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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연예대상' 대상 이영자부터 팽현숙-김태진까지..진정한 위너

  • 입력 2018.12.23 08:51
  • 기자명 김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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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김영기 기자] 영자의 전성시대가 돌아왔다. ‘2018 KBS 연예대상’에서는 KBS 연예대상 역대 최초 여성 수상자로 이영자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고,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은 KBS 장수 예능 ‘1박 2일’ 팀이 획득했다.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KBS 신관 공개홀에서 신현준, 설현, 윤시윤의 진행으로 ‘2018 KBS 연예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2002년 ‘KBS 연예대상’ 시상식이 개최된 이래 첫 여성 대상 수상자의 영광을 안은 이영자는 지난 8년간 ‘안녕하세요’를 통해 특유의 친근함으로 시청자와 일반인 사연 신청자들과의 교감을 이끌었고 지난 9월부터 방송 중인 ‘볼빨간 당신’을 통해서도 재치 있는 입담으로 탁월한 진행을 뽐내고 있다. 그 공을 인정받아 마침내 대상 트로피를 안은 이영자는 “웃기고 뭉클하고 감사하다.”며 “막상 이 자리에 서니까 고마운 분들이 많이 생각한다. 제가 오늘 대표로 이 상을 받았지만, 제가 잘해서만 이 상을 받은 건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 알게 모르게 스태프들 너무 많이 고생해주셨고, 특히 ‘안녕하세요’는 8년이 됐는데, 그동안 KBS를 믿어주고 신뢰해주신 고민의 주인공들, 저희를 믿고 나오셔서 마음껏 속 얘기를 다 풀어주셨던 고민의 주인공들에게 너무너무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프로그램을 함께한 제작진에게도 일일이 감사를 전했다.

이어 대상 후보에 나란히 올랐던 신동엽에게도 특별한 감사를 전했다. 이영자는 “함께해주신 신동엽 씨, 고맙기도 하고 얄밉기도 하고, 제가 누나인데도 늘 채찍질해주고 가르치는, 정말 신동엽 씨 덕분에 제가 교만해지지 않고 더 좋은 예능인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정말 고맙다.”며 ‘안녕하세요’를 통해 만난 김태균, 정찬우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볼빨간 당신’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이영자는 “‘볼빨간 당신’이 아직 시청률이 저조한데 ‘안녕하세요’도 처음엔 시청률이 너무 저조해서 폐지 이야기가 많았다. 그런데도 끝까지 기다려주신 KBS에 감사하고 ‘볼빨간 당신’도 기다리면 올 거라고 저는 믿는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이영자는 “늘 든든한 버팀목인 전유성 선배님, 최양락 선배님을 보면서 꿈을 꿨는데 그 꿈을 꾸다 보니까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됐다. 너무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제가 힘들 때마다 다독여준 송은이, 김숙 씨에게도 정말 고맙다.”는 소감을 전했다.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은 ‘1박 2일’이 차지했다. 이로써 ‘1박 2일’은 2015년, 2016년에 이어 다시금 시청자의 선택을 받게 됐다. 지난해 KBS 파업 여파로 연예대상 시상식이 개최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3회 연속 수상의 쾌거다.

