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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잭더리퍼' 10주년 키워드, #디테일 #완성도 #캐스팅
이은진  |  tvjnews@tv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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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01  09: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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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뮤지컬 ‘잭 더 리퍼’가 디테일과 완성도를 높인 10주년 기념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뮤지컬 ‘잭 더 리퍼’는 1988년 영국에서 발생한 한 연쇄 살인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신원 미상의 연쇄살인마와 사건을 해결하려는 형사, 제보자 외과 의사, 특종을 노리는 신문기자까지 다양한 캐릭터들을 통해 사건을 파고드는 수사극 형식의 작품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퍼즐과 같은 구성으로 진범을 파헤친다. 치밀한 구성과 반전 스토리를 비롯해 ‘회색도시’, ‘이 도시가 싫어’, ‘나는 살인마 잭’ 등의 대표 넘버가 으뜸으로 꼽힌다.

'잭 더 리퍼'는 국내에서 2009년 초연 이후 4차례 앙코르 공연을 선보였고, 2012년 일본 진출 당시, 한류 뮤지컬 역사상 최고의 흥행 기록을 수립하며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로 입지를 굳혔다. 특히 체코 원작자들은 국내 공연을 본 후 “한국의 <잭더리퍼>를 체코에서 공연하고 싶다. 원작을 뛰어넘은 세기의 걸작”이라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31일 오후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진행된 뮤지컬 ‘잭 더 리퍼’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엄기준, 정동하는 개인 스케줄로 참여하지 못했고, 민영기는 장면 시연에만 참석 후 다른 스케줄로 질의응답 시간은 불참했다. 그 외에 출연과 연출을 겸한 신성우를 비롯해 김법래, 서영주, 이건명, 김준현, 정필립, 최성원, 환희, 켄, 강성진, 백주연, 소냐, 김여진, 스테파니 등 주요 출연진과 앙상블 배우들이 참여한 장면 시연에 이어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이번 10주년 ‘잭 더 리퍼’에서 ‘잭’으로 출연과 동시에 연출을 맡게 된 신성우는 앞선 시즌과의 차별화로 밸런스와 조화를 꼽았다. 자신이 직접 출연했던 작품인 만큼 부족한 개연이나 채웠으면 하는 서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그였다.

신성우는 “이전까지는 배역들의 밸런스가 한쪽으로 치우쳐있거나, 어느 디테일한 부분이 아주 중요하게 드러나야 하는데 감춰져있는 부분들이 있어서 그것을 좀 더 선명하게 드러냈다.”며 “첫 장면인 앤더슨이 모든 사건을 덮으려고 하는 장면이 좀 힘을 잃은 느낌이어서 거기에 힘을 줬고, 잭과 다니엘의 관계성이 조금 불분명한 부분이 있다는 생각에 이번에 다시 설명을 했다. 해서 관객들이 보시기에 너무 많은 설명을 하진 않지만, 그 둘이 명확히 이런 관계를 가지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각 캐릭터의 해석이나 연기에 대한 부분은 배우들에게 맡겼다고 한다. 다만 그들이 어우러지는 관계성에 대해서만 연출가로서의 개입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신성우는 “다들 배우분들이기 때문에 각자의 캐릭터에 대한 부분은 스스로 굉장히 많은 부분을 연구하고 소화해낸다. 그런데 연관관계에 있어서 자기 입장에서가 아닌 밸런스상에서 ‘왜’라는 부분을, 각 캐릭터에 찾아서 이해시키고 설득하고 부여했던 부분이 있다.”며 “배우들 각자마다의 장점이 있고 단점이 있다. 해서 각자의 장점은 그대로 살려 넣고 단지 포커스가 안 맞는 이유나 벗어나는 부분에 대해서만 지적했다. 또 이미 선배들이 좋은 예를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에 제가 굳이 설명을 하지 않더라도 각자의 해석으로 구현하더라. 그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 오히려 신선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저는 연산방식만 부여했고 그들의 연산방식으로 서로의 케미와 에너지를 방출해낼 것이다. 저는 이미 확인했다.”며 다소 많은 출연진이 함께하는 호흡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배우들 역시 이번 10주년의 특징으로 서로의 소통을 통해 완성도를 다져간 부분을 꼽았다. 먼저 김법래는 “10주년을 맞아서 무언가 새로운 것을 하기 보다는 지금까지 놓친 것들을 다잡고 가는 시간을 많이 가졌고, 초연부터 함께한 배우들이 많고 해서 배우들끼리 많이 소통하고 얘기하면서 공감되는 부분들을 많이 끌어냈다.”고 전했고, 이어 김준현은 “10년 동안 해왔던 것을 기본으로 ‘왜 이렇게 되고 왜 이렇게 될 수밖에 없는가’, 손동작 하나에도 디테일을 살려서 어떻게 하는 게 관객들에게 이 의미가 명확하게 전달될 것인가, 그런 부분에 중점을 두고 서로 소통을 많이 했다. 그리고 성우 형님께서는 지금도 배우를 하고 계시기 때문에, 배우를 중심으로 관객을 놓치 않고 소통하고자 하는 것들을 중점적으로 연습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최성원, 환희, 켄이 새로운 ‘다니엘’로 분해 엄기준, 정동하와 함께 10주년 ‘잭 더 리퍼’를 이끈다. ‘다니엘’ 역은 그동안 엄기준, 안재욱, 정동하, 지창욱, 카이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열연했던 만큼 엄청난 부담감이 따랐다고 털어놓았다.

