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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뮤지컬 배우 김소현, "이미지 한계 도전 매력 있어요"
이은진  |  tvjnews@tv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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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09  09: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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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뮤지컬 '엘리자벳'으로 만난 뮤지컬 배우 김소현의 인터뷰, 1편에 이어.

전작에서도 명성황후를 연기했고 마리 앙투아네트도 연기한 바 있다. 황후 전문 배우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인데 변신에 대한 욕심은 없을까.

“사실 너무 좋은 작품을 많이 해서 여기서 뭘 더 바라면 욕심일까 했는데, ‘레베카’ 댄버스 부인을 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어요(웃음). 이유는, 처음엔 제가 무대에서 카리스마를 표현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해서 엘리자벳이나 명성황후는 정말 저와 다른 결이라고 생각했는데, ‘엘리자벳’도 ‘명성황후’도 굉장히 길게 하면서 저도 새로운 모습을 많이 느꼈거든요. 해서 갇혀 있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게 매력 있고, 어떤 캐릭터든 계속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이 생겼던 것 같아요.”

사실 김소현에게 생애 가장 큰 도전이라면 오페라가 아닌 뮤지컬로의 전향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뜻밖에도 그 계기는 무지에서 나온 용기였다고 한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오디션 소식을 듣고 호기심에 들렀던 것이 현재 뮤지컬 디바 김소현의 시작이었다.

“저는 정말 뮤지컬에 대해 전혀 몰랐어요. 만약 ‘오페라의 유령’이라는 작품이 얼마나 큰 작품인지 알았으면 오디션을 아예 안 갔을 것 같아요. 저는 당시 대학원에 다니고 있었고 일본에서 이탈리아로 가기로 하고 레슨도 받고 하고 있었는데, 마침 일주일 정도 시간이 있을 때 딱 크리스틴 오디션이 있다고 해보라고 하더라고요. 정말 무식하게 아무것도 준비를 안 하고 갔어요. 오디션장에서 ‘제가 뭘 해야 하죠?’ 그랬을 정도예요(웃음). 그런데 오히려 그게 너무 신선했다고 하시더라고요. 정말 크리스틴을 보는 거 같은 느낌이셨는지, 정말 너무 무식해서 용감했던 거죠. 그런데 막상 되고 나서는 엄청 울었어요. 몸도 잘 못 쓰는데 발레를 해야 하고, 성악은 마이크를 안 쓰니까 마이크를 쓰는 것도 어려웠고요. 그리고 얼터는 외국에서는 연습을 안 시켜주거든요. 해서 연습이 다 끝나면 혼자 몰래 연습하고 그랬죠.”

   
 

뮤지컬로 전향한 후에는 역시 다른 발성을 다시 몸에 익혀야 하는 점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고 한다.

“어쨌든 성악이 베이스인 작품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시작은 됐다고 할 수 있는데 뮤지컬을 너무 몰라서 시행착오가 너무 많았어요. 뮤지컬 발성을 만들기 위해서 정말 파란만장한 세월이 있었고(웃음), 전보다 목도 많이 상했는데 성악 베이스라는 게 도움이 많이 되지만 방해도 많이 되거든요. 성악을 하던 사람이 샤우팅을 한다는 게, 성악을 오래 한 사람은 성대에 무리가 간다 싶으면 몸이 저절로 자동 차단을 하는데, 이번 ‘엘리자벳’에서는 록 발성을 쓰는 곡도 있고 샤우팅을 써야 하는 곡도 있어서 진짜 그냥 연기를 많이 생각하자. 연습실에서부터 많이 내려놓고 했던 것 같아요. 해서 전 시즌보다 강한 느낌을 많이 보여드리려고 했던 것 같고, 다행히 깜짝 놀랐다는 말씀도 많이 해주셔서 그래도 제가 노력하는 게 조금이라도 드러나는 것 같아서, 그게 굉장히 감사하죠.”

그런 여러 고충이 있음에도 뮤지컬을 지속하게 된 이유라도 있을까.

