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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원-정휘, 음주사고 여파..뮤지컬 '랭보' '풍월주' 동시 빨간불

  • 입력 2018.12.27 09:38
  • 기자명 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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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김은정 기자] 지난 26일 새벽, 무면허 음주 사고를 낸 배우 손승원과 동승자였던 배우 정휘가 출연 중인 뮤지컬 '랭보'와 '풍월주'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26일 새벽,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학동사거리에서 손승원은 혈중알코올농도 0.206%의 만취 상태로 부친의 벤츠 차량을 운행하다 청담 CGV 앞에서 마주오던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피해차량의 동승자 2인은 경상을 입었고 손승원은 당일 오전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특히 손승원은 지난 9월 이미 음주운전이 적발돼 지난 달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다.

해당 사건으로 손승원이 출연 중인 뮤지컬 '랭보'의 공동 제작사 라이브(주)와 (주)더블케이필름앤씨터어는 손승원의 출연이 예정되어 있던 오는 30일 2회 공연을 전면 취소하고 관객들의 환불을 공지했다.

이후, 손승원의 차량에 20대 배우인 동승자가 있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이는 뮤지컬 '랭보'에 손승원과 함께 출연 중인 배우 정휘였다. 정휘는 자신의 SNS를 통해 동승자가 자신임을 밝히며 현재 출연 중인 작품에서 모두 하차하고 자숙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정휘는 현재 뮤지컬 '랭보'와 '풍월주'에 출연 중이었다.

이로써 뮤지컬 '랭보'와 '풍월주'는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손승원은 애초 30일 공연이 마지막 출연이었던 탓에 1일 2회 공연 중단이라는 파격 결정으로 일단락했지만 정휘는 들라에 역으로 공연 후반인 2019년 1월까지 출연이 예정되어 있었고, 특히 뮤지컬 '풍월주'는 지난 4일 개막해 2019년 2월 17일까지 공연 예정인 만큼 남은 공연에서는 같은 역할의 다른 배우들의 일명 '돌려막기' 출연으로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풍월주' 측은 현재 정휘의 예정 회차 사담 역을 출연자 미정으로 남겨둔 상태고, '랭보' 측은 오픈된 회차의 들라에 역에 이용규, 강은일로 대체한 상태다.

무엇보다 이미지 타격이 가장 큰 문제다. 음주 사고로 타인이 부상을 입거나 급기야 사망에 이르는 사고가 빈번하면서 최근 음주운전은 잠재적 살인 행위라는 인식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명 '윤창호법'이 불과 지난 18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시점에 벌어진 사건이어서 대중의 차가운 시선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작품의 이미지로 이어지고 있고 특히 손승원이 지난 9월 이미 음주운전이 적발되었음에도 버젓이 작품에 출연 중이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뮤지컬 '랭보' 측에 더욱 곱지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연예계 음주 사건은 사과와 자숙을 반복하면서도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데다 수년의 자숙을 거치면 재 활동도 비교적 자유로워 실상 경각심이 없다는 문제제기가 많은 실정이다. 실상 은퇴가 아닌 자숙이라는 언급 자체가 이후 활동을 염두에 둔 발언이기도 하다. 과연 연예계 '윤창호법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 손승원과 동승자 정휘의 행보는 어떤 결론에 이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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