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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사람이 좋다' 300회 특집, 송해-박찬호인 이유

  • 입력 2019.01.15 13:47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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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가 300회 특집으로 최고령, 최장수 방송인 송해와 ‘코리안 특급’ 박찬호 편을 선보인다.

‘사람이 좋다’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삶이 우리시대에 외치는 목소리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2년 10월 20일 첫 방송을 시작해 주말 오전 시간대를 거쳐 현재 화요일 오후 9시대에 방송되고 있다.

유명인들의 숨겨진 인생 스토리, 자신만의 소중한 가치를 지켜가는 별난 인생들, 그 속에 담긴 그들의 삶의 철학 등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특히, ‘‘쎄시봉 할배’들의 귀환‘, ‘돌아왔다. 역전의 정수! ’윤정수’‘, ‘나의 아버지 ‘신성일’‘편 등은 시청률과 화제는 동시에 잡은 회로 꼽힌다. 이번 300회 특집은 ‘나는야 영원한 딴따라, 송해‘와 ’코리안 특급 박찬호, 꿈의 씨앗을 뿌리다‘가 오늘 15일과 22일에 1,2탄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젊은층에서부터 고령의 시청층까지 아우를 수 있는 최적의 섭외라 할 수 있겠는데, 이는 또한 '사람이 좋다'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15일 오전, ‘사람이 좋다’가 300회 특집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오상광CP를 비롯해 임남희 PD, 제이미디어 하태호 PD가 참석했다.

먼저 오상광 CP는 ‘사람이 좋다’ 300회 특집에 대해 “국민에게 친근한 주인공 송해 선생님과 박찬호 씨를 300회 특집으로 준비했다.”고 밝히며, 두 인물을 300회 특집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300회에서는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는 분으로 하고자 했다. 해서 송해 선생님처럼 연세가 많으신 분이 이렇게 정정하게 살아가시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고, 박찬호 씨의 경우는 꿈‘을 이뤘고 지금도 거대한 꿈을 이어가고 있는 분, 그런 희망찬 모습을 전해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두 분이 모두 흔쾌히 응해주셔서 특집 편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옮겨온 지 이제 한 달 정도 됐다”는 임남희 PD는 ’사람이 좋다‘만의 장점으로 있는 그대로의 리얼리티를 꼽았다. 그는 “과거 예능에서도 스타 다큐 등 연예인과 관련된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사람이 좋다‘만의 특징이라면 가감 없이 있는 그대로의 리얼리티를 살린, ‘인간극장’과 같은 진솔함이 ‘사람이 좋다’가 가진 큰 매력인 것 같다. 억지로 이런 표정을 해달라거나 울어달라거나 그런 주문이 전혀 없다. 출연자가 어떤 스토리를 가지고 있느냐, 어떤 극복이 있느냐, 해서 시청자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앞으로도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위안과 공감을 하게 할 수 있는 분으로 섭외해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휴먼다큐 프로그램으로는 장수 프로그램이기는 하나 토요일, 일요일, 현재 화요일 저녁까지 편성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 주말 편성에서는 고령 시청층을 고려한 섭외였다면 이제 평일 저녁에 방송되는 만큼 출연자도 젊은 층으로 넓어지고 있다.

오상광 CP는 “오랫동안 일요일 아침에 방송할 때는 이 시간대 시청자들에게 친숙한 어른들 위주로 방송이 됐었는데, 시간을 바꾸면서 주인공들을 선정하는 데 변화를 줘야겠다는 생각에, 2049층에도 어필할 수 있는 분을 섭외하려고 하고 있다. 그런데 웬만한 분들은 이미 다 방송이 나온 뒤여서 고심이 많았다. 해서 섭외한 분들이 알베르토 몬디, 개그맨 강유미 씨 등이었다. 이분들이 대 스타나 크게 인기를 끄는 분들은 아니지만, 또 그들만의 진솔한 모습을 보여드리니까 반응이 좋더라. 그렇게 조금씩 방향을 만들어가고 있다. 사실 평일로 오면서 시청률이나 화제가 떨어지면 어떡하나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빨리 자리를 잡고 잘 이어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출연자로는 故신성일을 꼽았다. 오상광 CP는 “사실 신성일 배우님은 방송이 나가기 전에, 개인적으로는 다소 비호감이었다.”고 너스레를 떨며 “그런데 촬영을 하다 보니 그 분은 카메라 앞에서 뭘 꾸미려 하지 않고 있는 정말 있는 그대로, 아직 철이 없는 사람 갖기도 하고, 멋진 자유인 같기도 하고, 그런 모습이 잘 표현돼서 마음에 많이 남더라.”고 전했다.

하태호 PD는 촬영이 가장 어려웠던 출연진으로 故신성일을 꼽았다. “신성일 선생님이 제일 어려웠다. 카메라맨이 두 번 바뀌었다. 어떤 날은 우리 태도가 마음에 안 들어서, 또 어떤 날은 성생님이 우울하셔서, 또 어떤 날은 스태프들이 준비가 안 돼서, 예를 들면 ‘어떻게 나를 모를 수 있느냐’, ‘나를 모르고 무슨 촬영을 하느냐’는 건데, 그게 굉장히 일관되시다. 그러다가 또 선생님께서 한번 잘해주시면 엄청 감동받는다. 그런 묘한 매력이 있으신 분이셔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어 하태호 PD는 “사실 이 프로그램은 제작 과정에서 가장 힘든 부분이 섭외다. 연예인들이 가족을 공개하고 본인의 과거를 밝히는 것이 쉽지 않아서, 섭외 의사를 번복하거나 중간에 그만두기도 한다. 또 촬영은 이미 했어도 이후 어떤 이야기는 빼달라는 식의 이야기들도 있다. 섭외 노하우라면 제작진과의 친분이 있을 수 있고, 아니면 원하는 출연자가 있을 때 끊임없이 찾아가 우리의 취지를 말씀드리는 노력밖에 없는 것 같더라. 박찬호 씨의 경우는 이미 3년 저부터 촬영이 진행됐다.”며 “외주 제작사 입장에서는 연예인들을 취재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경계심이 생기고 어려울 수밖에 없는데 그럼에도 솔직하게 털어놓는 연예인들을 봤을 때 그들도 결국은 다른 사람들과 다르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전했다.

평일 저녁 프로그램으로 편성을 옮기면서 출연자들의 섭외 범위를 확장하는 것 외에 ‘사람이 좋다’는 역시 휴먼다큐의 특성을 고수하는 것으로 프로그램을 지키고자 한다고.

오상광 CP는 “2019년이라고 해서 특별한 계획은 없다. 출연자에 따라서 시청률이 잘 나오기도 하고 조금 덜 나오기도 한다. 다만 공통적인 부분은, 뭔가 남는 게 있는 방송을 하겠다는 것. 개인적으로 제가 ‘사람이 좋다’의 팬이기도 하고, 먼저 제가 재밌으면 시청자도 재밌지 않을까 싶어서 제가 재밌는 방송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임남희 PD는 앞으로 ‘사람이 좋다’에 섭외하고 싶은 출연진을 묻는 질문에 “저희가 아직, 정말 VVIP분들을 못 모셔봤다. 가황 조용필 씨나, 배우 윤여정 씨, 피겨 여왕 김연아 씨, 이런 분들 꼭 한 번 모셔보고 싶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한편,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300회 특집 1탄 ‘나는야 영원한 딴따라, 송해‘ 편은 오늘(15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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