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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최고의 '아이템' 주지훈, MBC 드라마 구할까.

  • 입력 2019.02.11 17:39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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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배우 강동원이 물망에 올랐던 황태자 이신 역으로 연기자 첫 출사표에 홈런을 날렸던 MBC ‘궁’의 주역 주지훈이 ‘천만 배우’, ‘대세 배우’가 되어 MBC로 금의환향했다. 과연 주지훈의 4년 만의 안방 복귀작 ‘아이템’은 주지훈의 대세 행보의 바통을 이어갈 수 있을까.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MBC 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월화드라마 '아이템‘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욱 연출을 비롯해 주지훈, 진세연, 김강우, 김유리, 박원상, 오승훈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템'은 꼴통 검사 강곤(주지훈 분)과 프로파일러 신소영(진세연 분)이 특별한 초능력을 가진 아이템을 차지하려는 인간들의 욕망 속에 숨겨진 음모와 비밀을 파헤치는 판타지 블록버스터다.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먼저 김성욱 연출은 드라마 ’아이템‘에 대해 “김준석 작가님의 원작 웹툰을 정이도 작가님이 아예 새로운 이야기로 재창작해주셨다. 원작의 소재를 베이스로 해서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판타지 퓨전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아이템'은 초능력이 담긴 물건(아이템)이 존재하고, 그것을 사람이 구사한다는 설정이다. 흔히 게임 속 캐릭터가 아이템을 획득해 자신의 무기로 활용하는 것과 같다. 하여 드라마 ‘아이템’에서는 이 아이템을 사용하는 방법이나 효과를 CG로 구현하게 되는데 특히 첫 방송에서는 이 분량이 상당하다고 한다. 김성욱 연출은 이에 대해 "비현실적인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것이 가짜처럼 보이면 시청자들이 집중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 CG에 힘을 모으고 있다"며 "영화 '신과 함께'를 통해 CG의 정점을 찍으신 주지훈 배우가 도움을 많이 주셨다. CG만큼이나 연기도 리얼해야 도움이 될 것이기에 모든 스태프들이 힘을 모았다. 첫 방송에 많은 분량이 나갈 것이고,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아이템’의 가장 큰 볼거리이자 장점은 단연 극 중 아이템으로 인한 CG효과가 될 것이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드라마 ‘아이템’의 전부는 아니다. 드라마 완성도의 필수 양념으로, 나아가 우리네 사는 이야기에 대한 화두를 던져보겠다는 각오다.

김성욱 연출은 "CG나 화려함을 가지고 16회를 갈 수 있느냐. 물론 제목이 '아이템'이고 이 드라마가 해야 할 일들이지만, 그것으로 우리 대한민국의, 또 우리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같이 고민해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주제의식으로 만들었고, 이야기의 결말은 결국 주인공의 천성과 각 인물의 태도, 글을 써주시는 정이도 작가님의 품성 등이 합쳐져서 저희 드라마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도깨비’ 혹은 연애물, 아주 잘 만든 (판타지) 드라마들과 차별점이 있다면 각 인물의 사연과 마음이 합쳐지면서 이야기에 변곡점들이 생긴다는 것이다. CG만 가지고 16회를 할 자신은 없다. 하지만 보시는 분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충분히 노력하고 있고, MBC에서 만들지 않나. DC나 마블에서 만들면 이렇게 만들지 않을 거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지상파 방송사가 어떤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할만한 이야기와 주제의식을 가지고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배우들도 공감해주셨기 때문에 같이해주고 계신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캐스팅에 관한 이야기도 있었다. 김성욱 연출은 주지훈을 처음 보았을 때 경주마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저 말에서 내가 떨어질지 모르겠지만 한 번 타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고, 이어 “김강우 씨가 맡은 조세황은 매우 어려운 역할인데, 악마는 결국 디테일인 거여서 악의 중심으로 와계신다. 세연 씨나 유리 씨는 전에 인연이 있었고, 그렇게 하다 보니 인연이 되려고 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주지훈은 극 중 꼴통 검사 강곤으로 분한다. 불의를 참지 못하는 정의로운 검사의 모습과 조카를 살뜰히 챙기는 조카 바보의 면모도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4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 주지훈은 앞서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로 천만 배우에 등극했고, 영화 '공작' '암수살인' 등으로 연기력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그 성과는 190개국에 동시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으로 이어졌다. 현재 가장 핫한 배우라 할 수 있는데, 그런 주지훈의 합류는 이번 드라마 ’아이템‘의 최고의 아이템이 된 셈이다.

