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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SKY 캐슬', 블랙 코미디 불패신화 이을까

  • 입력 2018.11.23 09:04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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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대한민국 상위 0.1% 사모님들의 상상초월 치맛바람 ‘SKY 캐슬’이 시작된다.

JTBC 새 금토드라마 ‘‘SKY 캐슬(스카이 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사회풍자 블랙 코미디극이다. 특히 자녀들로 하여금 부와 명예를 승계하기 위한 엄마들의 치맛바람이 상상을 초월하는 리얼 에피소드와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JTBC 새 금토드라마 ‘SKY 캐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조현탁 연출을 비롯해 염정아, 이태란, 윤세아, 오나라, 김서형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조현탁 연출은 ‘SKY 캐슬’에 대해 “자녀들을 우리나라 최고 의과대학에 보내려고 하는, 속된 표현으로 미쳐 날뛰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소개하면서 “작가님과 기획단계부터 염두에 두었던 배우분들이 흔쾌히 참여해주셨고, 배우들은 압도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계신다. 해서 이분들의 표정을 극대화해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아마 이분들의 전혀 다른 연기를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며 출연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SKY 캐슬’은 자녀 입시경쟁을 위한 사모님들의 치맛바람을 통해 그와 비슷한 결을 담았던 ‘풍문으로 들었소’, ‘품위있는 그녀’ 등과도 차별화를 보여줄 전망이다.

조 연출은 “사실 이 작품은, 담고 있는 내용은 굉장히 무거울 수 있다. 지난주에 수능이 끝났는데 그러면 여러 문제가 생기지 않나. 학생들이 성적 때문에 비관해서 안 좋은 일이 일어나기도 하고, 수능이 아니라도 성적을 비관하며 극단적인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데 그런 비통한 죽음을 언제까지 지켜만 보고 있을 것인가,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다. 그 사람들이 어떤 짓까지 할 수 있는지는 상상 이상이다. 각종 커넥션이 등장할 것이고, 그것을 지켜보면 그 자체가 웃길 수 있고 짠할 수도 있고 완전히 내 이야기일 수도 있고 그런 지점에서 보시는 분들도 쉽게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해서 부모와 학생들이 같이 볼 수 있는 작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또한, 그들의 삶을 더욱 리얼하게 보여줄 수 있는 방편으로 실내 내부, 그릇, 접시, 포크 하나에까지 화려하게 준비하고, 각 가정마다 특색있는 인테리어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을 예정이다.

사모님들의 치맛바람에 부흥할 남편들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흔히 사회풍자를 담은 블랙 코미디는 시청자들의 입장을 대표하는 인물군이 등장해 대리만족과 통쾌함을 자아내는 것이 특징이라면 이번 ‘SKY 캐슬’에서는 딱히 그런 인물은 찾아볼 수 없다. 다만 정준호, 최원영, 김병철, 조재윤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사모님들과는 또 다른 질서와 관계를 보여주면서 ‘SKY 캐슬’만의 블랙 코미디를 완성할 예정이다.

조 연출은 “사모님들의 이야기여서 당연히 남편들의 같이 이야기가 함께 진행된다. 굉장히 특별한 사람들이어서, 시청자들은 팔짱 끼고 지켜보시다가 문득 나와 닮은 지점을 발견하실 것이다. 굉장히 스페셜하고 아주 다른 사람들을 지켜보는 지점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염정아, 이태란, 윤세아, 오나라 등 사모님들의 연기 각축은 ‘SKY 캐슬’의 가장 큰 포인트다. 특히 염정아는 퍼펙트형 사모님 한서진으로 분한다. 우아하고 기품이 넘치는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가진 인물이다. 이에 염정아는 ”제가 제일 먼저 캐스팅이 된 것 같은데 한 분 한 분 캐스팅이 될 때마다 박수를 치면서 좋아했다. 이분들과 같이했을 때의 조합과 시너지가 궁금했고, 실제 촬영하면서 이웃처럼 친구처럼 잘 찍고 있다. 또 남편으로 나오시는 정준호 씨가 굉장히 젠틀하시고 편해서 부부 호흡도 편하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에 영화를 많이 했는데, 영화에서는 주로 평범한 엄마였고, 이번 한서진 역할은 정말 욕망덩어리 엄마여서 아이의 성공이 곧 나의 성공이라는 절실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엄마고, 극과 극의 성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또 인간적인 반전도 있는 캐릭터“라며 ”정말 상상도 못 할 충격적인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저도 엄마고, 입시를 치르려면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지만 이게 내가 겪어야 할 현실이라면 벌써 걱정이 되더라. 어쨌든 캐릭터로서는 최대한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연기할 것.“이라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캐슬퀸’ 멤버들 사이 잔다르크형 엄마 이수임을 연기할 이태란은 ‘SKY 캐슬’로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이에 이태란은 “3년 동안 정말 작품이 하고 싶었고 배가 고픈 찰나에 대본을 받았는데, 캐릭터가 수수하고 털털한 느낌이 저와 비슷하기도 하고 인간적인 면이 마음에 들었다. 무조건 해야겠다는 강렬한 마음이 들었고 지금 너무 행복하다.”며 “최원영 씨와 부부로 만났는데, 네 커플 중에 가장 바람직한 부부가 아닐까 싶다. 부부는 닮는다고, 길쭉한 외모라든지 중저음의 목소리라든지, 많은 부분이 닮은 것 같아서 저희 부부는 아주 편하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로열패밀리형 사모님 노승혜 역할을 맡은 윤세아는 “제가 함께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기뻤고 영광이었다. 다들 장난꾸러기들이어서 수다 떨고 싶은 걸 참으면서 연기하고 있는데 그런 호흡이 잘 전달이 됐으면 좋겠다.”며 “김병철 선배님을 이번에 처음 뵀는데 촬영 전에는 밥도 같이 먹고 편한 친구처럼 지냈는데 극 중 부부관계가 편하지 않아서 막상 촬영 들어가서는 너무 불편하고 멀어지고 있는 중이다. 해서 더 멀어지기 전에 밥 한번 먹자고 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패리스힐튼형 사모님 진진희 역은 오나라가 맡는다. 오나라는 ”오늘 처음 영상을 봤는데 고퀄리티 드라마가 나올 것 같아서 설레고 더 책임감이 생기는 것 같다.“며 ”염정아 선배님이 저의 20대부터 롤모델이시다. 그동안 인터뷰에서도 많이 얘기했기 때문에 인증할 수 있다. 평소 선배님을 정말 흠모하고 사랑했는데 극 중에서도 그런 캐릭터여서 이건 내가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 싶었고, 촬영 중에도 언니가 저를 바라보면 설레고 꿈만 같다.“며 남다른 출연 계기를 밝혀 모두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염정아는 ”몸 둘 바를 모르겠다. 나라 씨가 실제 그런 얘기를 얘기했었는데, 고맙다.“고 화답했는데, 여기에 다시 오나라는 ”실제로는 시크하게 ‘그래?’ 하시더라.“고 덧붙여 장내를 폭소케 했다.

