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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봄 이오나 봄' 이유리X엄지원, 시청자는 기대되나 봄

  • 입력 2019.02.02 17:27
  • 기자명 홍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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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홍미경 기자] '봄이 오나 봄' 이유리와 엄지원이 코믹과 걸크러시 워맨스로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이끈다.

23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수목드라마 ‘봄이 오나 봄’ 제작발표회가 진행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김상호PD를 비롯해 이유리, 엄지원, 이종혁, 최병모 등 출연진이 참석했다.  

‘봄이 오나 봄’은 자신밖에 모르는 앵커와 가족에게 헌신하는 배우 출신 국회의원 사모님의 몸이 바뀌면서 두 여인이 진정한 자아를 회복하는 판타지 코미디다. 

연출을 맡은 김상호 PD는 ""오랜만에 친정에 왔다. 코미디로 즐겁게 편한 마음으로 보는 재밌는 드라마다. 어려운 드라마가 많아 틈새 전략을 해볼까 한다. 좋은 배우, 훌륭한 배우가 같이 해줬다. 상상했던 캐릭터가 살아 움직이는 드라마가 돼 가고 있다. 보면 알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어 "훌륭한 배우들이 같이 해주셔서 작가가 꾸며냈던 캐릭터들이 살아서 움직이는 드라마가 되어 가고 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김 PD는 "다른 체인지 소재의 드라마와 완전히 다르진 않다. 그런데 몸이 바뀐다는 설정을 참고할 자료를 못 찾아 새롭게 만들었다. 새로 만드는 거라 낯선 측면이 있었는데 해보니까 재미있더라. 결정적으로 뭐가 다르냐면 영혼이 바뀌는 것은 말을 안 해주면 모르지만 몸이 바뀌는 건 안다. 상대방의 상황에서 탈출해야 하는 상황들이 발생한다. 볼수록 만들수록 상대방의 상황과 상대방과 관계되는 사람과 충돌을 겪으면서 성장하는 모습이 재밌을 것"이라고 다른 드라마와 차별점을 짚었다.

이유리는 극 중 특종이라면 물불 안 가리고 달려온 MBS 보도국 사회부 기자 김보미로 분한다. MBS 9시 뉴스 앵커를 맡아 성공의 절정에 도달한 날 은퇴한 배우 이봄(엄지원 분)과 몸이 바뀌게 된다.  
 

이유리는 1인 2역 연기를 하는 것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이유리는 “전에 1인 2역을 했을 때 너무 잠깐만 해서 아쉬웠다. 극 중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하는 것은 너무 ‘꿀맛’인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1인 3, 4, 5, 6역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유리는 "여성 케미가 중요한 드라마다. 내 몸과 같이, 언니가 아프면 안 된다는 심정으로 임하게 됐다. 엄지원 언니 하면 영화계의 엄드레스다. 우아한 여배우로 알고 있었다. 이번 캐릭터에 적합한데, 같이 호흡하니까 우아하긴한데 귀엽고 언니 같더라. 친근감 있게 촬영하고 있다"며 촬영장 분위기를 언급했다. 

또 "여배우 2명이 호흡하기 때문에 친해지는 게 우선이었다. 재밌게 촬영 중이다. 서로의 모습을 관찰하는 습관이 있다. 70% 이상 상대역을 많이 소화한다. 2인 4역 정도가 나오는 것 같다. 각자만의 매력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 이봄은 평탄하게 살고 김보미는 9시 앵커의 꿈 앞에 운명이 바뀌는 거여서 우여곡절이 있다. 성격의 변화가 특징이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국회의원인 남편을 위해 내조하는 등 자신보다는 가족에게 헌신하는 이봄 역을 맡은 엄지원은 "물 같은 여자다. 부드럽게 흐르고 사랑스럽고 부족함 없이 자라 마음에 꼬인 게 없다고 해야 하나. 맑고 순수한 여인인데 어느날 약을 잘못 먹고 옆에 있는 김보미와 몸이 바뀌는 일대의 사건을 겪으며 변화한다"고 설명했다. 

김보미와 몸이 바뀌게 된 이봄을 연기하는 엄지원은 “1인 2역은 처음이다. 두 인물이 캐릭터가 굉장히 달라서 극과 극의 상황을 오가는 재미가 있다. 저희의 포인트는 보통 1인 2역이 나오면 한 분만 1인 2역을 하는데 저희는 두 명이 나오기 때문에 그게 참 재미있다"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감독님과 대본 회의도 하고 많은 대화를 나눴다. 현장에서 각 인물의 특정한 동작, 말버릇, 행동 등을 주고 받으며 이렇게 했어, 저렇게 했어 라고 말하기도 했다. 대화를 통해 캐릭터를 만들어간다. 이유리를 만난 적 없는데 TV에서 볼 때 열정적이고 에너지가 많다고 느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 작품은 이유리와 엄지원의 2인 4역이 관전 포인트.
 
이유리는 김보미와 이봄 캐릭터를 연기할 때의 차이점에 대해 "김보미 역일 때 너무 재미있다. 하고 싶은대로 막 해도 되고 시원시원하고 정해진 것도 없어서 마음껏 한다. 감독님이 ‘그만해’하기 전까진 마음껏 즐겁게 하고 있다"며 "이봄 역을 했을 때는 엄지원 언니 목소리를 내보려고 하는데 제 성대가 아무래도 약간 허스키하기 때문에 잘 안된다. 노력을 하는데 어떻게 잘 나올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할수록 캐릭터가 성장하는 게 느껴진다. 이봄 역은 제가 많이 안 해봤는데 저도 하면서 언니랑 '우리가 두 캐릭터를 다 하면 연기 늘겠다'는 얘기를 했다. 그렇게 즐겁게 촬영 중이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엄지원 또한 "우리가 배우로서 가진 장점들이 다르니까 잘 섞이거나 그것이 대비될 때 두 가지 다 굉장히 재미있고 드라마틱한 장면이 나오겠다고 생각해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종혁은 극에서 MBS 방송국 보도국 9시 뉴스 팀장 이형석으로 분한다. 그는 "저와 이유리씨의 케미스트리는 좋다. 몸이 자꾸 바뀌다보면 저도 헷갈릴 때도 많고 지금 어떻게 바뀐 거냐고 물어보기도 한다. 감독님과 상의를 하면서 맞춰 가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저는 이유리 씨를 천대하고 무시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어려운 것은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병모는 이봄의 남편이자 검사 출신 국회의원 박윤철을 소화한다. 겉으로는 이봄과 사이가 좋지만 아내의 비서와 불륜관계이고 이봄의 재산을 빼앗으려 한다. 

최병모는 "가진 것 없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검사 출신의 국회의원이다. 이봄을 통해 어떻게든 신분상승을 이뤄내려는 인물이다. 남자 신데렐라가 맞다. 어떻게든 이봄을 이용해 잘 살아보려고 노력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오래 연극하다 매체 연기를 한 게 몇 년 안 됐다. 너무 중요한 작품에 중요한 배역으로 불러줘 운이 좋다. 평소 TV나 영화에서 좋게 봤던 배우들과 함께 해 감사하다. 조, 단역으로 여러 작품을 할 때는 큰 생각을 못 했는데 이제는 잘 돼야 하는데라는 부담이 있다.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이유리는 "아무 생각 없이 웃고 싶을 때 기분 전환 하실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 오늘 못 보신 분들은 내일, 내일 못 보신 분들은 다음주. 점점 더 좋아지니까 많은 관심과 검색, 클릭 부탁드린다"며 당부했다. 

'봄이 오나 봄'은 23일 오후 10시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수, 목 방송된다.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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