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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왕이 된 남자' 시청률 20.19%의 자신감..여진구 인생작 될까

  • 입력 2019.01.04 17:54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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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tvN이 ’백일의 낭군님‘에 이어 ’왕이 된 남자‘로 명품 웰메이드 사극의 계보를 잇겠다는 포부다. 2019년 새해 tvN의 첫 포문을 여는 드라마인 만큼 시청률은 20.19%를 자신했다. 과연 그들의 자신감은 실제 월화 안방극장을 평정할 수 있을까.

tvN 새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는 잦은 변란과 왕위를 둘러싼 권력 다툼에 혼란이 극에 달한 조선 중기, 임금 ‘이헌’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 ‘하선’을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무려 1230만 관객을 동원한 이병헌 주연의 영화 ‘광해:왕이 된 남자’’를 리메이크한 작품이어서 드라마 ‘왕이 된 남자’를 이끌 여진구의 활약에 주목이 쏠리고 있다.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임피리얼팰리스호텔 셀리나 홀에서 tvN 새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희원 연출을 비롯해 여진구, 이세영, 김상경, 정혜영, 장광, 권해효가 참석해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무엇보다 드라마 ‘왕이 된 남자’는 MBC 특별기획 ‘돈꽃’으로 명품 웰메이드 드라마를 이끈 김희원 연출이 메가폰을 잡았다는 점에서 또 다른 주목을 모으고 있다. 그만큼 수려한 영상미와 사극에서만의 화려한 색감 등을 만날 수 있을 예정이다.

먼저 김희원 연출은 ‘왕이 된 남자’에 대해 “아시는 대로 영화 ‘광해’를 원작으로 한 16부작 미니시리즈다. 원작에 있는 얼굴이 똑같은 광대가 왕이 된다는 모티브는 똑같이 가져왔고 그 뒤에는 저희 작가님들이 새로 창조하신 캐릭터와 스토리가 추가됐다. 해서 원작을 보신 분들은 보신 대로, 안 보신 분들도 이 드라마만의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영화 ‘광해’를 모티브로 한 만큼 여진구가 분할 1인 2역에서의 에피소드나 특정 장면 등은 한 눈에도 영화를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앞서 김희원 연출의 언급처럼 무엇보다 두 시간 분량의 영화를 16부작 드라마로 펼쳐내는 만큼 새로운 인물들, 그 안에서의 관계, 갈등, 사건들이 그려지고, 또한 ‘하선(여진구 분)’과 중전 ‘소운(이세영 분)’의 러브라인 등이 새롭게 추가돼 드라마 ‘왕이 된 남자’의 질감을 완성할 예정이다. 그로써 단순한 리메이크 작품을 넘어 드라마 ‘왕이 된 남자’만의 더욱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포부다.

김희원 연출은 이에 대해 ”제목을 ‘왕이 된 남자’로 정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이것이 원작의 부제이기도 한데, 개인적으로 드라마에서는 진구 씨가 연기할 하선, 왕을 대리하는 남자와 그 대리하는 남자를 움직이는 이규(김상경 분). 그 두 사람이 왕이 된 남자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영화와 제일 중요한 차이점은, 왕을 대리하는 자의 의지다. 궁에 들어와 어디까지 대리할 것인가 하는 그의 의지가 이 이야기의 시발점인데, 원작에서는 궁에 들어온 대리하는 이가 일장춘몽과 같이 짧은 시간을 겪고 다시 나가게 되는데 저희는 긴 시간을 견뎌야 하기 때문에 의지가 있지 않고서는 이야기가 그 시간을 견딜 수가 없다. 해서 그것이 꼭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선문답을 하면서 드라마를 끌고 갈 수는 없고 결국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이야기를 끌고 나가게 되는데, 거기에는 인간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각이 있고 ‘내가 잘해서 바꿔나가고 싶다’는 의지가 투영되어 있다. 그것이 이 두 남자에게 투영이 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케미스트리에서 원작과는 다른 부분이 있고, 결국 멜로도 멜로를 위한 멜로가 아닌 이 남자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 인간을 대하는 방식에서 발생하는 멜로이기 때문에 멜로의 결도 원작과는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원작과의 가장 큰 차이는 젊은 배우 여진구, 이세영을 통해 직관적으로 드러날 예정이다. 김희원 연출은 “아무리 똑같이 하려고 해도 인물을 연기하는 배우가 다르기 때문에 분명 다르게 보일 것이다. 또한, 영화에서는 비슷한 연령대의 인물들이 격돌하는 느낌이었다면 드라마는 여진구, 이세영 씨가 들어오면서 한층 젊어졌다. 원작에서 이병헌 씨의 연기가 굉장히 훌륭했던 만큼 원작을 보신 분들이 실망하지 않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두 사람의 캐스팅은 순수한 열정과 전 연령대에서 고른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는 장점이 주효했다고 한다.

