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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되는 미래사회를 짊어지는 인류를 다룬 영화 <다이버전트>

  • 입력 2014.04.08 00:20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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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다이버전트>는 베로니카 로스의 원작 동명 소설 [다이버전트]의 3부작 중 첫번째 영화이다. <다이버전트>는 3부작 모두 영화화가 확정되었고, 2편은 2015년 3월 20일, 3편은 2016년 3월 18일로 개봉을 앞둔 상황이다. 판타지 여류 작가 베로니카 로스의 원작 [다이버전트]는 디스토피아적인 거대한 세계관과 기발한 설정,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출간과 동시에 뜨거운 찬사를 받으며 이미 전세계 39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영화 <다이버전트>는 원작소설의 세계관과 분파를 소개하며 시작한다. 가까운 미래 시카고, 잦은 전쟁과 자연재해로 폐허가 된 도시에서 인류는 하나의 사회, 다섯개의 분파로 나뉘어 자신이 속한 분파의 행동규범을 절대적으로 따르며 철저히 통제된 세상에 살게 된다. ‘핏줄보다 분파’가 중요한 사회에서 모든 구성원은 열여섯 살이 되면 평생 살아갈 분파를 결정하기 위해 테스트를 치르게 되고, 그 중 어느 분파에도 속하지 않아 금기시 되는 존재 ‘다이버전트’로 판정 받는 소녀 '트리스'(쉐일린 우들리)가 나타난다. 정부에서 개발한 감각 통제 시스템으로 통제할 수 없는 강한 의지를 지닌 ‘다이버전트’는 어느 분파에도 속하지 못하고 스스로도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지 못한다. 트리스는 부모가 속해있었던 '애브니게이션' 분파를 선택하지 않고 끊임없는 훈련을 통해 사회 일원들의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하는 '돈트리스'를 선택한다. 힘겨운 훈련으로 '돈트리스'에서 힘겨운 생활을 하는 트리스는 교관 '포'(테오 제임스)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위험스러운 상황들을 모면하며 '돈트리스'에 익숙해진다. 하지만 트리스와 '다이버전트'들을 둘러싼 거대한 음모와 배신, 숨겨진 어두운 비밀이 밝혀지며 모든 사람들이 지금까지 믿고 있던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기 시작한다.
    <다이버전트> 핵심은 다섯 분파로 나뉘어 보고 듣는 것마저 통제 당한 채 자신이 속한 분파의 행동 양식에 따르도록 강요 받는다는 독특한 설정이다. <다이버전트>가 보여주는 각각의 분파는 개인의 직업, 생활방식, 습관, 성격, 심지어는 인생에서 추구하는 목표나 평상시 옷차림까지 결정하는 절대적 기준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언뜻 보기에 개인의 선택을 존중하는 듯 보이는 이 가상 세계는 사회 질서와 평화 유지를 명목 삼아 개인의 사생활까지 특정한 행동 방침을 강요하는 압제 정치의 전형을 보여주며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게 한다. 
  영화는 ‘속하지 못하면 사라져 버리는’ ‘아무도 하고 싶어 하지 않는 일’ ‘공동체로부터 단절된 삶’등에 대한 이야기와 남과 다른 존재로 판명되면 제거의 대상이 되는 무서운 사회의 일면을 보여주는 어두운 미래상을 제시한다. 사회라는 '울타리'에서 느끼는 공포와 치열한 경쟁을 통해 특정 집단에 편입되지 않으면 사회의 ‘낙오자’가 되는 공포가 생생히 드러나는 점에서 현대 사회의 일면을 제시한다.
   '에러다이트'의 리더로서 '다이버전트'들을 제거하고 사회를 통제하려는 야심을 가진 악랄한 박사 제닌 역을 맡은 케이트 윈슬렛은 인생 최초로 악역에 도전해 여타 배우들을 뛰어넘는 강한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배우 쉐일린 우들리는 연약해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내면의 강인함을 간직한 여주인공 트리스 역을 완벽히 소화해낸다.
  150년 후 미래의 거대한 판타지 세계. 이타심, 용기, 지식, 평화, 정직, 오직 하나의 가치만 선택해야만 하는 세상의 이야기를 그리는  판타지 액션 블록버스터 <다이버전트>는 4월 17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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