이번 ‘잭 더 리퍼’로 가수 데뷔 20주년 만에 처음 뮤지컬 무대에 도전하는 환희는 과연 자신이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부담에 연습 외에 집에서도 혼자 새벽 5시까지 연습을 하고 작품과 관련된 동영상을 찾아보는 등 한 달 동안 잠을 제대로 못 이룬 탓에 탈모가 올 정도로 스트레스가 컸다고 한다. 최성원 역시 역대 ‘다니엘’을 연기한 선배 배우들의 계보를 잇는다는 부담감이 엄청났다고 고백했고, 켄 또한 아직 많은 작품을 경험하지 못한 이력에 비해 큰 역할을 맡게 된 부담을 고백하기도 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나만의 다니엘을 보여주고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관심과 사랑을 부탁했다.

   
 
   
 

이건명과 소냐는 이번 시즌에서 ‘앤더슨’과 ‘폴리’로 분한다. 이건명은 애초 2011년 시즌에서 ‘잭’으로 출연했다가 2012, 2013년 시즌에서 ‘앤더슨’으로 출연한 바 있다. 소냐 역시 2010년부터 세 시즌 동안 ‘글로리아’로 출연했다가 이번 시즌을 통해 ‘폴리’ 역으로 새롭게 만나게 됐다. 이번 시즌의 타이틀이 10주년 기념공연인 만큼 본래의 캐릭터를 다시 연기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을까.

이에 이건명은 “둘 다 너무나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처음에 제의를 주실 때 잭을 주시면 잭을 하고, 앤더슨을 주시면 앤더슨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냥 흐르는 강물처럼 그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가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앤더슨을 원해주셔서 앤더슨의 옷을 입게 됐다.”고 밝혔고, 소냐는 “이번에도 처음에는 글로리아로 제의를 받았다. 그런데 저도 이제 나이가 앞자리가 바뀌었기 때문에 연출님이나 컴퍼니 측에 정중하게 여쭤봤다. ‘굳이 하라고 하시면 하겠지만, 다니엘 분들의 연령도 많이 낮아지셨는데 제가 폐가 될까봐, 그런 부분을 생각해주셨으면 한다. 전에 글로이라를 할 때도 폴리에 마음이 많이 가있었다. 만약 폴리에 빈자리가 있다면 저에게 기회를 주셨으면 한다’고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허락해주셨다.”며 “연습 기간이 굉장히 짧았는데 그 사이에 글로리아를 다 지우고 새로운 인물을 받아들여야 했기 때문에 계속 질문을 하면서 이 자리까지 왔다. 폴리가 가진 아픔이나 속에 감추고 있던 사랑 등, 관객들이 큰 연민을 느낄 수 있게끔 만들어가고 있다. 주연 언니도 많이 도와주셔서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반면, 백주연은 초연에서부터 네 시즌 동안 ‘폴리’로 출연했고 이번 10주년 기념공연을 통해 7년 만에 다시금 ‘폴리‘로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그런 백주연의 소회 역시 남달랐다. 백주연은 “2010년에 ‘살인마 잭’이라는 이름으로 유니버셜아트센터 초연에서부터 폴리로 살아오다가 7년 만에 다시 돌아왔는데, 첫 연습에서 그 옛날 감성과 느낌이 그대로 올라오더라. 해서 7년 만에 10주년에 참여한 이 선택이 정말로 잘한 선택이었구나, 너무너무 행복했다.”고 밝혔다.