또한, 드라마 ‘왕이 된 남자’ 역시 화려한 영상미를 뽐낼 예정이다. 김희원 연출은 ”사극은 현대극과 다르게 거의 백지의 그림을 그리기 때문에 테크니션들의 능력이 굉장히 중요한데 촬영기사부터 의상, 미술팀까지 최고의 전문가들이 다 모여있다. 현시점에서 사극에서의 만족이 무얼까 했을 때, 한복, 미술, 촬영, 세트, 자연 등 엄청난 테스트를 거쳐서 마음먹은 대로 구현하고 있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광해 ‘이헌’과 광대 ‘하선’으로 1인 2역을 맡아 드라마 ‘왕이 된 남자’를 이끌게 된 여진구의 책임감은 막중하다. 원작의 영광을 드라마에서 이어갈 수 있을지, 그 여부가 여진구의 어깨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김상경은 이를 두고 ”이 드라마는 여진구 씨의 인생작품이 될 것“이라고 단언해 그의 활약을 더욱 궁금케 했다.

이에 여진구는 ”이 작품을 내가 맡아도 되는 걸까 고민이 가장 먼저였던 것 같은데, 배우로 1인 2역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 싶어서 욕심이 났다. 영화에서도 너무나 멋진 캐릭터였기 때문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또 훌륭한 연출님과 선배님들이 계시기 때문에 많이 준비해서 보여드리면 좋아해 주시지 않을까 하는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선배님들께서 정말 많이 도와주신다. 많이 배우고 많이 혼나가면서 열심히 하고 있다.“는 너스레를 보탰다.

1인 2역을 연기하면서 어떤 점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을까. 이에 여진구는 ”하선은 그나마 저와 비슷하다. 광대로 놀 때는 관객들을 휘어잡을 수 있는, 그런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싶어서 안무나 퍼포먼스에 신경을 많이 썼고, 이헌은 워낙 언젠가 해보고 싶은 역할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오히려 생각보다 어려웠고 시행착오도 많았다. 선배님들과 같이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화 속 광해와의 차별화에 대해서는 ”이헌과 하선의 모습을 좀 더 극과 극으로 보여드리려 하고 있고,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소운과 멜로라인이 추가되었기 때문에 하선과 소운의 멜로와 이헌과 소운의 멜로가 어떻게 다른지, 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헌으로는 소운의 사랑을 갈구하는데, 하선으로는 순수하게 사랑하게 되는 인물이어서 그 점을 가장 중요하게 보고 연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세영은 “소온은 나이는 어리지만, 중전으로서 책임감이 강하고 또 이헌과 부부이기 때문에 어색하지 않음은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진구 씨와 거리감을 줄이고 친해지고자 주력했던 것 같다. 제가 누나여서 불편해하지 않을까 했는데 현장에서 보면 오빠 같기도 하고 잘 챙겨주기도 한다. 편하게 잘하고 있다.“며 여진구와의 호흡을 자랑하기도 했다.

이어 이세영은 ”영화와는 많은 설정이 다르고 캐릭터의 나이도 어려졌기 때문에 많은 상상이 어렵기도 했는데, 이 어려진 주인공들이 어떤 멜로를 보여줄지 저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상경은 또 다른 왕이 된 남자 ‘이규’를 연기한다. 일찍부터 천재 소리를 듣고 자란 ‘이규’는 너그럽고 자비로운 심정을 지닌 사내였으나 귀천 따지지 않고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며 만든 대동계가 역모 세력으로 몰려 스승과 친구들이 몰살당하면서 선의로는 세상을 바꾸기 어렵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닫게 된다. 이후 이헌을 통해 세상을 바꿔보고자 했으나 좌의정 ‘신치수’의 세가 커지면서 그조차 불가능해진다. 그때 나타난 것이 천한 광대 ‘하선’이다.

이에 김상경은 ”도승지 이규 역할을 맡았다. 얼마 전까지 왕을 많이 했는데 도승지로 강등이 돼서 기쁘지 않다. 현재 정혜영 씨와 계를 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며 ”이헌과 하선을 통해 다른 세상을 꿈꾸는 인물“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작품을 드라마로 한다고 했을 때 이미 잘 된 영화인데, 잘 돼도 본전이고 자칫 욕만 먹을 수 있는데 이걸 왜 할까 의문이 있었다. 그런데 감독님의 한마디에 하겠다고 했다. 스포일러가 돼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8부를 보시면 이 작품을 왜 드라마로 했는지 확실하게 보일 것이다. 여기에서 김상경이 왜 출연했는지를 단번에 아실 수 있을 것.“이라며 1회부터 8회까지 쭉 이어서 봐달라는 신신당부를 남겨 폭소를 자아냈다.

