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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승리 이어 "연예 활동 중단"..연예계는 초비상

  • 입력 2019.03.13 01:58
  • 기자명 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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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김은정 기자] 가수 정준영이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와 관련 피의자 조사를 받게된 가운데, 이를 모두 인정하는 공식 사과문과 함께 모든 연예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13일 새벽 시각, 소속사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는 정준영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정준영은 "부끄럽고, 죄스러운 마음으로 지면을 빌려 인사드린다."며 "오늘 3월 12일 귀국하여 다시금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이미 늦었지만 이 사과문을 통해 저에게 관심을 주시고 재차 기회를 주셨던 모든 분들게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어 "저에 관하여 거론되고 있는 내용들과 관련하여, 제 모든 죄를 인정한다. 저는 동의를 받지 않은채 여성을 촬영하고 이를 SNS 대화방에 유포하였고, 그런 행위를 하면서도 큰 죄책감 없이 행동하였다. 공인으로서 지탄받아 마땅한 부도덕한 행위였고, 너무도 경솔한 행동이었다."며 "무엇보다 이 사건이 드러나면서 흉측한 진실을 맞이하게 되신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분들과, 실망감과 경악을 금치 못한 사태에 분노를 느끼실 모든 분들께 무릎꿇어 사죄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그러면서 향후 연예계 은퇴를 밝혔다. 정준영은 "제가 출연하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할 것이며, 이제는 자숙이 아닌 공인으로서의 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범행에 해당하는 저의 비윤리적이고 위법한 행위들을 평생 반성하겠다."며 "14일 오전부터 시작될 수사기관의 조사에도 일체의 거짓없이 성실히 임하겠으며, 제가 범한 행동에 대한 처벌 또한 달게 받겠다."는 뜻을 전했다.

앞서 지난 11일, 한 매체는 성접대 알선 의혹을 받고 있는 승리의 메신저 단톡방에 남성 연예인 두 명을 포함한 지인들 8명 함께 있었고 그 중 가수 정준영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정준영은 성관계 불법 동영상 촬영을 한 것은 물론, 해당 영상을 단톡방에 공유했다고 전했다. 피해자는 최소 10명에 이른다고 알려진다. 

또한, 일부 공개된 대화 내용에서 이들은 불법 촬영된 영상을 공유하기를 거리낌이 없고 마치 자랑하듯 공유하고 있어 대중의 공분을 불러왔다.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은 것은 최근 정준영이 출연 중이던 예능프로그램들이었다. '1박 2일'은 지난 2016년 한 차례 비슷한 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던 정준영을 프로그램에 복귀시켰고, 정준영이 그를 발판삼아 재차 많은 프로그램에서 활동할 수 있었던 만큼 프로그램의 폐지를 요청하는 성토로까지 이어졌다. 이에 '1박 2일' 측은 정준영의 하차를 밝히며 촬영을 마친 2회 분량의 방송도 정준영의 분량은 최대한 편집하겠다는 입장을 각 매체에 전달했으나 대중의 싸늘한 시선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더불어 '현지에서 먹힐까?'와 '짠내투어' 등에서도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정준영의 하차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정준영 외에 공개되지 않은 '승리 절친' 찾기가 계속되면서 단톡방 대화로 공개된 같은 성을 가진 연예인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는 점이다. 용준형, 이홍기는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자 즉각 반박해 진화에 나섰고, 이후 거론된 이종현, 최종훈에 대해서도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가 "단순 친분"을 강조하며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음을 밝혔다.

이렇듯 사태가 확산되자 연예계는 그야 말로 초 비상이다. 한 엔터테인먼트사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수 년 전까지만 해도 소속사가 아티스트들을 너무 구속한다는 여론이 있어 스케줄에 부담이 가지 않는 선에서 사생활은 다소 자유롭게 풀어주자는 편이었는데 최근 아티스트들의 단속이 강화되고 있다."며 "특히 이번 사건과 관련된 이들과 친분이 있는지, 어느 정도의 친분이 있는지, 지인들과 어떤 대화를 주로 나누는지 등을 면밀히 묻거나 휴대폰을 살펴보는 등 사태를 파악 중이다. 이는 다른 엔터사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가수라고 가수하고만 친한 것도 아니어서 연예계 전반이 비상 상황"이라며 최근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연예인의 사건, 사고는 단순히 개인에 그치지 않고 방송, 드라마, 공연, 영화 등 문화계 전반의 위축을 동반한다. 특히 인기 아이돌 그룹의 멤버일 경우 K팝에 대한 해외 이미지 실추도 불가피하다. 많은 청소년에게 영향을 미치는 연예인이라는 직업군으로써 책임을 통감하고 각성할 때다.

이하, 정준영의 사과문 전문.

부끄럽고, 죄스러운 마음으로 지면을 빌어 인사드립니다.

저 정준영은 오늘 3월 12일 귀국하여 다시금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이미 늦었지만 이 사과문을 통해 저에게 관심을 주시고 재차 기회를 주셨던 모든 분들게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저에 관하여 거론되고 있는 내용들과 관련하여, 제 모든 죄를 인정합니다. 저는 동의를 받지 않은채 여성을 촬영하고 이를 SNS 대화방에 유포하였고, 그런 행위를 하면서도 큰 죄책감 없이 행동하였습니다.

공인으로서 지탄받아 마땅한 부도덕한 행위였고, 너무도 경솔한 행동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사건이 드러나면서 흉측한 진실을 맞이하게 되신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분들과, 실망감과 경악을 금치 못한 사태에 분노를 느끼실 모든 분들께 무릎꿇어 사죄드립니다.

제가 출연하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할 것이며, 이제는 자숙이 아닌 공인으로서의 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범행에 해당하는 저의 비윤리적이고 위법한 행위들을 평생 반성하겠습니다.

누구보다도, 저의 행동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신 여성분들게, 그리고 실망감을 넘어 분노를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저를 공인으로 만들어 주시고 아껴주셨던 모든 분들게 사과 드립니다.

14일 오전부터 시작될 수사기관의 조사에도 일체의 거짓없이 성실히 임하겠으며, 제가 범한 행동에 대한 처벌 또한 달게 받겠습니다.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2019년 3월 12일 화요일

정준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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