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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행했던 예수의 삶을 다룬 영화 <선 오브 갓>

  • 입력 2014.04.01 23:54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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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선 오브 갓>은 예수가 세례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은 이후, 기적을 행했던 예수의 삶과 그의 제자들의 궤적을 그린다. 20여년 동안 수많은 다큐멘터리 작품으로 명성을 이어온 크리스토퍼 스펜서 감독은 예수와 관련한 방대한 성경의 이야기를 충실히 재현하면서도 메세지에서 오는 감동을 살려낸다.
  예수를 따른 제자 중 요한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되는 <선 오브 갓>은 그의 음성과 함께 구약 성경 속 주요 구절을 스케일 넘치는 장면으로 풀어낸다. 이후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부터 차근차근 그의 행적을 그려내며 영화적 호기심을 충족시킨다. 청년이 된 예수 그리스도가 첫 제자 베드로를 만나, 그를 제자로 삼게 되는 에피소드부터 이후 많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 믿음을 불어넣는 계기가 된 기적의 순간들 그리고 십자가에 못박히게 되는 과정까지 하나도 빠뜨리지 않는다. 
    영화는 성경을 바탕으로 세상을 구원하기 위한 예수의 거룩한 발자취를 고스란히 담아낸다. 극 중 예수는 어부인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과 함께 세상을 바꾸기 위해 험난한 여정을 떠나고, 그 과정에서 중풍 환자를 걷게 하는가 하면, 5개의 떡과 2 마리의 생선으로 수천 명의 굶주림을 잊게 만드는 등 기적을 행한다(오병이어). 뿐만 아니라 자신을 향한 그 어떤 배신과 악행에도 타인을 미워하지 않고 오히려 용서를 베풀고, 세상과 인류의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 못박히게 된다. 영화는 인류를 향한 무한한 사랑을 바탕으로 위대한 기적을 일으킨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업적은 성경 속 구절처럼 영상으로 살려낸다.    <선 오브 갓>이 기대감을 더하는 이유는 ‘영화 음악의 거장’으로 불리는 한스 짐머가 참여했기 때문이다.음악 감독 한스 짐머는 영화 <배트맨 비긴즈>, <다크 나이트>,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비롯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인셉션>, <라이온킹>, <노예 12년> 등 나열하기도 힘들 만큼 많은 백 여 가지의 영화에서 주옥 같은 음악들을 만들고, 아카데미 시상식과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음악상을, 그래미어워드 최우수 사운드트랙앨범상을 수상한 바 있는 대가다. 매 작품에서 음악을 통해 영화적 재미와 감동을 더욱 극대화시키는 한스 짐머가 이번에도 역시 전 인류를 구원한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완벽한 음악으로 완성시켰다. 예수의 고귀한 탄생과 성스러운 부활의 순간은 한스 짐머의 음악이 더해져 관객들의 가슴에 더욱 깊은 울림을 안겨주고, 고난과 악행 앞에 마주한 예수의 모습들은 한스 짐머 특유의 웅장한 리듬과 멜로디로 채워져 감정을 북돋게 한다.  
   그렇기 때문일까? 예수가 성경 구절에 기록된 말을 할 때마다, 그리고 그가 기적을 행할 때마다 감정의 과잉처럼 채워지는 음악은 오히려 음악에만 집중하게 만들고 극의 완성도를 빗겨간다. 웅장한 한스 짐머의 음악은 감정의 과잉처럼 음악의 과잉으로 관객들을 강요하는 느낌마저 들게 만든다.
  예수 역을 맡은 포르투갈 출신 배우 디오고 모르가도는 마치 그림에 기록된 예수의 실제 모습처럼 기적 같은 연기를 선보인다. 나사렛의 예수에서 십자가 처형을 짊어지고 유다의 왕으로 불린 예수의 삶을 그린 서사극 <선 오브 갓>은 4월 10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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