김상경은 영화 원작을 보지 못했다고 한다. 다른 촬영으로 바쁜 틈에 개봉된 탓도 있지만 다른 리메이크 작품에 출연할 떄에도 원작을 보지 않는 편이라고 한다. 그는 ”그동안 왕 역할을 많이 했는데 영화 ‘광해’를 보지 못했다. 해서 원작을 모른다. 다른 작품에서도 원작이 있어도 보지 않는 편이다. 원작을 보면 거기에 갇혀서 표현이 닫히게 된다. 이번에도 다행인지 (원작의) 류승룡 씨의 연기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편하게 연기하고 있다.“며 ”전에 왕을 연기할 때는 앉아 있다는 게 그렇게 편한 건지 잘 몰랐는데 신하를 하니까 계속 서 있어야 해서 다리가 아프더라. 그때 선배님들이 굉장히 힘드셨겠구나, 그 마음을 이번에 좀 알게 됐다.“고 너스레를 보태기도 했다.

정혜영은 명기로 통하는 ‘운심’ 역을 맡았다. ‘이규’와 함께 대동계에 몸담은 인물이기도 하다. 이에 정혜영은 ”운심은 기생이면서 이규와는 드러낸 연인도 아닌 그렇다고 남도 아닌, 그런 애틋한 사이다. 이규와 대동계에 속해있고, 여진구 씨를 뒤에서 도와주기도 하는 의리의 여인“이라고 소개했다. ‘구가의 서’ 이후 6년 만에 사극에 출연하게 된 정혜영은 ”감독님이 꼬셔서 하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며 “김희원 감독님이 작품에 대한 열정이 엄청난 감독님이다. 감독님을 믿고 작업하면 너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재밌게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광은 영화 ‘광해’에 이어 드라마 ‘왕이 된 남자’에서도 조내관으로 출연하게 됐다. 이에 장광은 ”영화와 드라마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조내관이라는 역할은 거의 같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아버지와 같은 마음으로 충성을 다하는 역할“이라며 ”드라마를 하게 된 동기는, 영화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tvN 드라마라는 점, 또 믿고 볼 수 있는 김희원 감독님. 여러 조건이 마다할 수 없는 조건이어서 함께하게 됐다.“고 전했다.

권해효는 좌의정 ‘신치수’ 역을 맡는다. ‘이헌’을 등에 업고 세를 불린 인물로 이후 ‘이헌’은 물론 ‘이규’와도 대척점에 서서 극의 갈등을 책임질 예정이다. 권해효는 ”신치수라는 인물은 왕과 대척점에 서 있는데 출발은 이헌이 권좌에 오르기까지 공신 역할을 하면서 많은 권력을 가진 자다. 그의 모습을 통해 여러 시사하는 바가 있을 텐데, 새로운 역할을 제안받았을 때 개인적인 긴장감이 있었다. 저도 재밌게 보겠다.“고 밝혔다.

‘신치수’로 첫 악역을 연기하게 된 권해효는 ”대한민국에서 내가 악역을 할 수 있다는 꿈을 버린 지 오래됐는데, 20년 동안 소위 악역을 해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긴 하다.“며 ”현실이 드라마를 압도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보니까, 자기만의 이유로 살아가는 사람들, 그 명분을 만들어가는 일, 그게 때로는 조정과 국가를 위한다고 생각한다고 이해하고 있다. 해서 악역이라기보다는 주인공의 행동에 대척점을 이루는 안타고니스트라고 생각하고 있다. 드라마로 재밌어야겠기도 하지만 ‘국가는, 나라는 왜 존재하는가’에 대한 질문이 이 드라마의 존재 이유이기도 한 것 같다. 그 질문을 던지는 자로 열심히 해보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시청률 공약을 묻는 질문에는 여진구가 대표로 답했다. 여진구는 ”2019년 첫 포문을 여는 작품이기 때문에 20.19%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넘으면 김상경 선배님과 왕 옷을 입고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러자 김상경은 ”모든 책임은 여진구 씨에게 있다. 나는 빼달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끝으로 김상경은 ”2019년에 웰메이드 사극이 탄생했다고 본다. 평소 솔직하게 다 말하는 편이어서 재미없으면 또 그렇다고 하는데, 김희원 감독님이 촬영 출신이셔서 영상미가 정말 뛰어나고, 평소 웰메이드 대박 감독님이라고 부른다. 제가 자부심을 가질 정도로 굉장히 좋은 작품이 탄생했다. 꼭 시청해주시길 바란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tvN 새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는 오는 7일 밤 9시 30분에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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