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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만국공통 청춘 감성..세계인 공략

  • 입력 2019.04.15 14:53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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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대한민국 청춘들의 현실과 사랑을 담은 ‘첫사랑은 처음이라서’가 넷플릭스를 타고 전 세계 안방극장에 배달된다.

'첫사랑은 처음이라서'는 첫 인생이라서 어렵고, 첫사랑이라서 서툰 생초보들의 본격 인생 1회차 5인의 현망진창 로맨스 드라마로 넷플릭스가 지난 1월 공개한 ‘킹덤’에 이어 두 번째로 공개하는 8부작 드라마다.

12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오진석 연출을 비롯해 지수, 정채연, 진영, 최리, 강태오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첫사랑은 처음이라서’는 넷플릭스를 통해 190개국에 방영되는 만큼 세계에 통할 수 있는 청춘이라는 보편적인 정서에 대한민국의 현실과 감성을 얹었다고 말했다.

오 연출은 먼저 작품에 대해 “누구에게나 지나온 청춘, 다가올 청춘이지 않나. 나도 20대가 있었고 대학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 당시에는 심각한 일들이었다. 연애나 미래에 관한 고민들, 모두 처음이라서 그런 게 아니었을까. 드라마를 보시면 박장대소까지는 아니더라도 슬며시 미소가 나오는 작품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며 “결국 청춘이라는 키워드로 정리가 되는 작품이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가장 찬란하고 아름다웠던 시절에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춘이라는 정서는 전 세계의 보편적인 정서가 아닐까 싶다. 한국의 20대 라이프 스타일을 담고 싶었고, 해서 장소들도 홍대나 연남동을 비롯한 핫플레이스들을 담아보자고 생각했다. 또 그 안에서 청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담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첫사랑은 처음이라서’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시즌2가 동시에 기획됐다. 이에 대해 오 연출은 “한국 드라마가 보통 16부작으로 많이 기획되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 묘하게도 전반과 후반으로 나뉜다. 다음 주에 런칭되는 전반부에 이어서, 후반부는 이들의 성장이 담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킹덤’의 후속작이라는 타이틀에 대해서는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고 한다. 오 연출은 “‘킹덤’은 워낙 좋은 작품이고 블록버스터 작품이다. 어쩌다 보니 후속작이라고 하는데 그렇다고 ‘킹덤’을 의식하지는 않았다.”며 “이 드라마도 조금 다른 의미에서 판타지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요즘은 1인 가구가 많고, 혼밥, 혼술 등이 사회적 트렌드가 돼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것이 약간 판타지가 된 것 같기도 하다. 그런 지점에서 ‘킹덤’과는 다른 현실 판타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특히 넷플릭스와의 작업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특별했다고 한다. 오 연출은 이를 ‘예민함’과 ‘쿨함’으로 정의했다. 기획 단계에서는 대본이나 방향성에 대해 굉장히 세심하고 예민하게 따지지만 ‘OK’ 하는 순간 이후의 제작과정 전반은 크리에이터의 영역으로 인정하고 지극히 자유로운 연출이 가능했다는 것.

캐스팅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다. 오 연출은 “제가 생각하는 첫사랑의 이미지는 ‘교회 오빠’ ‘교회 누나’다. 드라마를 보면 정채연 씨는 ‘교회 누나’ 같은 이미지와 에너지가 있어서 한 번은 꼭 작업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지수 씨는 그동안 어둡고 남성적인 역할로는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눈이 길게 찢어진 인상에도 씩 웃으면 요즘 말로 댕댕미가 느껴진다. 그 느낌을 청춘물에 담고 싶었다. 또, 도현(진영 분)은 흔들림이 있는 청춘이다. 얼핏 보면 강단이 있지만, 그 내면에는 많은 흔들림이 있다. 조금 더 놀고 싶다, 조금 더 공부하고 싶다 등의 흔들림이 있는데, 그 흔들림을 표현하는데 좋은 마스크와 이미지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지수는 극 중 ‘자뻑왕’이자 ‘여사친 바라기’ 태오 역을 맡았다. 자신의 나이에 맞는 역할로 연기 변신을 보여줄 전망이다. 이에 지수는 “지금껏 남성적인 역할을 주로 했는데, 이번에는 청춘스럽고 제 나이에 맞는 발랄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저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지수의 ‘여사친’ 송이를 연기할 정채연은 "지수 씨와 설정이 ‘20년지기 남사친’이라 정말 친해야 그런 연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지수 씨가 많이 다가와 주시고, 현장에서 장난도 많이 해주셔서 쉽게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며 지수와의 호흡에 대해 전했다. 이어 진영에 대해서는 “캐릭터에 맞게 되게 달달하게 대해주셨다. 그래서 힘들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전하기도.

진영은 현실감각은 100이지만 연애 감각은 0인 성실청춘 도현 캐릭터를 맡았다. 정채연과 풋풋하고 설렘 가득한 첫사랑의 감정을 보여줄 전망이다. 이에 진영은 “도현은 송이를 만나 첫사랑에 빠지게 된다. 사랑 앞에서 직진하는 사람”이라며 “현실에서 한 번쯤은 일어날 법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해서 보시는 분들도 많이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풋풋하고 설레는 사랑이 담길 예정이니 많이 봐주시면 좋겠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또한, 최리는 재벌 2세에 가출 소녀 가린으로 분한다. 최리는 “남부럽지 않게 자랐지만 꿈이 없어서 가출하게 되고, 이후 꿈을 찾게 되는 소녀다. 연기하면서 ‘처음’에 집중했다.”며 “현장이 굉장히 재미있었다. 다들 유쾌하고 나이도 비슷해서 친하게 지냈다. 강태오 씨가 정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줘서, '어떻게 하면 내가 더 잘 받을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할 정도였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이에 강태오는 “최리 씨와 연기하면서 많이 배웠다. 호흡을 정말 많이 맞췄다. 항상 먼저 다가와 줬고 연기적으로도 많이 배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최리는 큰소리로 “감사하다”고 화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태오는 뮤지컬 배우의 꿈을 가진 열정 충만한 청년 최훈 역으로 출연한다. 강태오는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뮤지컬 배우의 꿈을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청년이다. 뻔뻔하기도 하고 사고뭉치다. 태오의 오랜 절친으로 태오가 힘들때 마다 조력자 역할을 하는 멋진 친구”라며 “‘부정, 그게 바로 이별은 받아들이는 첫 번째 단계야’라는 대사가 있는데, 실연을 당하면 어떤 감정을 겪게 되는지를 설명해 주는 대사다. 실제 제가 실연했을 때의 감정이 생각나서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강태오는 베트남에서 출연했던 작품이 큰 인기를 얻어 '베트남 프린스'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고. 이에 강태오는 딱히 부정하지 않아 웃음을 자아내면서 "넷플릭스를 통해 베트남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저희 작품을 많이 사랑해주면 좋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넷플릭스 오리지널 ‘첫사랑은 처음이라서’는 오는 18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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