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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연기대상' 유동근·김명민 대상, 신인상부터 대상까지 '공동 또 공동'

  • 입력 2019.01.01 07:46
  • 기자명 김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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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김영기 기자] ‘2018 연기대상’의 대상은 올해도 공동수상자를 배출했다. ‘같이 살래요’와 ‘우리가 만난 기적’의 두 아버지 유동근과 김명민이 그 주인공이다.

31일 밤, 여의도 KBS홀에서 전현무, 유이의 진행으로 ‘2018 KBS 연기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KBS 드라마는 2018년, 시청률 담보라는 일일, 주말드라마를 제외하고 드라마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미니시리즈 부문에서 상반기 편성이었던 ‘흑기사’, ‘슈츠’, ‘우리가 만난 기적’, ‘저글러스’, ‘너도 인간이니’ 정도가 10% 안팎에서 선전했을 뿐 하반기 성적은 암울했다. 최근 연기대상 시상식이 그들만의 축제이자 ‘출연상’으로 인식된 지 오래지만, 특히 KBS의 올해 연기대상 시상식은 가장 긴장감 없는 시상식이 되고 말았다.

그마저도 신인상, 조연상, 연작/단막극상, 네티즌상부터 미니시리즈, 중편, 장편, 일일극으로 구분한 우수상에 이어 최우수상, 대상까지 공동수상자를 배출했고, 베스트커플상은 올해도 어김없이 ‘베스트’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총 7커플이 베스트커플상을 차지했다. 주인공으로 출연한 배우 중 상을 못 탄 경우가 드문 지경이다.

결과적으로 유동근은 지난 1997년 '용의 눈물', 2002년 '명성황후', 2013년 '정도전'과 '가족끼리 왜 이래' 이후 또 한 번 KBS 연기대상의 대상을 차지했고, 김명민 역시 2005년 '불멸의 이순신'으로 대상을 획득한 뒤 13년 만에 다시 한번 ‘KBS 연기대상’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그렇다 보니 받을 사람이 받았다는 평과 그만큼 받을 사람이 없었다는 평이 공존하기도 한다.

먼저 ‘같이 살래요’로 대상을 차지한 유동근은 "사실 '같이 살래요'는 장미희 씨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제가 뭐가 한 게 있다고 황금돼지가 제 품으로 왔는지 조금은 후회스럽기도 하다"며 장미희에게 먼저 공을 돌리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주말극이 KBS 하나 남았는데 배우들에게는 고향과도 같다. 그것을 지켜준 시청자분들에게 감사하다."며 "'미스터 션샤인'이 멋진 연기도 부러웠지만, 그 드라마를 보고 의병이라는 단어를 배웠다. 이제 시청자들께서 열기와 열정과 성원을 해주시면 대하드라마가 반드시 부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도와 달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우리가 만난 기적’의 대상으로 통산 세 번째 대상을 획득한 김명민은 "남보다 가진 재능이 부족해서 항상 노력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떠나려 할 때 제2의 연기 인생을 살게 해준 곳이 KBS다. 13년 전이나 지금이나 부족하고 형편없지만, 영광스러운 자리에 설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배우가 어떤 캐릭터가 주어지느냐, 멋진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느냐는 기회이고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제게 그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라미란과 김현주, 두 분이 없었다면 제가 이 자리에 올라올 수 없었을 것"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끝으로 김명민은 "나 스스로 인정하지 않는 배우, 나를 위해 연기하지 않는 배우가 되겠다"며 소감을 마쳤다.

KBS의 자랑인 주말극의 강세는 시상식에서도 이어졌다. ‘같이 살래요’는 유동근의 대상을 비롯해 장미희의 최우수상, 베스트커플상(유동근‧장미희), 이상우‧한지혜의 우수상, 김권‧박세완의 신인상 등을 휩쓸었고, '하나뿐인 내편'은 최수종‧차화연이 나란히 최우수상을. 이장우‧유이가 장편 드라마 부문 우수상을, 윤진이가 조연상을, 박성훈이 신인상을 차지했고, 김사경 작가의 작가상, 베스트커플상(최수종‧진경, 이장우‧유이)도 획득했다.

이하 '2018 KBS 연기대상' 수상자(작) 명단.

▲대상=유동근(같이 살래요), 김명민(우리가 만난 기적) ▲최우수상 남녀=최수종(하나뿐인 내편), 차태현(최고의 이혼), 장미희(같이 살래요), 차화연(하나뿐인 내편) ▲우수상 장편드라마 남녀=이상우(같이 살래요), 이장우(하나뿐인 내편), 한지혜(같이 살래요), 유이(하나뿐인 내편) ▲우수상 중편드라마 남녀=서강준(너도 인간이니), 라미란(우리가 만난 기적) ▲우수상 미니시리즈 남녀=최다니엘(저글러스), 장동건(슈츠), 백진희(저글러스) ▲우수상 일일극 남녀=강은탁(끝까지 사랑), 박윤재(비켜라 운명아), 하희라(차달래 부인의 사랑), 박하나(인형의 집) ▲베스트커플상=서강준‧공승연(너도 인간이니), 최다니엘‧백진희(저글러스), 김명민‧라미란(우리가 만난 기적), 차태현‧배두나(최고의 이혼), 유동근‧장미희(같이 살래요), 이장우‧유이(하나뿐인 내편), 최수종‧진경(하나뿐인 내편) ▲작가상=김사경(하나뿐인 내편) ▲네티즌상=김명민(우리가 만난 기적), 박형식(슈츠) ▲연작/단막극상 남녀=장동윤(땐뽀걸즈), 윤박(참치와 돌고래), 이일화(엄마의 세 번째 결혼), 이설(옥란면옥) ▲조연상 남녀=김원해(오늘의 탐정), 인교진(죽어도 좋아), 김현숙(추리의 여왕2), 윤진이(하나뿐인 내편) ▲신인상 남녀=박성훈(하나뿐인 내편), 김권(같이 살래요), 박세완(같이 살래요), 설인아(내일도 맑음) ▲청소년 연기상 남녀=남다름(라디오로맨스), 김환희(우리가 만난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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