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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회 청룡영화상] 영화 '1987' 3관왕, 김윤석-한지민 남녀주연상

  • 입력 2018.11.25 22:07
  • 기자명 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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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김은정 기자] ‘제 39회 청룡영화상’의 선택은 영화 ‘1987’이었다. ‘1987’은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배우 김윤석이 남우주연상을 차지하는 등 주요 부문을 석권하며 3관왕에 올랐고, ‘미쓰백’의 한지민은 영평상, 런던 동아시아 영화제를 포함해 청룡영화상까지 여우주연상을 휩쓸어 배우로서 최고의 해를 맞이했다.

23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청룡의 여인’ 김혜수와 새로운 파트너 유연석의 진행으로 제39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영광의 최우수작품상은 장준환 감독의 영화 '1987'이 차지했다. '1987'은 최우수작품상과 남우주연상, 촬영조명상까지 3관왕을 차지해 올해 최고의 영화임을 입증했다.

㈜우정필름의 이우정 대표는 먼저 ”영화를 허락해주시고 지원해주신 박종철, 이한열 열사 기념사업회와 엄혹한 시절에 용기를 내서 싸우셨던 여러 실존 인물들 또한 영화를 허락해주시고 응원해주셨다. 고맙다. 그리고 우리가 이런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싸우셨던 민주투사들 덕분에 오늘 이런 영광을 안을 수 있었다.“며 ”힘들게 시나리오를 써주신 작가님, 김윤석 씨를 비롯한 훌륭한 배우들과 장준환 감독님, 현의 여러 스태프들 고맙다.“고 전했다.

또한 장준환 감독은 ”작년에 이 자리에 아내를 대신해 신인감독상 후보로 왔었는데, 당시 ‘1987’ 후반 작업 중이었다. 그때 김윤석 씨가 남우주연상 후보였는데 내년에 ‘1987’로 꼭 받으실 거다 했는데 예견을 맞춰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그리고 조명감독님, 또 하나의 명배우와 작업하는 듯한, 그 섬세한 카메라로 ‘1987’을 찬란하게 만들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그리고 사랑하는 아내이자 동료인 문소리 씨에게도 감사드린다.“며 ”이 영화를 사랑해주신 700만 관객 여러분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장준환 감독의 예견대로 '1987'로 남우주연상을 획득한 김윤석은 "후보에 오른 모든 분들과 이 기쁨을 나누고 싶고 '1987'에 함께했던 모든 분들과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 작년 겨울에 농사를 잘 지어서 올겨울까지 수확하는 거 같다. 사랑하는 가족들에게도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며 "열사들의 가족분들께도 이 영광 꼭 전해드리고 싶다. 고맙다."는 소감을 전했다.

'미쓰백'을 통해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보여준 한지민은 청룔영사황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고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그는 "이렇게 영광스러운 상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배우에게는 뭔가 새로운 캐릭터를 도전할 수 있다는 그런 시간이, 또 그동안 겪은 어려움과 고충이 감사하게 다가오지만, 이 영화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있었던 많은 어려움이 제게는 참 큰 무게감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그 무겁고 힘들었던 시간 끝에 제가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것은 '미쓰백'이 가지고 있는 영화의 진심 덕분인 거 같다"며 "'미쓰백'은 배우로서의 어떤 욕심보다는 우리 사회의 어둡고 아픈 현실을 영화를 통해 보여드리고자 했던 마음이 컸다. 같은 마음으로 '미쓰백'을 함께 응원해주고 힘을 실어주셨던 모든 분들께 이 상이 보답이 됐으면 좋겠다. 정말 힘들었던 여정을 잘 견뎌주신 감독님과 저와 치열하게 싸워주신 모든 배우와 스태프분들께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소속사 식구들과 가족, 지인들에게도 두루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한지민은 특히 김혜수를 언급하며 “늘 저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어주시는 김혜수 선배님, 항상 정말 많은 응원의 말씀 해주시는데 정말 감사드린다”며 “같이 후보에 오른 김희애 선배님과 다른 후보분들께도 감사 인사 전하고 싶다"고 덧붙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한지민은 "오늘 이 상의 무게를 무겁게 견디려 하지 않고 제가 앞으로 연기 하면서 주저하거나 두려움이 느껴지는 그 순간에 이 상을 용기로 삼고 안주하지 않고, 영화나 역할의 크기에 상관없이 늘 도전하는 배우가 되겠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남다른 소감을 맺었다.

남녀조연상은 '독전'의 故김주혁과 '신과 함께-죄와 벌'의 김향기가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마침내 배우의 꽃이 만개한 故김주혁의 빈자리는 더없이 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김향기는 자신의 수상을 예상하지 못한 듯 ”깜짝이야“라며 애써 놀란 가슴을 진정시켰다. 이어 ""처음에 '신과 함께' 찍었던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촬영하고 2부가 개봉하는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정말 많은 경험을 했고 많이 배웠고 그동안 함께 고생해주신 많은 스태프분들, 감독님 덕분에 덕춘이를 입체감 있는 캐릭터로 잘 만들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법적으로 성인이 되기 전에 10대 때 이렇게 좋은 선물과 추억 만들어 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스스로 지치지 않게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 수 있는 배우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주혁과 김다미는 각각 '안시성'과 '마녀'로 남녀 신인상을 수상했고, 인기스타상은 주지훈과 김영광, 진서연, 김향기가 받았다. 또한, 이날 청룡영화상에서는 지난 4일 폐암 투병 중 별세한 故신성일을 추모하는 시간을 마련해 주목을 모았다.

한편, 제39회 청룡영화상은 지난해 10월 12일부터 올해 10월 11일까지 개봉한 183편의 작품을 대상으로 영화관계자 설문 조사를 통해 총 18개 부문 후보자와 후보작을 결정, 8명의 심사위원과 네티즌 투표 결과를 합산해 최종 수상자(작)을 선정했다.

※ 이하, 제39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작) 명단.

▲최우수 작품상=1987 ▲감독상=윤종빈(공작) ▲남우주연상=김윤석(1987) ▲여우주연상= 한지민(미쓰백) ▲남우조연상=故김주혁(독전) ▲여우조연상=김향기(신과함께-죄와 벌) ▲신인남우상=남주혁(안시성) ▲신인여우상=김다미(마녀) ▲인기스타상=주지훈·진서연·김영광·김향기 ▲신인감독상=전고운(소공녀) ▲각본상=곽경택·김태균(암수살인) ▲촬영조명상=김우형·김승규(1987) ▲음악상=달파란(독전) ▲미술상=박일현(공작) ▲편집상=김형주·정범식·양동엽(곤지암) ▲기술상=진종현(신과함께-죄와 벌) ▲단편영화상=(신기록)허은지·이경호 ▲최다관객상=신과함께-죄와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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