   
 
   
 
   
 

스테파니와 김여진은 이번 시즌을 통해 처음 ‘잭 더 리퍼’에 합류했다. 두 배우는 ‘글로리아’ 역을 맡는다. 먼저 스테파니는 “처음에는 정말 따라가기 버거웠던 것 같다. 앞에 환희 씨 말씀처럼 저도 똑같이, 밤마다 저도 연출님 얼굴이 생각나고 그러더라.”고 너털웃음을 지으며 “매 작품을 신중하게 생각하고 많이 고려해보고 다치고 성장하고 그러면서 마쳤을 때 카타르시스를 느끼는데, 이번에 특히 소냐 선배님은 전 시즌에서 글로리아를 연기하신 전설적인 분인데 이번에 폴리를 하시면서도 모니터를 많이 해주셨고, 감사하게도 선배님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김여진은 “글로리아들이 노래를 하다가 소냐 선배님이 노래를 하시면 너무 잘하셔서 저희가 입을 닫게 되더라. 정말 소냐 선배님의 열정은, 한번은 무대에서 신는 신발을 신고 집에 가신 적도 있다. 그만큼 ‘잭 더 리퍼’에 대한 열정이 엄청나신 분이시다. 매일 하루하루가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라며 팀의 훈훈한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배우 서영주 역시 ‘잭 더 리퍼’의 ‘잭’ 역할에 첫 합류다. 이에 서영주는 “10주년 공연에 잭으로 새롭게 참여하게 돼서 나름 걱정을 많이 했던 게 사실이다. 신성우 씨나 김법래 씨는 이미 잭을 해온 분이시고 소위 뮤지컬 귀신들 아닌가. 셋이 나이 합치면 155살이더라. 그만큼 뮤지컬 귀신들인데, 저는 살인마 역할을 처음 맡게 돼서 고민이 많았고 이야기도 많이 했는데 보시는 분들이 냉철하게 판단해주시고, 저는 여기에 참여한 것만으로도 영광으로 생각한다. 끝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미라클라스’ 팀의 테너로 활동하고 있는 정필립은 ‘잭 더 리퍼’로 뮤지컬 첫 도전에서 무려 이건명, 민영기, 김준현과 같은 ‘앤더슨’ 역을 맡게 됐다. 이에 정필립은 평소 뮤지컬 무대를 동경해오던 차에 좋은 기회가 왔다며 “말투부터 몸짓, 행동까지 모두 고쳐야했는데 배우님들이 하나하나 봐주시고 가르쳐주셔서 그것을 통해 정말 열심히 했다. 잘 해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2013년 시즌에 이어 ‘먼로’ 역을 맡은 강성진은 “이 작품이 ‘살인마 잭’으로 초연됐을 때 우리나라 뮤지컬 수준이 이렇게 높아졌구나, 너무너무 감동받고 이 작품에 대한 짝사랑이 시작됐다. 이후 2013년도에 정식 오디션을 통해 ‘먼로’ 역할로 합류하게 됐고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까지 함께하게 됐다.”며 “10년이면 강산이 바뀌는 시간인데, 10주년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작품의 매력을 말해주는 것 같다. 워낙에 출중한 배우들과 다양한 캐스팅의 조합이 이번 시즌의 경쟁력이 아닐까 싶다. 다양한 캐스트의 조합이 이루는 앙상블을 경험해보시는 게 이번 시즌의 가장 큰 매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신성우는 “그동안 작품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이 계시고, 큰 애정을 가진 배우들, 관객 분들의 사랑이 있어서 10주년이 가능했다. 배우들에게 항상 ‘우리 서로 믿자. 서로 믿으면 작품 안에서 좋은 결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주시면 좋겠다. 정말 마지막 공연 때 얼싸안고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공연이 될 수 있으면 하는 것이 제 마음”이라며 진심어린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10주년 기념공연 뮤지컬 ‘잭 더 리퍼’는 오는 3월 31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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