특히 오나라는 ‘품위있는 그녀’에 이어 다시 한번 상류층 사모님을 연기하게 됐다. 그러나 당시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가 될 예정이라고. 오나라는 ”‘품위녀’에서는 이혼 위기에 있는,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 캐릭터였는데 이번에는 남편도 아이도 친구들도 있어서 외롭지 않다. 특히 남편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어서 행복하다. 그런데 또 거기에 반전이 있다.“며 ”남편 조재윤 씨가 그동안 악역 역할을 많이 하셔서 저도 선입견이 있었는데 실제로는 굉장히 스위트하고 연기에서도 순발력이 좋은 분이더라. 해서 저는 리액션만 해도 좋은 경우가 많더라.“며 조재윤과의 호흡을 자랑하기도 했다.

vvip 입시코디네이터 김주영을 연기할 김서형은 특유의 카리스마로 사모님들을 제압할 태세다. 이에 김서형은 ”저는 결혼도 안 했고 아이도 없고, 심지어 사교육도 없었다. 해서 지금도 김주영을 찾아가고 있다.“며 ”네 분과는 배치된 현실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고, 또 다른 작품들에서 이어진 카리스마 짙은 이미지에 어떻게 변신을 줄까 생각했을 때, 이분들의 본성 밑바닥까지 점령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하다 ‘블랙’으로 콘셉트를 잡았다. 단출하게 보일 수 있는 것으로 외모에서 제일 고민을 했고, 이 네 분을 좌지우지하고 싶은, 저승사자 같은 느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관전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먼저 조 연출은 “배우분들이 정말 놀라운 연기 신공을 펼치시는데 그것이 최대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고, 김서형은 ”그동안 치고빠지는 캐릭터를 많이 해서, 잘해주고 나와야 한다는 막연한 책임감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심지어 아역배우들까지 잘해주고 있어서 그 걱정을 좀 덜었고, 보시는 분들도 흐뭇하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오나라는 “쫀쫀한 스토리, 배우들의 화려한 연기력은 기본이다. 염정아 선배님께서 ‘우리 정말 선의의 경쟁을 하자. 의상부터 화장, 들고 오는 백까지 화려하게 잘 표현할 수 있도록 해보자’고 하셨는데, 집도 각 캐릭터의 개성에 맞게 뚜렷하다. 눈이 즐거운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세아는 “묵직하고 둔탁한, 충격이 큰 드라마여서 엔딩 후에 여운이 남고, 그 와중에 분명 긍정적으로 이끄는 힘이 있더라. 좋은 생각과 방법을 찾게 만드는 드라마여서 많이 사랑해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고, 이어 이태란은 “다섯 캐릭터의 교육관이 다 다르다. 시청자들은 이를 보시면서 앞으로 어떻게 아이들의 교육해야 할까 같이 생각하시면서 보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염정아는 “제각각 다른 욕망을 가지고 있고, 다른 생각을 가진 여자들이 있다. 어떤 사건이나 누구를 만날 때마다 속마음이 다 다르다. 거기에 집중해서 보시면 훨씬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상위 0.1% 사모님들의 치맛바람으로 들여다볼 사회풍자 블랙 코미디 ‘SKY 캐슬’은 23일(금) 밤 11시에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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