“12월 4일이 데뷔일인데, 정말 준비가 얼마 안 된 상태에서 너무 큰 대작을 하게 돼서 부담이 정말 많았는데, 그날 커튼콜에서 받았던 박수가 너무나 뭉클했어요. 그게 제 인생을 바꿔준 것 같아요. 그때 그 커튼콜에서의 벅참은 저에게는 특히 남다른 느낌이었거든요. 고정 출연이긴 했지만, 처음에는 출연자로 이름이 나오지 않았는데, 공연 후에 당시 신문에 크리스틴을 찾았다고 굉장히 크게 나서 정말 깜짝 놀랐었어요. 오디션 때 이태리에 가야 해서 파이널 오디션에 못 올 수 있다고 했었는데 그런 게 심사위원들 보기에는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었을 거고(웃음). 지금 생각하면 내가 미쳤었구나, 정말 어이가 없는 상황이었죠. 그때는 성악과 뮤지컬 배우와는 아예 파트가 나뉘어 있던 때라, 정말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너무 극적으로 만난 것 같아요.”

현재 뮤지컬 ‘엘리자벳’에도 남편 손준호와 함께하고 있는데, 두 사람은 뮤지컬 무대가 아닌 콘서트로도 관객들과 호흡하고 있다. 이 콘서트로는 대중들과 더욱 친밀한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고. 특히 손준호의 평소 역할이 큰 에너지가 된다고 한다.

   
 

“뮤지컬 콘서트는 전에도 조금씩 하다가 준호 씨랑 결혼하고 방송에 나오기 시작하면서 제의가 많이 들어와서 하게 됐는데, 처음에는 정말로 다섯 분이 오신 적도 있어요(웃음), 되게 부끄러웠는데 최근에는 10분 만에 매진된 적도 있고요.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생소하신 분들도 ‘불후의 명곡’을 통해서 가족들이 손잡고 오시기도 하고, 태어나서 공연을 처음 보신다는 분들도 많이 오시고요. 무대 위의 캐릭터가 아니라 김소현, 손준호로 관객들을 만날 때는 정말 말도 많이 하고, 준호 씨가 정말 웃겨서 호흡도 잘 맞고요. 공연도 그렇고 콘서트도 그렇고, 저희는 부부로 같이 누릴 수 있는 걸 너무 많이 누리고 있는 것 같아요. 너무나 감사한 일이죠. 작품을 할 때는 예민할 수 있는데 그게 배우들에게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일상에서 작품마다 그렇다는 건 어쩌면 불행한 일인데, 그걸 준호 씨가 ‘일상에서는 빠져나오자’ 그렇게 해준다는 게 너무 고맙더라고요. 준호 씨가 그 냉탕온탕을 정말 잘 왔다 갔다 해요(웃음). 그게 저에게는 너무나 좋은 에너지가 되는 것 같고요.”

앞으로 남은 ‘엘리자벳’, 어떤 각오로 임하게 될까.

“뭔가를 자꾸 더 보여주려고 하면 김소현이 되는 거여서 자꾸 깎으려 하고 누르려 하는데 그 밸런스를 맞추는 게 숙제인 것 같아요. 그리고 항상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공연을 해요. 내일을 위해 오늘을 세이브 하다 보면 그냥 끝까지 그럴 것 같더라고요. 물론 체력관리는 해야겠지만 감정을 쏟아내는 점에서는 매번 토해내고 싶다는 것. 누구에게는 이번 공연이 마지막일 수 있잖아요. 해서 침착하게 잘 쏟아내는 공연을 했으면 좋겠다는 거. 그런 생각으로 마지막까지 잘해나가고 싶습니다.”

2018년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끝으로 한 말씀.

“사실 저희는 새해가 새해 같지 않아요(웃음). 1월 1일도 공연이 있어서 아직 피부에 와 닿지 않지만 요즘 사건 사고가 많아서 우리나라 전체가 좀 가라앉은 느낌이 드는데 그래도 새해에는 다들 밝게, 다시 시작하는 느낌으로 시작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또 그다음 해는 숫자가 바뀌잖아요. 2020년이 되기 때문에, 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기 전에 한해를 잘 다지는 해가 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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