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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의 연기변신, 그야말로 빛을 발하다! 영화 <뺑반>

  • 입력 2019.01.25 00:54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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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한국영화에서 본격적으로 처음 다뤄지는 소재인 ‘뺑반’은 뺑소니 사건만을 다루는 경찰 내 특수조직 뺑소니 전담반을 줄여 일컫는 말이다. 도로 위 최악의 범죄라 불리는 뺑소니 잡는 전담반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뺑반>은 통제불능의 스피드광 사업가를 쫓는 뺑소니 전담반의 고군분투를 그린다.

경찰 내 최고 엘리트 조직 내사과 소속 경위 ‘은시연’(공효진)은 조직에서 유일하게 믿고 따르는 ‘윤과장’(염정아)과 함께 F1 레이서 출신의 사업가 ‘정재철’(조정석)을 잡기 위해 수사망을 조여가던 중 무리한 강압 수사를 벌였다는 오명을 쓰고 뺑소니 전담반으로 좌천된다.

알고 보면 경찰대 수석 출신, 만삭의 리더 ‘우계장’(전혜진)과 차에 대한 천부적 감각을 지닌 에이스 순경 ‘서민재’(류준열). 팀원은 고작 단 두 명, 매뉴얼도 인력도 시간도 없지만 뺑소니 잡는 실력만큼은 최고인 ‘뺑반’. 계속해서 재철을 예의주시하던 시연은 뺑반이 수사 중인 미해결 뺑소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재철임을 알게 된다.

뺑소니 친 놈은 끝까지 쫓는 뺑반 에이스 민재와 온갖 비리를 일삼는 재철을 잡기 위해 모든 것을 건 시연. 하나의 목표를 향해 힘을 합친 그들의 팀플레이가 시작되는 가운데 방법을 가리지 않고 수사망을 빠져 나가려는 통제불능 스피드광 재철의 반격 역시 점점 과감해져 위험한 순간을 맞이한다.

영화 <뺑반>은 개성 강한 캐릭터로 분한 주연 배우들의 역대급 변신이 돋보이는 영화다. <택시운전사>의 평범한 대학생, <독전>의 버림 받은 조직원 등 자신만의 캐릭터로 관객을 매료시켜 온 배우 류준열은 차에 대한 천부적 감각을 지닌 순경 ‘민재’ 역으로 또 하나의 독창적 캐릭터를 완성하고, 공효진은 최고의 인텔리들이 모인 내사과에서 한 순간에 뺑소니 전담반으로 좌천되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시연 역을 강렬하고 터프한 매력으로 소화한다.

무엇보다도 연기인생 최초로 악역 연기에 임하는 조정석은 한국 최초의 F1 레이서 출신 사업가이자 통제불능 스피드광 ‘재철’로 분해 연기 인생 최초의 강렬하고 악랄한 악역 변신을 선보인다. 

조정석은 말투, 눈빛, 몸짓만으로도 공기를 서늘하게 만드는 광기 어린 캐릭터를 탁월한 연기로 소화해내며 기존 그의 모습으로 상상할 수 없었던 새로운 악역을 이미지로 관객들에게 쉽게 잊혀질 수 없는 강력한 인상을 남긴다.

<차이나타운>으로 데뷔, 기존 느와르의 전형성을 전복시켰던 한준희 감독은 영화 <뺑반>의 각본과 연출을 맡아 전작과 전혀 다른 장르와 소재로 신선한 시도를 이어간다. 국내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튜닝 카들의 레이싱 액션장면은 볼만 하지만 각 캐릭터들이 영화 속에 유기적으로 녹아들지 못하고, 영화의 전반적인 내러티브 또한 뻔한 공식으로 흘러가 관객들의 흥미를 살리지는 못한 아쉬움을 남긴다. 조정석의 연기변신이야말로 빛을 발하는 영화 <뺑반>은 1월 30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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