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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실의 그 찬란한 기록. 영화 <의궤, 8일간의 축제 3D>
남궁선정 기자  |  zenosu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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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4.14  23:5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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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의궤, 8일간의 축제 3D>는 조선왕실의 찬란한 역사의 한 부분을 다룬다. 의궤(儀軌)란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기록양식으로 조선 왕실의 주요 행사를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 국가공식기록물을 말한다. 의식을 뜻하는 의(儀)와 바퀴자국을 뜻하는 궤(軌)의 합성어로 '의식의 본보기'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의궤, 8일간의 축제 3D>는 [원행을묘정리의궤]를 원안으로 을묘년(1795)에 왕이 현륭원(사도세자의 무덤)에 행차한 내용을 정리소에서 만들어 펴낸 의궤란 뜻이며 정조의 어머니이자 사도세자의 부인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잔치를 위해 떠난 8일간의 화성행차가 자세하게 기록돼 있다. 이 행복한 8일은 '행행(行幸)'으로 기록될 만큼 정조의 평생의 여한과 업적이 담아있다.
  정조(1752~1800)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죽음을 11세 때 목격하고 죽을 때까지도 지워지지 않는 가슴의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왕에 즉위한 후에도 끊임없이 정적들로부터 암살위협을 받았고, 아버지 사도세자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복수심을 마음 속에 키워갔다. 하지만 방치되어 있던 사도세자의 무덤을 화성의 현륭원으로 옮기고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잔치를 빌미로 사도세자를 향한 평생의 여한을 녹여낸다. 
   
▲ 지금의 노량진과 용산방향을 이어 한강을 건너는 '노랑주교도섭'
  사중지공(私中之公), 즉 사사로운 마음에서 출발한 행복한 8일간의 행차는 결국 공적인 의로움에 도달해 공중지사(公中之私), 즉 공익을 내세운 사사로운 마음으로 정조의 아버지인 사도세자를 음해했던 세력들마저 마음속에서 떨쳐내며 아버지를 잃은데서 출발했던 정조의 아픔이 결국 백성들도 똑같은 아픔을 겪지 않도록 나라를 개혁해냈다.
  '원행을묘정리의궤'는 정조가 백성들을 위한 한 나라의 위대한 왕임을 각인시킨 위대한 업적임을 확연히 밝히는 실증서이다. [원행을묘정리의궤]는 여타 전해지는 의궤와는 달리 인쇄본으로 기록된 조선 최초의 의궤이자 총 8권으로 남아있는 우리문화의 소중한 유산이다.
 
   
▲ '노량주교도섭'을 아름답게 복원해낸 영상
  역사를 공부하는 좋은 방법은 전해져오는 실록과 역사서를 읽는 것이 제일이지만, 어려운 용어와 글들, 딱딱한 표현으로 점철된 실록서는 일반 독자들이 읽기에 부담으로 다가온다. 그렇기에 영상으로 복원하거나 영상으로 제작된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만큼 역사를 공부하기에 좋은 방법은 없다.
  KBS 미디어에서 제작한 <의궤, 8일간의 축제 3D>는 이미 3부작으로 방영된 TV버전을 극장용 3D로 상영하는 방식이다. 150여분간의 방송분을 73분의 상영시간으로 줄였지만 줄어든 시간만큼 핵심과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정확히 담고 있다. 아버지를 억울하게 잃고, 아버지를 죽음에 이르게 한 신하들을 향한 복수심. 지아비를 잃은 한 여인이자 어린 아들을 보듬어 키운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향한 지극한 효심을 지닌 정조를 드라마틱하게 다큐멘터리 안에서 그려낸다.
 
   
▲ 다큐멘터리로 제작되며 새롭게 복원된 [원행을묘정리의궤]
  내레이션을 맡은 배우 여진구는 어린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중저음의 안정적인 목소리로 다큐멘터리 영화 전체에 신뢰감을 불어넣는다. 연출을 맡은 최필곤 감독은 <의궤, 8일간의 축제 3D>를 극장에서 상영할 수 있게 했던 많은 역사학자와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원행을묘정리의궤]를 실제로 복원해 내 3D 영상으로 생생하게 담아낸다. 특히 1권의 그림부분과 화성능행도의 3D 복원 영상은 극장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감동적이다.
  정조 즉위 19년에 행해진  '행행(行幸)'으로 백성과 왕의 행복한 8일간의 여정을 담은 조선 왕실의 찬란한 기록 <의궤, 8일간의 축제 3D>는 4월 17일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조선왕실의 그 찬란한 기록이 생생하게 살아난다.<의궤, 8일간의 축제 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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