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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뮤지컬 '그리스'의 젊은 에너지, '스타등용문' 명성 잇는다

  • 입력 2019.02.14 09:29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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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뮤지컬 ‘그리스’ 2019시즌은 '스타등용문'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 뮤지컬 '그리스'가 1600명의 지원자가 몰린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새 얼굴들과 함께 새로운 무대로 돌아온다.

뮤지컬 '그리스'는 새로운 자유를 표방하는 50년대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로큰롤 문화를 소재로 젊은이들의 꿈과 열정, 사랑을 다룬 작품으로, 1972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1980년까지 3천회 넘게 공연됐을 정도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특히 'Summer Nights'으로 대표되는 흥겨운 록큰롤 무대가 단연 으뜸이다. 1978년에는 존 트라볼타와 올리비아 뉴튼존이 출연한 동명의 영화로 제작돼 전 세적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고,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맘마미아!’, ‘캣츠’, ‘페임’, ‘시스터 액트’, ‘사운드 오브 뮤직’, ‘사랑은 비를 타고’ 등과 함께 대표 뮤지컬 영화로도 꼽힌다.

국내에 뮤지컬 ‘그리스’가 처음 소개된 것은 지난 2003년이다. 오디컴퍼니(신춘수 대표)에 의해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2011년까지 이선균, 엄기준, 오만석, 강지환, 조정석, 주원, 고은성 등의 스타를 배출하면서 ‘스타등용문’, ‘넘버1 뮤지컬’이라는 애칭을 얻었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고, 매 시즌 캐스팅을 주목하게 하는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그러한 뮤지컬 ‘그리스’가 새로운 캐스팅과 새로운 버전으로 오는 4월 디큐브아트센터에 돌아온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 주목할 부분은 뮤지컬 ‘그리스’와 함께 그에 출연할 배우들로 구성된 ‘팝시컬’ 그룹을 론칭한다는 점이다.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대표와 비스트, 포미닛, 비투비 등 아이돌 그룹을 탄생시킨 전 큐브엔터테인먼트 부사장 노현태 프로듀서가 손잡은 ‘팝시컬(POPSICAL/뮤지컬과 케이팝(K-POP)의 결합’ 프로젝트 그룹으로 뮤지컬 무대와 방송 등을 넘나드는 멀티 엔터테이너를 배출해 뮤지컬 저변확대를 노리겠다는 포부다.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홀에서 진행된 뮤지컬 ‘그리스’ 제작발표회에서는 2019년 시즌의 뮤지컬 ‘그리스’를 소개하며 대표 넘버 'Summer Nights', 'Greases Lightning', 'Sandy', 'Hopelessly Devoted To You' 등의 시연 무대가 있었고, 각 5인조 ‘팝시컬’ 그룹의 남자 유닛 ‘티버드’, 여자 유닛 ‘핑크레이디’의 소개가 있었다. 이들은 각각 ‘러브 이즈 히어(Love Is Here)’, ‘갓 걸(God Girl)’ 등 신곡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춘수와 ‘티버드’ 서경수, 김태오, 정세운, 박광선, 임정모, ‘핑크레이디’ 양서윤, 한재아, 허혜진, 황우림이 질의응답에 참석했다.

스타등용문으로 통하는 뮤지컬 '그리스'의 주인공이자 매력적인 고등학생 킹카 ‘대니’ 역에는 서경수, 김태오, 정세운이 분한다. 특히 정세운은 ‘프로듀스101’시즌2에 참여해 인지도를 높였는데, 이번 ‘그리스’를 통해 뮤지컬 무대와 ‘팝시컬’ 프로젝트에 동시 도전한다. 이에 정세운은 “첫 뮤지컬 도전인데, 지난해를 돌아보니 아쉬운 점이 많더라. 조금 더 도전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마침 ‘그리스’와 만나게 되면서, 저도 용기를 내서 연습도 열심히 하고 도전하게 됐다. 겉보기와 또 다른 저의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흥미로웠다.”며 “그동안 솔로 가수로 무대에 서 왔기 때문에 혼자 무대를 꾸미고 책임졌는데, 뮤지컬은 다함께 무대를 꾸미기 때문에 조금 더 많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고 형들을 보면서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아직은 정세운의 모습이 더 많이 보이는 것 같은데 남은 시간 동안 정세운이 아닌 ‘대니’가 보일 수 있도록, 작품이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어 김태오는 "어릴 때부터 뮤지컬 ‘그리스’라는 작품을 좋아했고 넘버도 익숙한 와중에 오디션의 기회가 와서 대니 역을 맡게 됐는데 너무 감사하다.”며 “안무나 음악이 신나고 에너지로 무대를 채운다. 관객이 받아갔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서경수는 "”저는 32살인데 한 살이라도 더 늦기 전에 고등학생 작품에 참여하고 싶어서 간절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 대표님 감사하다."고 너스레를 떨며 "젊은이들의 희망, 꿈 등이 가득 담겨 있다. 많이 와주셨으면 한다"고 성원을 당부했다.