이에 ‘1박 2일’ 김성 PD는 “리얼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 ‘1박 2일’은 이상을 주신 여러분들 덕분에 지금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매번 시청률을 확인할 때마다 너무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시청자분들도 거꾸로 ‘1박 2일’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다행으로 여기길 수 있도록 열심히 계속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했고, 출연진을 대표한 차태현은 “너무너무 감사하다. ‘1박 2일’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을 위해서 항상 열심히 하고 있는데 내년에도 꼭 ‘1박 2일’이 탈 수 있도록, 여러분들에게 더욱더 큰 웃음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을 수상한 최양락, 팽현숙 부부의 수상소감도 눈길을 모았다. 최양락, 팽현숙은 '살림하는 남자들2'를 통해 부부의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주면서 시청률 견인에 앞장서고 있다. 이에 특히 팽현숙은 회한의 눈물을 펑펑 쏟으며 “1985년도에 KBS 공채로 들어와서 34년 차에 이런 연예대상 시상식을 처음 와봤다. 20대 초반에 결혼하고 방송 생활 얼마 하지도 않았는데 최양락 씨가 (제가) 은퇴를 했다고 해서 이후에 방송국에 얼씬도 못 하다가 34년 만에 연예대상이라는 이런 행사에 같이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다. 요즘 100세 시대라고 하지 않나. 해서 50이 넘어 51살에 대학교에 입학했다. 학교도 먼데 남편이 뒷바라지를 다 해줬다.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최양락은 시간관계상 그만하겠다며 소감을 자르려고 시도했으나 팽현숙은 “아니다. 잠깐만, 나는 이런 상을,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 같다. 여러분 꿈을 잃지 말고 용기를 잃으면 안 된다. 꿈을 가지십시오, 여러분.”이라고 절규했고 결국 소감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최양락에게 끌려나가면서 실로 ‘웃픈’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고진감래 끝에 수상의 기쁨을 맛본 이는 또 있었다. 역시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을 수상한 김태진은 “잘 모르시겠지만, 저도 매년 이 연예대상과 함께했다. 이 자리는 아니었고 복도에서 수상자들의 인터뷰를 위해서 3-4시간 함께했다. 그 복도는 춥고 캄캄해서, 그게 제 방송 인생인 거 같아서 집에 가는 길이 진짜 쓸쓸하고, 내 노력을 왜 세상이 몰라주나 탓했던 저를 반성한다.”며 “제가 스물넷에 ‘연예가중계’를 시작해서 이제 열흘 후면 마흔이다. ‘연예가중계’는 제 인생을 바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너무 감사하고 사랑하고 16년간 함께한 모든 제작진에게 감사하다.”며 가족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이어 “제가 올해 진짜 자존감이 바닥을 쳐서 너무너무 힘들고 다른 일을 해야 하나 생각했을 때 매일같이 저에게 전화 주셔서 이제는 네 자신을 믿을 때가 됐다고 위로해주신 신현준 씨께 감사 인사 전한다.”며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김태진은 “앞으로도 성실함이 최고의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제가 증명해내겠다. 감사하다.”며 소감을 마쳐 모두의 감동을 자아냈다.

이하 2018 KBS 연예대상 수상자(작) 명단.

▲대상=이영자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1박2일'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데프콘, 샘 해밍턴 ▲토크 앤 쇼 부문 최우수상=문희준, 김숙 ▲코미디 부문 최우수상=권재관, 신봉선 ▲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고지용, 김승현 ▲토크 앤 쇼 부문 우수상=성시경, 조세호 ▲코미디 부문 우수상=송준근, 박소라 ▲올해의 스태프상=김영선 촬영감독 ▲베스트엔터테이너상=최양락-팽현숙, 김태진, 윤시윤 ▲베스트 팀워크상='안녕하세요' ▲베스트 커플상=김언중-백옥자('살림하는 남자들2'), 김준호-김종민('1박2일') ▲프로듀서 특별상=신현준 ▲2018 핫이슈 예능 프로그램상='대화의 희열' ▲2018 핫이슈 예능인상=배정남, 봉태규, 정채연, 화사, 로꼬 ▲공로상=배철수(‘콘서트7080’) ▲인기상='슈퍼맨이 돌아왔다' 아이들 ▲최우수 아이디어상=개그콘서트 '이런 사이다' ▲올해의 작가상=심은하('살림하는 남자들'), '안녕하세요' 작가팀, 장종원('개그콘서트') ▲올해의 DJ상=박은영 ▲올해의 엔터테인먼트 DJ상=장항준, 김진수 ▲올해의 신인 DJ상=양파, 악동뮤지션 수현 ▲토크 앤 쇼 부문 신인상=최원명, 케이 ▲버라이어티 부문 신인상=이하늬, 에릭남 ▲코미디 부문 신인상=이승환, 김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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