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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에서 보는 일출,일몰여행

  • 입력 2012.02.18 18:34
  • 기자명 유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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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바다에서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설마?’ 하고 고개를 갸우뚱 한다. 하지만 좀 생각을 바꾼다면 금새 또 수긍을 한다. 서해안의 일출 감상지는 서천 마량항, 안면도 영목항, 무안 도리포 등 많이 있다. 그러나 좀 더 특별한 일출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그곳은 왜목마을이라 할 수 있겠다. 일출과 더불어 일몰도 함께 볼 수 있어 더욱 관심을 받는 곳이기 때문이다.

왜목마을은 ‘충남 당진군 석문면 교로리’에 위치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안도로가 개통되어 좀더 빠르게 왜목마을에 갈 수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송악IC’에서 빠져나와 38번국도를 타고 가다가 석문방조제를 거쳐 3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매일 매일 해가 떠오르는 시간도 다르지만, 해가 떠오르는 위치도 또 약간씩 다르다. 보통 일출각이라고 말한다. 어느 곳이든, 처음으로 일출장소를 찾아가게 된다면, 바로 이런 이유에서 해가 떠오르는 위치를 제대로 찾지 못해 좋은 일출 촬영을 놓치게 되는 경우도 많다. 이곳 왜목마을은 그런 측면에서 특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 방파제 제일 끝에가면 굴을 파시는 할머니들이 계십니다. 이 어르신들은 절반은 사진가이시다. 일출각, 제일 사진 잘 나오는 포인트 모두 알려 주신다. 단 뒤돌아 오실 때 약간의 굴이라도 팔아 주시는 인정을 베풀어 주시면 된다.

 

왜목마을은 촬영시기가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는 곳입니다. 지금이 촬영 적기이다. 내가 갔을 때는 좀 이른 시기라 산에서 해가 올라 왔는데 지금 이시기엔 산과 산 사이 소위 말하는 ‘가늠쇠바위’위로 해가 올라오기 때문이다.

 

아침은 태안 이원면의 이원식당에서 박속낙지탕으로 시원스레 해장을 했다.

 

일몰은 꽃지에서 보기로 했다. 오후까지 날이 좋아서 일몰도 어느 정도 보리라 생각하고 꽃지에 갔는데 또 하나 놀란 건 어마어마한 인파에 놀랐다. 하지만 항상 일출,일몰이 그렇듯 해가 다 질 때까지 방심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 날도 해가 거의 질 무렵 갑자기 몰려온 구름이 끝내 방해를 해 해는 더 이상 얼굴을 내밀지 않고 스러져 갔다. 허탕이다. 이번이 세 번째인데...

 

새벽에 민박집에서 나와 하늘을 보니 달이 환히 세상을 밝힌다. 바로 어느 정도 준비를 해서 안면암으로 향했다. 하지만 하늘은 나의 편이 아니었다. 멀지 않은 곳에 숙소가 있었음에도 안면암에 도착하니 하늘이 시커멓다. 추운 바람만이 몸을 휩싸고 지나간다. 몇장의 사진만을 찍고 되돌아 왔다.

 

 

상경길에는 서산시내의 게국지집에서 게국지가 맜있다 해서 먹었는데, 글쎄? 달달하고 텁텁한 국물이 내 취향은 아닌 것 같다. 그러고는 밀리다 서다 보니 서울의 불빛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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