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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 박시후X장희진 1년 후 재회..격정멜로-권선징악 완성

  • 입력 2019.03.25 08:22
  • 기자명 윤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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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윤희정 기자] TV CHOSUN ‘바벨’이 박시후, 장희진의 해피엔딩과 완벽한 권선징악을 보여준 마무리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24일 방송된 TV CHOSUN 특별기획 ‘바벨’(극본 권순원, 박상욱/ 연출 윤성식 /제작 하이그라운드, 원츠메이커 픽쳐스) 16회, 최종회는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3.3%의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극 중 차우혁(박시후)은 납치된 상황 속에서도 이성을 잃지 않고 거구를 쓰러뜨린 후 한정원(장희진)이 감금된 곳으로 짐작되는, 일전에 조성희(채민서)가 감금돼있던 폐공장으로 달려갔다. 거기서 그림자(김재운)와 만나 한정원을 구하기 위한 일진일퇴 사투를 벌인 끝에 그림자를 검거하는데 이어 철창에 갇혀 정신을 잃은 한정원을 구해냈다. 이후 차우혁은 나영은(임정은)까지 죽이며 마지막까지 추악한 악행을 벌인 신현숙(김해숙)과 태민호(김지훈)를 죽인 우실장(송원근)을 체포한 후 검사직을 내려놨고, 한정원은 자신으로 인해 피해를 입을 차우혁을 걱정하며 홀로 자취를 감췄다.

1년 후 떠나간 한정원을 그리워하며 인권 변호사로 전직해 살아가던 차우혁은 한정원이 홍미선(하시은)에게 보내온 단 한 장의 사진을 들고 한정원을 찾아 나섰다. 그리고 결국 연못가에서 소원을 빌고 있던 한정원과 재회, 이후 단란한 가족을 이루며 평범하게 살아가는 모습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시작 전부터 믿고 보는 배우들의 조합으로 화제였던 ‘바벨’은 미친 연기력과 함께 제 옷을 입을 듯한 캐릭터들의 향연이 단연 압권을 이뤘다. 박시후는 복수와 사랑을 두고 번뇌하다 끝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게 된 열혈 검사 차우혁 역을 완벽하게 그려내며 ‘격정 멜로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얻게 됐다. 한정원 역의 장희진은 사건의 주요 인물이 지닌 미스터리함과 절절한 사랑의 감정을 밀도 있게 담아내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호평을 받았다. 신현숙 역 김해숙은 ‘연기 본좌’답게 오직 아들을 위해 악행을 서슴지 않는 빗나간 모성애를 입체적으로 표현해 찬사를 받았다. 

또한, ‘바벨’은 살인과 암투 속에 드러나는 재벌가의 탐욕스러운 민낯을 그려내며, 최고에 오르기 위해 욕망 앞에서 한없이 악해지는 인간들을 투영해 보였다. 차우혁은 일체의 죄의식 없이 끝까지 추악함을 드러내는 신현숙과 마주하게 되자 모든 사건이 일어나기 전 태수호가 이미 거산의 후계자로 정해져 있었다는 진실을 털어놓으며, 신현숙의 욕망 때문에 인생과 거산이 파멸하게 된 것이라고 일갈하며 복수의 칼날에 쐐기를 박았다. 지금껏 지켜온 신념과 삶의 의지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처절함에 사로잡힌 신현숙의 모습이 이어지면서, 통쾌한 ‘권선징악’의 결말이 펼쳐졌다.

한편, 제작진 측은 “온 열정을 쏟아 내준 배우들과 스태프들 덕분에 멋진 작품이 탄생 될 수 있었다”며 “지금까지 아낌없는 지지와 무한 관심 보내주신 시청자분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 인사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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