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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음악가 ‘니콜로 파가니니'가 스크린으로 부활했다. <파가니니: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 입력 2014.04.15 00:30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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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와 명성, 여성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니콜로 파가니니(Niccolo Paganini, 1782 ~ 1840)는 괴상한 풍모와 함께 영혼을 악마에게 팔아 넘긴 대가로 악마의 기교를 얻었다는 기괴한 소문의 장본인이었다. 이는 연주 도중 바이올린의 현이 끊어져도 나머지 연주를 계속했으며, 심지어 일부러 현을 하나씩 끊어가며 마지막에는 하나의 현으로 연주한 것은 물론 바이올린 한 대로 오케스트라 소리를 모방하고, 갖가지 동물의 울음소리를 바이올린으로 재현해내는 등 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는 놀라운 연주 실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런 천재의 일면을 볼 수 있는 영화 <파가니니: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는 <불멸의 연인>(1994) <안나 카레니나>(1997) 등을 연출한 버나드 로즈 감독의 연출과 크로스오버 뮤직의 신동이라 불리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데이비드 가렛의 사실적인 연주로 영화를 풍성하게 한다.
    18세기 전 유럽 여성들의 마음을 거머쥔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데이비드 가렛)는 묘한 외모와 화려한 연주 기교로 보는 이로 하여금 숨을 멎게 만드는 그는 명성과 권력 보다 방탕한 생활만을 누리며 살아간다. 이런 그에게 어느 날 우르바니(자레드 해리스)라는 인물이 나타나 달콤한 제안을 한다. “당신은 좋아하는 연주를 미친 듯하면 되오. 난 이 순간부터 당신을 주인으로 모시고 수족이 되어 몸 바쳐 일하겠습니다” 우르바니의 도움으로 파가니니는 곧 전 유럽의 가장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고, 지휘자 왓슨(크리스티안 멕케이)에 의해 런던에서의 단독 콘서트에 초청받게 된다. 런던에 도착한 파가니니는 왓슨의 딸 샬롯(안드레아 덱)을 보는 순간 마음을 빼앗기게 된다. 하지만, 이 둘의 관계를 이용해 스캔들을 만들어 명성을 얻고자 한 우르바니는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거대한 함정을 만들어 내기 시작하는데…   영화 <파가니니: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는 파가니니의 초인적인 기교로 바이올린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린 역사상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를 그리는 동시에 도박과 기행을 일삼았던 천재의 안타까운 로맨스도 이야기한다. 당시 런던 신문에 기사화되기도 했던 파가니니와 소프라노로 활동했던 샬롯과의 격정적인 러브스토리는 이루어지지 못한 파가니니의 평생으로 남은 사랑으로 그가 죽음에 이를 때까지 샬롯과의 추억을 잊지 못했다고 그려진다. 
  유럽을 순회하며 연주생활을 하던 파가니니의 공연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오늘날 가장 유명한 아이돌 콘서트와 견주어도 모자라지 않을 정도로 많은 팬들, 특히 많은 여성팬들의 가슴을 술렁이게 만들었다. 독특한 외모와 눈에 띄는 패션. 거기에 더불어 그 어떤 바이올린 연주자도 따라올 수 없는 파가니니의 연주실력은 온 유럽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마치 오늘날의 유명 팝스타의 순회공연처럼.
    파가니니를 연기한 데이비드 가렛은 1980년 독일 태생으로 20세기 후반 가장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 이작 펄만에게 사사받아 크로스오버 뮤직의 신동이라 불릴 정도로 뛰어난 연주를 영화에서 실연한다. 그가 재해석해서 연주하는 파가니니의 곡들은 멋진 영화의 영상과 더불어 파가니니의 위대한 공연 모습을 생생하게 살려낸다. 특히 'IO TI PENSO, AMORE(나 그대만 생각해, 내 사랑)'의 하모니는 영화가 아니라면 즐길 수 없는 아름다운 뮤직비디오이기도 하다.
  6월 18,19일 데이비드 가렛의 내한공연으로 더욱 관심받고 있으며,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라 불리며 한 시대를 풍미한 천재 음악가 ‘니콜로 파가니니’의 실화를 소재로 하는 영화 <파가니니: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는 4월 24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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