이에 주지훈은 ’아이템‘에 출연하게 된 계기로 “이야기는 되게 재밌었는데 이게 드라마로 얼마나 구현될 수 있을까, 이후에 감독님, 작가님과 미팅을 했는데 화려하고 스케일이 큰 VFX효과가 등장하지만 결국 그것은 사이드디시로 활용한 사람 사는 이야기더라. 그 점이 매력적이었다.”며 “아무래도 CG 효과가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신과 함께’를 복기해봤는데 오만이었다. 여전히 헤맸고, 그런데 ‘신과 함께’ 덕분에 좀 더 빨리 감독님과의 의견을 좁힐 수 있었다. 완성본에서의 아주 작은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배우에게 연기 톤을 바꿔 달라고 말하기가 어려운데 그런 부분을 미리 얘기할 수 있었다는 점이 유리했던 것 같다. 또 철도 공사와의 협조를 통해서 실제 기차를 뒤집어 놓고 하는 촬영도 경험해볼 수 있었다. MBC, 코레일 사랑한다.”고 너스레를 보태 웃음을 자아냈다.

주지훈은 황인뢰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2006년 MBC ‘궁’을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첫 작품에서부터 엄청난 성공을 거머쥐었던 그는 십수 년의 시간을 지나 ‘대세 배우’가 되어 MBC에 금의환향했다. MBC 측에는 호조인 셈이지만 동 시간대 경쟁작들도 만만치 않다. 방송사 저마다 상반기 기대작이라는 타이틀이 걸린 작품들이 줄줄이 경쟁하게 됐다.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주지훈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터였다.

이에 주지훈은 “금의환향이라는 말씀 감사하다. 그렇게 생각해주시고 사랑해주신 덕분에 1년 전부터 ‘궁’을 다시 보게 됐다. 귀엽더라. 이제는 저의 지나간 과거와 아름다운 작품이 눈에 들어오더라”고 너스레를 떨며 “부담감은, 한 살 한 살 먹을수록 어른들의 말씀이 하나도 틀린 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남의 떡이 너무 커 보인다. 너무 외롭고, 다들 그럴 것이다. 우리 입장에서는 2:1 또는 4;1일 것이고, 그들 입장에서는 또 우리가 껴서 4;1일 것이다. 해서 어떨 때는 부럽기도 하고 ‘저런 소재가 이 시기에는 더 잘 맞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그들의 떡이 참 맛있게 보이고 잘 만든 떡이라면 우리는 볶음밥일 수도, 깐풍기일 수도 있다. 우리는 우리 나름의 강점과 좋은 이야기를 잘 만들어서 내놓는다면 시청자분들이 찾아주실 것으로 생각하고, 그런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지훈은 “진심으로 우리 것도 잘 만들어지길 바라고, 다른 작품도 잘 만들어지기를 기원한다. 해서 전체적으로 한국 콘텐츠의 질이 높아지기를 기원하고 있는 한 명의 관객으로서, 부담스럽지만 어쩔 수 없다. 우리 것을 열심히 하겠다. 그리고 상대 작품들도 파이팅하길 바란다.”고 덧붙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는 앞서 오전에 열린 SBS 새 월화드라마 ‘해치’의 정일우가 주지훈의 팬임을 자처하며 ‘아이템’도 잘 되길 바란다는 응원에서 비롯된 이야기이기도 했다.