양서윤과 한재아는 전학생이자 사랑스럽고 순수한 ‘샌디’를 맡는다. 이에 양서윤은 ”저도 한 살이라도 더 어릴 때,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오디션에 지원하게 됐다.“고 전했고, 한재아는 “‘그리스’라는 작품이 젊은 배우들의 워너비 같은 작품이고 저도 지금 아니면 못한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걸크러쉬 매력에 속은 여린 감성을 가진 ‘리조’ 역을 맡은 허혜진은 “뮤지컬을 처음 배울 때 뮤지컬 ‘그리스’ 넘버로 연습도 많이 했다. 그만큼 아직 어린 친구들에게 뮤지컬 ‘그리스는 꼭 하고 싶은 작품 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다. 리조가 돼서 영광스럽고 열심히 해보겠다.”고 전했다. 이어 같은 역할의 황우림은 “뮤지컬 데뷔인데, 뮤지컬 ’그리스‘가 신인에게 가장 큰 기회인데 리조 역을 맡게 돼서 영광이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태오와 양서윤은 배우로 활동하면서 ’팝시컬‘ 그룹으로 활동하게 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먼저 양서윤은 “그룹으로 활동하다 보니까 다같이 장점, 단점이 보완되면서 점점 편안함을 많이 느꼈고 많이 힘이 됐다. 뮤지컬로 대중에게 좀 더 편안하게 다가가고 싶어서 대중음악도 함께 공부하면서, 그래서 팝시컬만의 매력을 좀 더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고, 이어 김태오는 “가수로서 무대를 올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데 뮤지컬과 그 과정이 비슷하다고 느끼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개성 넘치는 매력을 가진 ’케니키‘ 역에는 박광선과 임정모가 캐스팅됐다. 임정모는 “케니키는 또래들보다 조숙한 외모를 가지고 있는데 이 외모도 캐스팅에 한몫을 하지 않았나 싶다. 티버드의 2인자라고 설명되어 있는데 실질적인 ’짱‘이다. 그동안 보여드린 모습과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고, 박광선은 “이번이 세 번째 뮤지컬인데 스타등용문이라는 뮤지컬을 다했다. ’젊음의 행진‘, ’알타보이즈‘도 했는데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스타가 되기 위해서, 회전문이 아닌 등용문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함께하게 됐다. 잘 부탁드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임정모와 황우림은 연습 분위기를 전했다. 먼저 임정모는 “연습실에 올 때 첫 느낌은 사실 ’연습하러 왔다‘ 그런 느낌은 아니었다. 그냥 저희들끼리 고등학교에 놀러온 온 느낌이어서 되게 행복했다. 많은 시간을 연습한 건 아니지만 많이 친해졌고, 공연 연습에 들어가면 굉장히 행복한 연습이 되지 않을까 벌써부터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고, 황우림은 "뮤지컬은 처음이어서 연습에 갈 때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언니, 오빠들이나 스태프들이 친절하고 잘 챙겨줬도, 배우들의 연령대가 굉장히 차이가 많이 나는데 라이델고등학교 학생들처럼 에너지 넘쳐서 아주 즐겁게 연습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광선은 뮤지컬 ‘그리스’를 왜 봐야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제가 나오니까“라고 너스레를 떨며 "그동한 연예계에서 8년 정도 활동하면서 공연도 많이 보고 다양한 걸 많이 봤는데 이 정도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은 '그리스'가 유일한 것 같다. 그런 에너지를 객석에서 보면 힘을 받을 수 있어서 정말 자신 있고, 많은 분들이 오셔서 꼭 에너지를 얻고 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임정모는 ”이번에 안무나 음악적인 부분이 조금 바뀔텐데 안무가 굉장히 화려할 것 같다. 연습하면서 'Summer Nights' 때 땀을 흘릴 줄 몰랐다. 관객분들이 많은 에너지와 추억을 얻을 수 있는 좋은 뮤지컬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한편, 뮤지컬 '그리스'는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오는 4월 30일부터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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