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today현장] '잭더리퍼' 최성원-환희-켄, "다니엘 역 부담 컸다..잘 해내고파"

  • 입력 2019.02.03 09:17
  • 기자명 이은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잭 더 리퍼’에 최성원, 환희, 켄(빅스)이 새로운 ‘다니엘’로 합류해 자신만의 매력을 펼쳐보이겠다는 포부다.

뮤지컬 ‘잭 더 리퍼’는 1988년 영국에서 발생한 한 연쇄 살인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신원 미상의 연쇄살인마와 사건을 해결하려는 형사, 제보자 외과 의사, 특종을 노리는 신문기자까지 다양한 캐릭터들을 통해 사건을 파고드는 수사극 형식의 작품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퍼즐과 같은 구성으로 진범을 파헤친다. 치밀한 구성과 반전 스토리를 비롯해 ‘회색도시’, ‘이 도시가 싫어’, ‘나는 살인마 잭’ 등의 대표 넘버가 으뜸으로 꼽힌다.

'잭 더 리퍼'는 국내에서 2009년 초연 이후 4차례 앙코르 공연을 선보였고, 2012년 일본 진출 당시, 한류 뮤지컬 역사상 최고의 흥행 기록을 수립하며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로 입지를 굳혔다. 특히 체코 원작자들은 국내 공연을 본 후 “한국의 <잭더리퍼>를 체코에서 공연하고 싶다. 원작을 뛰어넘은 세기의 걸작”이라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특히 이번 10주년 기념공연에서는 주인공 ‘다니엘’ 역에 엄기준, 정동하 등 구 캐스팅을 비롯해 최성원, 환희, 켄이 ‘다니엘’로 합류해 새롭게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다니엘’ 역은 그동안 엄기준, 안재욱, 김다현, 정동하, 지창욱, 카이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열연한 바 있다.

31일 오후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진행된 뮤지컬 ‘잭 더 리퍼’의 프레스콜에서 '다니엘' 역의 엄기준, 정동하는 개인 스케줄로 참여하지 못했고, 뉴 캐스트인 최성원, 환희, 켄은 장면 시연과 질의응답에 참여해 이번 시즌에 합류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앞서 큰 사랑을 받은 엄기준, 정동하와 같은 시즌에서 같은 역할을 맡게 된 부담이 분명했다.

먼저, 가수 데뷔 20주년 만에 처음 뮤지컬 무대에 서게 됐다는 환희는 “엄기준 형님을 비롯해 여기 계신 형님들이 전부터 해오신 작품이고 정말 대단한 작품이라고 들었기에 ‘과연 내가 이걸 해낼 수 있을까’ 정말 부담이 많이 됐다. 그동안 노래는 많이 해봤지만 대사와 감정을 실어서 다 같이 하는 걸 해본 적이 없으니까 너무 신기하기만 하고 과연 내가 따라갈 수 있을지 굉장히 두려웠다. 해서 연습실에서 연습이 끝나면 집에서 혼자 새벽 5시까지 연습하고 몇 시간 후에 다시 연습실에 나오고, 어떤 그림인지 알 수 없어서 동영상도 많이 찾아봤다. 그렇게 한 달 정도를 잠을 못 자서 탈모가 올 정도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다. 그만큼 부담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신성우 연출님께서 가수로 대 선배님이신데, 연출님이 ‘같은 가수들이 여기 와서 못하는 거 나는 못 본다’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정말 자가다도 일어나면 연출님 얼굴이 생각나더라.”고 너털웃음을 지으며 “(연출님이) 그렇게 두려워하지 말고 네 안에 있는 걸 자꾸 끌어내야 거기서 어떤 건 좋고 어떤 건 안 좋다고 말을 해줄 수 있다고 하시더라. 최성원 형님이 특히 디테일을 많이 알려주셨고 다른 많은 선배님들도 많이 가르쳐주셔서 거기에 용기를 얻어서 마지막 한 달이 다 됐을 때는 제 것을 많이 끌어내서 미친 사람처럼 많이 보여드렸던 것 같다. 그렇게 되기까지 정말 힘들었고 ‘이게 내 길이 맞는가,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제 첫 작품이다. 나름 굉장히 열심히 준비했으니 기대해주시고 많이 사랑해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켄은 지난 2015년 뮤지컬 ‘체스’로 데뷔해 이후 ‘신데렐라’, ‘꽃보다 남자’, ‘햄릿’, ‘타이타닉’, ‘아이언 마스크’ 등 굵직한 작품들에 출연하면서 뮤지컬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이에 켄은 “많지는 않지만 여러 작품을 하면서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한 것 같은데, 이번에 ‘잭 더 리퍼’ 10주년도 굉장히 의미가 있고, 하면서 욕심이 생기기도 하고 잘하려고 해서 그런지 실수도 많이 했고 선배님들께 많이 여쭤보기도 했다. 선배님들께 당연히 폐를 끼치면 안 되고, 더불어서 저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싶은 욕심도 굉장히 컸어서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며 “사실 부담도 많이 되고 실수도 많이 했지만 공연을 올리면서 정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 많이 기대해주시고 사랑해달라.”며 성원을 당부했다.

더불어 최성원은 “뮤지컬 ‘잭 더 리퍼’는 초연 때부터 너무나 참여하고 싶었던 작품인데 10주년에 참여하게 돼서 즐겁게 하고 있고, 다니엘 역은 엄기준, 안재욱 선배님 등 많은 분들이 하셨기 때문에 거기에서 오는 부담감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제가 어떻게 표현하더라도 비교 대상이 될 수밖에 없어서, 그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신성우 연출님게서 저를 비롯해 환희 씨나 켄 씨와도 같이 ‘너희들이 보여줄 수 있는 다니엘을 많이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많이 풀어주셔서 오랜만에 컴백하는 무대였는데도 편하게 접근하고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 더 많은 작품에서 또 다른 배역으로 많이 보여드릴 테니까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10주년 기념공연 뮤지컬 ‘잭 더 리퍼’는 오는 3월 31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저작권자 © 연예투데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