진세연은 극 중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프로파일러 신소영 역을 맡아 처음으로 판타지 작품에 도전한다. 진세연은 “전에는 프로파일러라고 하면 전형적으로 차갑고 냉정한 모습이 많이 나왔는데, 소연이는 그 뒤에 아픔도 가지고 있고 상대와의 공감 능력이 좋아서 좀 더 인간적인 캐릭터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현대극이 거의 4년 만이라 많이 떨리더라. 특히 말이 사극처럼 느껴지지 않게, 자연스럽게 하려고 노력했고, 행동, 몸짓도 최대한 자연스럽게 하려고 노력했다. 나도 언젠가 판타지가 들어간 작품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하게 돼서 너무 좋다.”고 전했다.

진세연은 전작 ‘대군’을 통해 그간 줄곧 따라다니던 연기력 논란을 다소 떨칠 수 있었다. 그 여세를 몰아 ‘아이템’에서는 논란 없는 주연 타이틀을 굳힐 수 있을까. 이에 진세연은 “정말 연기를 너무나 잘하시는 선배님들과 같이하다 보니 ‘그동안 내가 잘했던 게 맞을까?’ 그런 생각도 굉장히 많이 들었다. 정말 열심히 해도 하는 것과 보여지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한 것에 비해서 크게 칭찬을 받을 때도 있고 한 것에 비해 정말 안 좋은 말씀을 들을 때도 있다. 해서 이번에도 그냥 열심히 하려고 했던 것 같다. 또, 감독님의 연출을 믿고 가는 것도 있어서, 감독님과 작가님을 많이 믿으면서 했고 많이 따랐던 것 같다. 또 주지훈 씨와는 전에 같이했던 게 정말 큰 도움이 되더라. 칭찬도 많이 해주셔서 용기를 많이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강우는 차세대 젊은 기업인이자 절대악 소시오패스 조세황을 연기한다. 극의 악의 축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에 김강우는 “항상 혼자 있어서 외롭다. 오랜만에 악역인데 악역이 훨씬 더 재밌는 것 같고, 1대 다수로 싸워야 하기 때문에 열심히 싸우고 있다.”며 “캐릭터 소개에 대놓고 소시오패스라고 쓰여 있더라. 잘해야 본전이고, 이제는 너무나 전형적인 캐릭터가 됐는데, 전형적인 게 꼭 나쁜 것 같지는 않다. 정공법으로, 직진으로 연기하고 있고 사람마다 악한 감성이 있지 않나. 저도 그것을 최대한 많이 끌어내서 연기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유리는 극 중 조세황의 끄나풀이 된 검사 한유나 역을 맡는다. 어떤 이유로 그의 끄나풀이 되었는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너무 큰 ‘스포일러’인 탓에 이날 형장에서는 되도록 말을 아꼈다. 김유리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대본을 보면서 저도 애매모호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조세황을 좋아하는 듯하지만 사실 굉장히 싫어한다.”고 너스레를 떨며 ”전에 했었던 캐릭터와 비슷했다면 조금 더 쉬고 있었을 것이다. 겉으로는 차갑게 보이지만 안에 많은 것을 담고 있는 친구였고, 감독님께서 그냥 차가운 사람으로 남겨두지 않을 거라는 말씀도 있었기 때문에 저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비주의의 정점은 박원상이었다. 들풀천사원 원장이자 신소영의 멘토와 같은 신부 구동영 역으로 분할 박원상은 “제가 뭘 얘기를 하면 그게 다 스포일러가 되어 버려서, 오늘 가급적 말을 안 하기로 마음먹고 왔다.”며 “어쨌든 저희 드라마 굉장히 재밌다. 이번에 정말 잘 될 거다.”라는 말만 되풀이해 폭소를 자아냈다.

오승훈은 극 중 이제 막 신참 딱지를 뗀 형사 서요한으로 분한다. 신소영의 동료 형사이자 일 처리가 노련해 팀의 신뢰를 받는 형사다. 이번 작품으로 주지훈, 진세연과 함께하게 된 소감으로 오승훈은 "하늘 같은 선배님들과 함께한다고 해서 무척 떨렸는데 선배님들께서 만나자마자 떨리지 않게 도와주셨다. 주지훈 선배님도 진세연 선배님도 먼저 다가와 주셔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MBC 새 월화드라마 ‘아이템’은 오늘(11일) 밤 10시에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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