“며 ”테스트 촬영을 하는데 의자에 그냥 가만히 앉아만 계시는데도 모니터를 통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여러 감정이 느껴지더라. 매 커트를 찍을 때마다 연륜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감우성, 김하늘과의 호흡에 관해서도 정 연출은 “두 분이 같이 나오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분이 전에 이미 작품을 같이했던 게 아닌가 할 정도로 호흡이 좋고 잘 맞춰가고 있다.”며 “워낙 잘하시는 분들이라 저는 솔직히 부담이 없다. 빨리 드라마를 시청자들에게 보여드렸으면 좋겠다는 마음밖에 없고, 저희는 너무 행복하다.”고 자랑했다.

감우성은 전작 ‘키스 먼저 할까요’에서도 시한분 판정을 받은 ‘손무한’을 연기한 바 있다. 이번에는 열렬한 연애 끝에 수진과 결혼에 골인했으나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게 되는 남자 ‘권도훈’을 연기한다. 이에 감우성은 “사람 사는 삶이 비슷한 삶을 사는 것 같지만 들여다보면 많은 사연이 있다. 그래서 전작에 병을 앓고 있는 역할의 반복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권도훈이라는 인물의 인생과 삶을 들여다보신다는 마음으로 우리 드라마를 접해주시면 좋겠고, 새로운 드라마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 전작의 느낌이 전혀 떠오르지 않도록 작품에 임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알츠하이머를 앓는 인물을 연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감우성은 “저에게는 새로운 도전인데 쉽게 생각하려 한다.”며 “요즘의 화두는 건강인 것 같다. 가정을 지키고 사랑을 오래도록 지키고 바라보려면 일단 건강해야 한다. 해서 권도훈을 바라보시면서 건강의 중요성을 다시 느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 생각보다 많은 치매 환자들이 주변에 있고, 진단이 나오기 이미 10, 20년 전부터 서서히 진행되는 병이어서 증상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어쩌면 저도 초기 증상에 진입했는지도 모른다. 해서 제 역할을 보면서 저러면 안 되겠다, 소름이 끼칠 수 있도록 하는 게 이번에 저의 목표”라는 너스레를 보태기도 했다.

극 중 ‘이수진’ 역할을 맡아 결혼과 출산 이후 3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김하늘은 “시놉시스만 봐도 너무 이 드라마의 매력을 느꼈다. 우리 드라마가 멜로드라마라고 이야기하기보단, 초반에 볼거리도 많고 되게 흥미로우면서 가슴을 울리는 드라마다. 그 안에서 수진이라는 캐릭터가 한 가지 느낌이 아니라, 다양한 느낌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에 출연을 결정했고, 전부터 감우성 선배님의 연기를 잘 봤었고, 오랜만에 나오다 보니 파트너에게 의지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이번에 많이 배우면서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다. 해서 더 자신 있게 결정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결혼과 출산이 작품을 선택하는 방향이나 연기자의 소신에 다른 영향을 주진 않았다고 한다. 김하늘은 “생각보다 (전과) 그렇게 다르지 않다. 그냥 내 삶은 개인적인 삶이고, 작품을 선택하는 것에는 그것과 상관없다.”며 “지금까지 해온 방향이 있고 임하는 자세는 항상 같아서 매 순간 열심히 선택하고 촬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멜로 장인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을 묻는 질문에 김하늘은 “멜로라고 하면 다 같은 느낌일 것 같지만 작품에 임하게 되면 다 다른 이야기가 있고 다른 캐릭터가 있다. 작품 안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그 캐릭터를 잘 들여다보면 자연스럽게 올라오는 감정이 있어서 거기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감우성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감우성 씨나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 감정선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라 디테일하게 이야기한다. 서로의 의견도 많이 나누다 보면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말씀해주시는 부분이 많아서 도움이 되고 있다. 그러면서 미처 몰랐던 수진을 더 많이 이해하게 되고, 호흡도 맞아가고, 그렇게 신이 완성되면서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감우성은 “팀플레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현장 스태프와 배우들의 팀워크가 굉장히 느낌이 좋다. 서로 눈빛만 봐도 착착 돌아가는 느낌이어서, 기존에 했던 작품보다 조금 더 디테일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고, 저 역시 제 연기에 식상함을 느끼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김성철과 김가은은 알콩달콩 젊은 커플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김성철은 극 중 ‘브라이언 정’을 연기한다. ‘수진’은 누나의 친구로, 사춘기 시절 첫사랑이다. 현재는 영화사 대표가 됐다. 김가은이 분할 ‘손예림’은 특수 분장계의 금손으로, ‘브라이언 정’의 영화사에 근무하고 있다. 일명 ‘브라이언 정 껌딱지’다.

이에 대해 김성철은 “저희 커플은 젊은 에너지와 알콩달콩함을 많이 보여드리려 하고 있다. 극 색깔에서 많이 튀지 않게 보이려고 가은 누나와 같이 만들어 가고 있는데, 선배님들이 현실적인 사랑을 그린다면 우리는 조금 더 판타지적인 사랑을 그려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고, 이어 김가은은 “전작들에서 걸크러쉬한 캐릭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사랑스러운 느낌을 보여드리려고 했다.”며 “후반에는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겠지만, 초반에는 유쾌한 면을 많이 담고 있다. 사랑스럽다는 것이 우리 커플만의 매력이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그러자 김하늘은 “저희 커플도 과거 신을 보시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보태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정 연출은 “예고편을 봤을 때는 가슴 절절하고 눈물 날 것 같은데, 알츠하이머라며 저런 이야기가 나온다고? 하는 이야기들이 있을 것이다. 이후 5년 뒤의 또 다른 이야기가 나온다. 다양한 이야기가 준비되어 있으니 재밌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JTBC 새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는 오늘(27일) 밤 9시 30분에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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